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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codex Necrons 9th


예언자 오리칸

과거와 미래의 주인

예언자 오리칸의 외눈은 현재의 장막을 뚫고 시간, 공간과 심지어는 운명 자체의 심연의 비밀들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천문학적 능력들 덕에 그는 놀라운 수준으로 운명의 실타래들을 검사할 수 있고,

사건들을 조정하여 자신에게 최고로 이득가는 쪽으로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리칸은 이 천문학적 능력들 말고도 다른 힘이 있으니, 덕분에 신에 가까운 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죠.


오래 전, 네크론들이 생체 금속이라는 영원불멸의 형상을 대가로 영혼을 잃었을 때,

오리칸은 자렉 본인을 섬기는 궁중 천문술사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뛰어난 예언자였던 오리칸은 전조들을 읽고,

마지막 침묵의 왕의 궁정에 바칠 수 있는 조언들을 바쳤지요.

전설에 따르면 그 혼자만이 메페트'란을 믿는 것에 반대를 보내며,

생체 변환이 거행되기 직전까지 이를 반대했다고 합니다.


오리칸은 자신의 경고들이 무시된 걸 이후에도 잊지 않았고,

자신의 참언들이 무시된 것과 관련해서 자렉을 용서하지도 않았습니다.

생체 금속의 차가운 육신으로 깨어나고,

그가 두려워하던 모든 것들이 그대로 현실이 되었음을 깨달은 이후로

오리칸은 오직 본인만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섬기지 아니하리라 다짐했지요.

그의 예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의 무게에 따라,

그는 그 누구도 믿지 않습니다.

이는 어쩌면 오리칸에게는 불공정한 처사일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이 때문에 자신의 진정한 능력 수준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예언가 본인은 자신의 능력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의 능력들로 그 규모와 범위면에서 가히 무시무시한 수준의 개인적 목표를 추구해왔습니다.


오리칸이 우주의 흐름과 별들의 아우라들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는 지혜를 통해 은하계 역사상 가장 큰 사건들을 정확한 수준으로 예언할 수 있었죠.

위대한 성전, 호루스 헤러시,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들의 도래와 대균열의 시작까지,

이 모든 것들과 기타 수많은 거대한 은하 무대의 드라마들을 오리칸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더 집중시킴으로써, 예언자는 특정 전쟁들 혹은 개개 영웅들의 미래를 읽고,

특정 사건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예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얻은 지식들을 가장 비싸게 사줄 귀족 궁정에 팔아넘깁니다.

물론, 그들은 '당연히' 거래를 승낙하여 오리칸이 원하는 대가를 바치게 되지요.

여기서 오리칸이 원하는 것은 동전 혹은 자원들 따위의 흔해빠진 것들이 아닙니다.

;예언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행위들, 책략들과 약속 등의 선물들이죠.

물론, 그는 비밀스러운 보물들도 가득 축척해놓기는 합니다.


그러나, 오리칸은 이러한 부분보다는 막대한 기술과 힘을 지닌 크로노맨서의 측면이 더 강합니다.

이는 그가 항상 비밀로 감추고 있는 재능으로,

사실상 그의 가장 큰 비밀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이지요.

어떤 새로운 계시 혹은 놓친 기회를 염탐하게 되면,

오리칸은 특정 사건들을 조작하거나 혹은 미래에 무엇이 오게 될 것인지를 보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여정을 떠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언가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거슬러 올라간 시간 속에서는, 아주 사소한 인과율의 변화조차도 

거대한 나비 효과를 일으켜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칸의 기술과 교활함은 워낙 대단하여, 그의 시간선상적 개입이 지금까지 드러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과하게 호기심 많은 동맹들이 일부 있긴 했지만, 

그들은 끔찍하고 완전히 예측 불가능한 운명의 왜곡과 마주해야만 했지요.


그의 진정한 힘들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네크론 귀족들은 오리칸의 봉사를 가치있게 여깁니다.

그들의 군대들에게 오리칸은 분명 가치있습니다.

