Source: Warzone:Charadon -2
'맹세파괴자'의 함교 위는 통제된 긴박함이 흐르고 있었다.
함교의 홀로스크린들 위로는 함선의 총안 선체 너머에서 펼쳐지고 있는 치열한 우주전을 보여주고 있었다.
두 척의 제국 프리깃함들이 천천히 기울며 진형에서 이탈하고 있었는데,
이는 워드 베어러와 알파 리젼 군단원들이 침투하여 배를 고의적으로 침몰시킨 덕분이었다.
한편, 아이코노클라스트급 구축함 '아나테마'는 격침된 청원-급 순양함에 너무 가까이 있었다가,
마지막 순간 함선이 내뿜은 융합 연소 발진기들이 내뿜은 불길로 인해 이물부터 고물까지 전부 타버리고 말았다.
적 청원-급 순양함의 화려한 갑판들 안에서는 아직도 전투가 진행 중이었으며,
외부에서는 호위함과 전투기 편대들이 각자의 대포들과 화기들로 우주를 화려하게 빛내고 있었다.
평범한 알파 리젼 군단원의 갑주를 입은,
그래서 기함 함교 위에서조차 그냥 이름없는 익명의 1인에 불과한-
야론 탈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함께 섞인 소수의 함내 주둔병력을 제외하면,
탈의 전 병력은 총 3개의 함내 침투 작전 부대들로 나뉘어 활동 중이었다.
각 부대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 실체를 위장 중인-
그의 선택받은 부관들 중 한 명에 의해 지휘되고 있었는데,
탈은 그들 3명 모두와 싸이킥 통신을 유지하면서 어둠 속에서 그가 같은 전쟁 역할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들 또한 오랫동안 훈련해온 기술들을 토대로 스스로를 개방하여 탈의 그릇들로 작용하고 있었는데,
이에 따라 그의 싸이킥 힘들이 이 부관들의 몸 속을 따라 흐르면서-
그들 3명이 탈의 의지를 강화시키는 증폭기들이자 대리자들로 활약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지금 탈의 신경은 우주전에 약간만 집중되고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행성 아래서 펼쳐지고 있는 사건들에 집중되고 있었다.
행성 구체 대부분은 지금 완전한 어둠에 휩싸여 있었고,
제국 저항이 아직 이어지고 있는 곳에서만 흐릿한 빛들이 보이고 있었다.
저들은 파멸했다, 탈은 알고 있었다.
저들이 감히 어떻게 어둠의 주인에 맞설 수 있겠는가?
그림자의 도가니 속에 몸을 내던진 어뎁타 소로리타스와는 달리,
차라리 항복함이 더 옳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초-궤도 관측기들은 한 지점에서 막대한 인공 조명의 집중과 열기, 대포-궤적을 감지하여 보여주었는데-
해당 지점은 요새 불굴에서 동서쪽으로 3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탈은 그것이 전투 수녀들의 침략용 대성당이 착륙한 지점을 표시해주고 있다고 확신했다.
거기서 수녀들은 악마 물결들과 아직도 싸우고 있으리라.
다음으로, 에너지 관측기가 관측한 것은
기갑 전력들이 대성당을 벗어나 전투에 휩싸인 요새로 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목적지에 닿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어야만 했고,
어둠 속에서 사실상의 최후의 저항과 같은 전투를 펼친 끝에 더 이상 포착할 수 없이 사라져버렸다.
탈은 제국 교리를 분별없이 섬기는 자들을 모두 혐오하였으나,
그럼에도 전투-수녀들이 동맹들을 지원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모습은
혐오스러울지언정 존경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그러한 결의 혹은 절개를 지켜가며 동료들 곁에 싸운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를 돌이켜보며 잠시 부끄러움에 빠졌다.
'너는 정말로, 너 스스로를 그 악마를 섬기는 '사도'라 칭하는 것 따위를-
저들이 소위 '신'이라 부르는 '그자'에 대한 굽히지 않는 신앙과 비교하는 조롱을 진심이라고 행하고 있는 것이더냐?
그렇다 해도, 둘은 다르다. 탈이 스스로 되내였다.
그가 보여주는 신앙은 목적에 따른 것에 불과했다.
그것들은 거래였다.:
원하는 결과들을 위해 지불된 대가들.
그는 소르'카나스를 존중하고 있었으나,
워드 베아러의 광신적 믿음은 탈의 영혼에는 없었다.
그들은 똑같이 유혈낭자한 길을 걷고 있었으나,
그 길 끝에 도달할 목적지들은 서로 아주 다를 것이라고 탈은 생각했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는 불편함의 감정을 느끼며 생각했다.
그 악마는 고대 이상의 고대적 존재이며,
교활함은 한계를 넘어섰다.
생각들을 철저히 감춰라, 놈에게 내 생각들을 읽히지 아니하려면.
함교 위로 위협 경고음들이 울려 퍼지고, 행성 지표면에서의 불길한 변동을 경고하는 룬들이 표시되자-
탈의 피는 차갑게 식었다.
그토록 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벨'라코르 놈이 내 생각들 속 이중적인 태도를 감지했단 말인가?
아니, 그것보다 더 해괴한 일이 저 아래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둠이 점점 거대해져가며 아예 빛 전체를 삼켜가고 있었다.
++행성에서의 왜곡 현상++ 그는 부관들에게 전음을 보냈다. 최고 주의 경고 단계로.
++즉시 해산하여 바로 복귀하라. 어둠의 주인이...++ 탈이 그 전음을 끝내기도 전에,
그는 어둠 속에 홀로 빠졌다.
어둠 속에서, 그의 전함 함교는 사라졌고
그의 눈 앞에는 칠흑처럼-어두운 공허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때 벨'라코르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것은 속삭이는 속삭임들의 태풍으로,
그를 지나고, 그를 통과했다.
'더 오는구나. 시체-숭배자들이 그들의 공허한 신앙의 횃불을 높게 쳐들고 어둠 속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다.
디스포일러의 종 놈들이 그들을 상대하게 내버려두거라.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일들이 있으니, 나의 사도들아.
어떤 길을 걷던지간에 말이야...'
악마가 사라지자 어둠 또한 사라졌다.
탈은 숨을 고르며, 룬 지휘 콘솔에 몸을 기대었다.
알람들이 사방에서 울리고 있었다.
함교는 적색 경고등과 엠피릭 전송 알람들로 요동치고 있었다.
워프로 간다고? 그가 당황했다.
난 이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그 순간 탈은 저 아래 굽이치고 있는 어둠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어느새 콜로시 행성과 그 안에서 싸우고 있었던 모두를 삼켜버리고 있었다.
그것은 물에 떨어진 잉크처럼 소용돌이치며,
바깥으로 퍼져나가면서 서로 전투 중인 우주선들까지 삼키고 있었다.
곧, 그는 끔찍한 가속도의 부조화적 감각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함선이 명계의 균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곧, 모든 것이 어둠에 삼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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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코르와 그의 사도들은 콜로시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행성을 훔쳐 승리를 거두고는 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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