비록, 싸가지 없는 태도가 문제긴 하지만 말이지요.

예언자는 그의 무심함과 불경한 조롱적 태도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태도들은 트라이아크가 지정한 고대 율법 코드들과 

네크론 궁정 회의들과 관련된 가장 근원적인 규율들 위를 마치 불쾌한 파리들마냥 윙윙 날아다니고 있죠.

오리칸의 동기들 대부분은, 그의 본성 때문이든

혹은 각성 중에 일어난 어떤 변덕 때문이든 상관없이

어쨌든 지금의 그는 수상쩍고 무례한 자라 여깁니다.

소수의 눈치 빠른 자들만이, 이 태도의 근반에는 네크론의 운명이 영원히 정해지기 직전, 

자렉과 그가 나눈 씁쓸한 마지막 대화들에 있다고 추측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누구도 진짜 진실은 알고 있지 못합니다.

현재, 오리칸은 41st 천년기의 전장들을 다니며

수백 년간 자신이 추진 중인 정교한 목표의 촉진을 위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는 곁에 싸우는 군대들을 조작하여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목적들이 달성되게끔 만듭니다.

그런 식으로, 오리칸은 자신의 정원을 관리하는 뛰어난 정원사처럼 은하계의 시간선상을 가치치고 비틀지요.

오리칸은, 머지 않은 때에 별들이 자신이 원한 최후의 정렬을 이룰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 순간이 오면, 우주의 해방된 힘이 그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치 곧 벌어질 지진의 단층선들마냥 은하계 전역에 세심하게 엮인 그의 시간 함정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이 오면, 오리칸이 진정한 주인이 될 것이고

모두가 그의 통제 아래 복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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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codex Necrons 9th


트라진

위대한 수집가

솔렘나스 갤러리들의 박물원장, 트라진 더 인피니트의 의무는 일종의 보존입니다.

그러나, 41st 천년기의 전쟁으로-갈라진 우주 한가운데서는

이처럼 보기에는 참으로 고귀한 목적조차도 실현에는 마키아벨리적 사고방식과

적잖은 폭력 행사가 필요하지요.

다행스럽게도 솔렘나스 무덤 행성에서, 트라잔은 둘 다 충분한 수준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트라진 더 인피니트는 단순히 파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동시에 수집, 카탈로그화와 보존을 위해서 전투를 행합니다.

실제로, 그는 솔렘나스 군단들을 악랄하고 교활하게 부리고 있지만,

만약 그에게 이를 따진다면 그는 자신이 단순한 군사적 정복 행위보다

더 고귀한 목적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런다고 항변할 것입니다.

물론, 그가 탐욕에 미쳐서 자비를 보이지 않고,

트라진과 그가 원하는 포상 사이를 가로막는 자들이라면 전부 그가 휘두르는 엠파틱 오블리터레이터ㅡ

트라진의 무기로, 임박한 적 뿐만 아니라, 주변의 동류의 마음과 목적을 지닌 모두를 동시에 베어버리는 무기

ㅡ에 의해 무자비하게 처단당할 것이라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트라진은 그러한 방법들은 모두 필요악이며, 심지어는 나름 자비로운 것이라 변명합니다.

;그는 항상 자신의 임무만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 행동하며,

또한 야만적인 하위 종족들에게 직접 해명하는데 시간을 소모한다면,

다른 수많은 값진 보물들이 전쟁들의 화염 속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논리이지요.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을 떠나, 네크론들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견뎌온 존재들에게,

대부분의 문명들의 흥망성쇠는 눈 한 번 깜짝할 새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와 같이 단명하는-존재들에게, 그들이 은하계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의미있는 기여가

소수의 유물들 혹은 특정 개인들 뿐이며,

그렇기에 그것들을 이기적으로 혼자 가지고 있는 대신 자발적으로 바쳐야 한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트라진 더 인피니트는 그의 적들에게는 경고나 분명한 대의 없이 공격하며 학살과 파괴를 일삼는 탐욕스러운 괴물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그는 자신이야말로 고대 동족 전부를 통틀어 가장 이타주의적인 자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솔렘나스 갤러리들은 인간의 상상 이상으로 웅장합니다.

지하까지 뻗은 챔버들은 온갖 형태의 유물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여기에는 알탄사르 크래프트월드의 고귀한 레이스본 성가대부터,

세바스티안 토르의 보존된 머리통, 엔슬레이버의 골화된 가죽과

바로크 양식의 파워 아머를 입고, 영원한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있는 한 큰 거인 등등도 있죠.

그러나 솔렘나스의 보물들 중 가장 위대한 것은 프리즘 갤러리들입니다.

이 일종의 입상 전시 회랑들 안에는 트라진이 보존할 가치 있다 여긴 사건들이 재구현되어 있죠.

'로드 솔라 마카리우스의 죽음'이 '둠라이더의 어리석음'이 옆에 재현되어 있고,

거기서 겨우 수 방 옆에는 '훔쳐졌으며 동시에 회수된 검',

'대역사가 오스탈란 바루스의 마지막 질문들', 그리고 마침내 그 위대한 '우르사카 크리드의 마지막' 등이 전시되어 잇습니다.

이 재구현된 전시회 장면들은 결코 위조된 것이 아닙니다.

트라진들은 진짜 역사적 순간들을 말 그대로 통째로 낚아챘죠.

그 역사 순간의 주인공들을 고-광 홀로그램들로 변화시켜

자신들이 행한 위대한 행위들에 대한 산 증인들로 영원히 전시되게 한 것입니다.


트라진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그의 수집품 일부는 구조적 붕괴,

카놉텍 구조물들의 취급 오류 혹은 적대적인 침략자들이 가한 손상에 의해 파괴되지요.

그럴 때마다, 그는 자신이 하던 작업들을 중단하고,

즉시 군단들을 모아 은하계로 나가 그가 필요한 대체품들을 무엇이든 수확합니다.

이때, 트라진은 정확성보다는 전시의 화려함에 더 치중하지요.

그는 자신의 디오라마들의 원래 역사적 요소들을

의상, 배치 혹은 극단적으로, 역사적으로 완전히 부정확한 종들로 대체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지요.


트라진은 최소 한 번 이상은 다른 동포들과 충돌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손버릇-나쁜 기벽은 하위 종족들의 행성들에 국한되지 않았거든요.

예를 들어, 그는 만드라고라 행성에 절대 발을 들일 수 없게 접근 금지되었습니다.

모에비우스에는 발을 들일 수 있으나, 오직 넥시스트 왕조에 도움이 될 일들을 행할 때에만 가능하지요.

또한 그는 분노한 숙적들 혹은 정치적인 동기에서 보내진 암살자들에 의해 다수간 암살당할 뻔 햇습니다.

그러나 트라진이 '불멸'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수많은 대리 신체들로 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교활하지요.

그는 만약 지금의 육체가 파괴될 상황이 놓이면, 바로 새로운 신체로 갈아탑니다.

이런 식으로 갈아타면 그만이므로, 그가 자신의 약속들을 오래 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렇기에 그의 적들은 기만적인 박물원장의 불가능한 탈출에 좌절하며 분노 속에 소리나 지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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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codex Necrons 9th


천상의 전쟁 마지막 날들에 마침내 인기르의 파멸이 드리웠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으니,

그 폭풍 속에 담긴 분노가 고대의 신들에게 풀려나며 그들을 덮쳤고,

이윽고 그들을 산산조각내어 족쇄들 아래 가장 비천한 이들의 발 아래에 깔아놓았다.

만약 그들이 더 주의깊었다면, 신들은 폭풍이 모여들고, 운명의 바람이 떠오르는 동안 

무엇이 다음으로 찾아올 것인지를 보고 멈출 수 있었으리라.

그리하여 신들은 계속 신성을 향유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엘다네쉬와 울사네쉬의 부족들이니,

자만심이 신들조차 무릎꿇림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을지니.


그리하여 인기르(Yngir, C'tan)가 그 시작이었으니.


천상의 전쟁은 오래간 불타올랐다.

일부는 마치 빛과 함께 드리우는 어둠처럼,

전쟁은 별들이 내뿜은 첫번째 태양빛들과 함께 시작되었노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은 전쟁이 거대한 불길이오, 야망과 지성을 가진 염화이니 

우주의 혈관과 대동맥들을 따라 퍼지며 닿은 모든 것들을 검은 재로 지워버렸노라고 말한다.

다른 신화들에서는 전쟁이 편협하고 무가치한 한 오기르(Oghyr, Necron)와 다를 바 없었노라 말하니,

야심에 찬 도전적인 어린아이가 질투와 앙심을 낳았고

곧 그것들이 창조자들을 뛰어넘어 모든 것들을 삼켰노라 말한다.


태초의 가장 거대한 전쟁은 만족을 몰랐으니.


전쟁은 행성들을 불태우고, 그 무자비한 손아귀 아래 행성들을 으깨어 가루로 만들었으며

그 거대한 아가리 속에 넣고 그들을 갈아버렸다.

전쟁은 남겨진 뒤편에 셀 수도 없이 많은 파괴를 남겼으며

그 폐허 위에서 인기르는 춤을 추었노라.

그들은 끝없는 학살의 곡조를 듣고 찾아와 음악 아래 춤을 추었는가?

아니면 네크론티르가 절망 속에 그들을 불렀고,

그리하여 스스로 문턱을 넘어 구원과 파멸을 동시에 초래한 것인가?


아니면 그 모든 것이 단지 끔찍한 우연이였다면?


최초에 동족을 대표하여 메페트'란이 제안을 건냈으니,

'기만하는 자'는 은으로-빛나는 혀로 독 발라진 약속들을 속삭였다.

그리고 이를 듣고 권능을 베푼 것은 오롯이 침묵의 왕 본인이었으니,

그리하여 망령 방주들이 배회하며, 거부한 자들이 자비를 구걸하고

무정한 용광로들이 오기르의 고통어린 비명 소리 속에 타오르며

어둠의 희생 공양의 날들, 영혼-소비, 수확자들의 수확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


거기 죽음이 있었고, 거기에 삶의 차가운 메아리가 있었다.


그리하여 온갖 모습들을 쓴 오기르가 별들 사이 펼쳐진 피의 길들로 진군하는 시대가 열렸으니,

인기르는 하늘을 날고, 빛나는 군세들은 '영원의 요새'를 향해 진군했다.

그들 앞에 미궁이 마침내 노출되었으니, 그 굽이친 길들은 속박되고,

거기 숨겨진 비밀들은 태초에 그것들을 속삭였던 이들로부터 등을 돌렸다.

올드 원들은 그 끔찍한 시대 속에 마침내 사멸했다.

인기르는 그들의 풍요로운 영혼들을 깊숙히 빨아내었으니,

그 끝에 그들은 찬란히 불타오르는 암흑의 별들과 같아졌노라.


그러나 폭풍은 떠오르고 있었으니.


이미 밴쉬의 비탄의 애가가 피 맺힌 바람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오기르는 마침내 질려버릴 때까지 복수를 포식했노라.

그러나 그 불길은, 여전히 높고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으니

결국에는 그것을 타오르게 만든 장작까지도 모두 태워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압도적인 승기를 잡은 순간에 인기르는 취약해졌으니,

옛 숙적들의 파멸을 위해 자신들 대부분까지 바친 결과였노라.


그들은 자신들의 검은 재능들이 불러낸 혐오의 깊이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오기르에게서, 그들은 오직 노예들만을 보았으니,

그들에게 그들은 죽어가는 별들을 먹여주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야만적이고 단순한 존재들이었다.

대신에 인기르는 비수들을 보았어야 한다.

하나 하나가 별빛의 10억개 구멍들에서 버려졌으나, 

분열된 하나만큼이나 날카로운 그 비수들을.

그들은 자신들의 교활한 잔인성이 빚어낸 파멸을 예견했어야 했다.

인기르는 동맹을 약속했고, 그 다음은 숭배를 요구했다.

어쩌면 그들은, 별들을 천상에서 떨구어 이샤의 눈물들처럼

하늘 아래 떨어지게 만들 응보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응보는 빠르고 무자비하게 떨어졌고, 그리하여 마침내, 폭풍이 열렸다.


시메릭 통로에서, 오기르는 아자'고로드, 밤을 부르는 자, 

아엘다리가 '카엘리스 라'라 부르는 존재ㅡ공포가 육신을 얻은 존재이자

악몽의 장막들을 뿌려, 그 그림자들이 오래간 필멸자들의 사고를 덮고 죽음의 포옹 아래 영원토록 휘감기게 만들었던 자를 무너트렸다.

카탄'타의 눈으로 그들은 천상의 시선 다수를 아자'고로드에게 집중시켰으니,

그리하여 그를 감싸던 어둠의 장막들 또한 마침내 걷혔다.

그의 파멸은 눈 깜짝할 새였으니, 그 죽음은 대격변적이었으며

그 조각난 형상의 조각들은 우주에 흩어져 반짝거리며 빛을 발했노라.


그리하여 아자'고로드, 나이트브링어가 몰락했다.


메페트'란은 네크론티르 앞에 나타난 최초의 사절이었으니,

그는 맹세를 속삭이는 자, 기만들을 빚는 자였다.

그는 기만자로, 그 옆에 메아리치며 속삭여지는-1천 이름들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 기만이 너무나도 정교했기에, 심지어 메페트'란 본인조차 어디서부터 그 진실이 시작되고

거짓들이 어디서 끝을 맺을지 모를 정도였다.

그 끝없는 기만의 시작들로 이루어진 미궁 한가운데서 그의 파멸이 다가오니,

기만에 모욕받은 종들이 노래부르는 천체들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그들의 곡조에 이 인기르 또한 마침내 분열되었다.


그리하여 메페트'란, 기만자가 무너졌노라.


모든 크'탄 중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자는 마그'라드로스, 불멸의 원천, 물질의 대장간,

'용'이라 알려진 자였다.

그러나 마그'라드로스의 목에 바울의 부적들이 걸리며,

거기서 흘러나온 빛에 의해 숨겨진 비밀이 노출되었으니

용 또한 오기르의 손에 의해 파괴되어 영원한 감옥의 진홍빛 아래 떨어졌다.

그리하여 그의 대업 또한 영원토록 종결되지 못하리라.


그리하여 마그'라드로스, 용이 무너졌다.


말 없는 군주에게 가장 저주받았던 자는 라쉬'우드라였으니,

ㅡ그는 병을 타고난 필멸자들의 정신들에서 타고난 자이자,

언제나 세발자국 뒤를 걷는 자, 모든 이들의 눈들로 보는 존재이자,

그 이름은 '무한의 군세'인 자였다.

'공허의 슬픔'이 라쉬'우드라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그것이 지닌 유대 고리를 영영 끊어내었으니,

그 유대가 끊어지며 일천 절망의 물결들이 별들로 범람하였으나,

그것으로 그것은 마침내 제 관에 누울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라쉬'우드라, 무한의 군세가 무너졌다.


모든 잔혹한 존재들의 환희는 니야드라'자타였다.

그는 불타는 자, 파괴하는 미소와 무한의 구덩이의 숨결이라 불리는 자였다.

모든 것들이 그의 의지를 지피는 장작이니,

그 타오름은 영겁들의 가닥들조차 불태우고,

그 탐욕스러운 손길 앞에서는 필멸 우주와 메아리-세계 모두의 무엇도 견딜 수 없었노라.

그는 미궁의 장작더미, 사라진 지구라트들의 성화, 잔불-역병의 거둬가는 바람들이었다.

그러한 존재가 과연 어떻게하여 결말을 맞이했는가에 대해서 남은 기록은 없으나,

한 행성의 한 벽에 새겨진 한 줄의 문장에 따르면 침묵의 왕 본인이 직접 그의 녹아내리는 심장에 창을 내리쫒았다 한다.


그리하여 니야드라'자타, 불타는 자가 무너졌다.


일단 시작된 폭풍은 멈출 줄 몰랐으니,

낫의 수확은 멈출 줄 몰랐고, 오기르의 마지막 파괴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별들이 공허의 마지막 아침의 진홍 장막에 휩싸인 것처럼 물들였고,

그리하여 인기르는 하나둘씩 무너지며

그들의 해로운 불빛 또한 영원히 소화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쓰러졌고,

그들의 무너짐으로 현실이였던 모든 것들을 변화시켰다.


자신들의 수백만 숫자로 노예들은 란두'고르, 벗기는 자, 방심없는 눈을 무너트리니,

만들어지지 않은 검날들로 그들은 란두'고르였던 것을 소멸시켰다.

그리하여 그의 마지막 저주가 자신의 노예들에게 풀어지니,

노예들은 자신들이 무슨 것을 초래하였는지 몰랐으며, 다만 복수뿐이었더라.

그러나 노예들 모두가 영원히 그 대가를 치루어야만 하였더라.

문외자, 트사라'노가, 그는 이미 웃는 신의 속임수에 속아 몰락하고 말았으나,

그의 광기 속에 그는 가히 두려운 존재가 되어버렸노라.

그리하여 그 누구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놈을 처단할 수 없었더라.

일부는 문외자가 스스로를 찢고 삼키었노라 하고,

다른 이야기들은 그 어떤 감옥도 그를 속박할 수 없었다 말하니,

바로 그만이 유일하게 몰락하지 않은 인기르로 언젠가 그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 경고한다.

칼루구라, 침묵의 통곡은 '말하지 않는 자'의 명령에 영원토록 매장되었으며,

이그라'니아, 행성들의 창조자는 자기 자신의 우주적 힘들에 의해

속박되고, 뒤틀리고 산산히 부셔졌다.

티삭'하, 걸어다니는 역병, 행성들을 시들게 하는 그림자는,

필연의 관문으로 유인되어 우주 너머에서 파괴되었다.


그리하여 끝나지 않는 자들은 끝을 맞이했다.


슬픈이 내지른 비탄의 주먹이 이면을 강타하듯,

스스로의 나선 회전에 의해 가닥이 풀리는 거미줄처럼,

인기르 또한 마침내 갈라지고 쪼개지며,

수많은 조각으로 나뉘어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은 죽지 않는 화톳불이자,

언제나 그렇게 존재하는, 영원한 타페스트리의 씨실이다.

그들은 사라지지 않으니,

다만 영원히 깨지고 깨져가는 통곡성처럼 머무를 것이며,

그 모든 조각이 맨 처음 통곡의 작은 반복과 같을 것이나,

언제고 목적없이, 반복되고, 그러면서도 온전한 그대로로 강력할 것이리라.


그리하여 분열되고 쇠락했을지언정, 인기르가 사라지기엔 충분하지 않았더라.


테저렉트 족쇄들과 프랙탈 미궁 감옥들에 그들은 아직도 갇혀 있노라.

증오의 백색 열기 속에 그들을 멘 사슬들이 제련되었으며,

우주만치 차가운 냉기 아래 그들은 신들의 쪼개어진 메아리들로 추락했다.

인기르가 무너지고, 그리하여 현실 또한 같이 무너졌을 때

오직 근원적이고 영원한 것들만이 별빛 공허에 흩어진 폐허의 물결들 사이에 남게 되었으나

네크론티르는 그 결과들이 만들어낸 것에 대해 조금도 개의치 아니하였다.

그리하여 노예들이 주인들이 되고, 주인들이 노예들이 되었으니

이는 라나 단트라와 그 너머의 마지막 나날들까지 계속되리라.

-아엘다리 역사서, 애도의 밤의 책, 꺼진 별들의 만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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