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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늑대와 칸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 원정대가 다시 테라로 복귀할 무렵, 자가타이 칸과 그의 화이트 스카 군단원은 콘닥스 성계에서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콘닥스 성계에서 오크들을 상대로 수 년간 성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였는데,

성계 내 행성들 중 하나인 스롤-헨더손 행성의 달들에 살림을 차린 이 오크 약탈자들은 상당한 군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자가타이 칸과 그의 스페이스 마린들은 이 오크들에 맞서 치열하게 전투들을 수행하고 있었지요.

결국 프라이마크와 화이트 스카 군단이 오크의 주 세력을 무너트리는데에 성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수 달간을 성계에 투자하며 남은 외계인 잔존 세력들을 파괴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칸의 군단은 아주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성전에서 얻은 손실들 또한 다시 복구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도 널널했지요.

이 시기, 성계 주변에서 워프 스톰들이 일어나며 장거리 워프 여행들이라던가 테라로의 통신이 끊겨버렸지만

칸은 여기에 대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이런 후진 동네에서는 그런 소요 현상들이야 자주 있는 일이였고,

다 떠나서 칸 본인이 그런 것들에 따로 시선을 기울이지 않았으니까요.


다소 프리했던 그의 태도가 바뀐 계기는 로갈 돈과 연락이 닿으며 이스트반 V에서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직후였습니다.

칸은 그 즉시 움직이며 그의 군단을 이스트반 성계로 파견해서 호루스를 공격하고자 하였지만,

돈은 그에게 그보다는 테라로 바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시기,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는 제국의 모든 충성파 세력들에 대한 통제 전권을 부여받은 상태였는데,

화이트 스카의 프라이마크는 고민 끝에 이 명령을 받아들이고는 함대를 몰아 다시 지구로 돌아가고자 하였지요.


그러나 칸의 함대가 마지막 준비들을 마치고 동시 워프 점프를 시작하기 직전에,

이들은 한 미지의 공역에서 긴급 아스트로패스 신호들을 수신받았습니다.

그것은 스페이스 울프의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가 보낸 메세지로서

늑대왕이 말하기를 자신은 콘닥스 성계와 비교적 가까운 위치의 행성인 사우전드 선즈 군단의 모성, 프로스페로를 불태우는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마그누스와 그 반역도당들 또한 같이 처단당했다고 말했지요.

허나 칸은 러스가 프로스페로를 공격했던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심지어 사우전드 선즈가 반역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상당한 동요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더욱 최악인 것은, 현재 스페이스 울프 군단 함대가 콘닥스 성계 근처 해역으로 접근 중인 일개 군단급 규모의 반역자 함대에게 중간에서 습격받았다는 것이였습니다.

러스는 현재 자신들이 그 반역자 함선들과 교전 중이며,

이들 중 일부가 빠져나와 그쪽 성계로도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지요.


두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서로 통신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여러 방법들을 고려했습니다.

토의 끝에, 만약 두 함대들이 서로 연합 작전을 펼쳐서 적들을 공격한다면 반역자들은 손쉽게 무너질 터였으나,

적의 세력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만약 두 군단들 중 한 세력만이 남게 된다면 어쩌면 패배의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이에 러스는 성계에 잔류해서 자신과 함께 싸워줄 것과, 칸에게 힛앤런 전략들로 적 함대를 계속해서 습격해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이는 알파리우스로 하여금 일방 세력에게 힘을 집중하게 하는 것을 불가능하게끔 만들 수 있을 터였으나

결국은 반역자 함대의 진격을 늦추는 것에 불과하여 당장 끝내고 갈 수는 없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테라냐 늑대냐, 자가타이 칸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는 테라로 복귀하여 군단과 함께 황궁 방어에 나서라는 특별한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 명령들은 로갈 돈에게서 나온 것이였고, 현재 로갈 돈은 이제 황제의 권한을 위임받았기에 쉽게 절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의 친애하는 충성파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가 현 위치 근방에 묶인 반역자 함대를  함께 공격하자고 요청하고 있었으며,

반역자 함대는 숫적으로 러스 쪽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칸이 그를 돕지 않는다면 배반자들은 최소한 멈추지 않을 것이고,

만약 진짜로 잘못된다면 스페이스 울프의 함대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을 터였습니다.


칸은 선택하기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테라에 긴급 통신을 보내서, 돈에게 현 상황이 이러니 명령들을 수정해줌으로서

자신이 오랜 친우를 지원해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요.

돈에게서 대답을 기다림과 동시에, 화이트 스카 프라이마크는 그의 함대를 통솔하여 스페이스 울프 함대 측을 언제라도 도울 수 있도록 출격 대기 상태로 설정해두었는데,

그의 명령들에 따라 화이트 스카 측의 거대한 배틀 바지선들이 신속하게 기동하는 동안,

그와 거의 동시에 알파리우스의 반역자 함대에 소속된 선봉 함선들이 각 전함들의 함내 스캐너들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곧 수 분만에, 반역자 함선들은 교전 거리까지 다가왔지요.

마침내 전투가 시작된 것입니다!



알파리우스 함대의 선봉 함선들은 비교적 소형선들로, 빠른 순양함들과 에스코트선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화이트 스카의 해상 전력에 비하자면 그렇게 큰 위협으로 보이지는 않았고, 실제로도 그러했지요.

화이트 스카의 배틀 바지선들이 지닌 막강한 대포들을 불을 뿜자,

적들의 소형선들은 순식간에 조각나거나 격침되어 우주에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칸과 그의 장교들은 오히려 당황했습니다.

그들은 반역자들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알 수 없었지요.

이런 식으로 조금씩 소형선만 보낸다면, 결국 충성파 함대 측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뿐이였습니다.

칸은 적의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시간이 흐르자 더 거대한 알파 리전 전함들이 스캐너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오히려 칸의 의문만을 가중시킬 뿐이였습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이 거대 함선들은 소형선들이 계속해서 자살 돌격에 가까운 공격을 감행하는 동안에도

그들을 지원하기는 커녕 성계 변방의 우주 정거장을 점령하고는 조용히 해당 자리만 사수하고 있었습니다.

장교들은 프라이마크에게 계속해서 공격 명령 하달만을 요청했지만,

칸은 적의 의도를 간파하기 위해 기함의 전술 차트들과 스캐너들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신중을 기했습니다.

물론 현 전세로 보아서는 전면전을 감행해도 그만이였지만, 의도를 알 수 없는 상황이였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순간에만 전면전을 펼칠 생각이였지요.


그런데 사실 그러는 동안, 알파 리젼 함대의 나머지 함선들은 스페이스 울프 함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었으며,

스페이스 울프 함대 측은 져가는 전투를 펼치고 있었지요.

러스의 함선들이 훨씬 거대한 함대에 맞서 퇴각을 시도하려고 해도,

알파 리젼 함선들은 무자비한 함포 사격으로 그 시도를 가로막았지요.

러스는 자가타이 칸에게 분노의 목소리로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통신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타이 칸은 알파리우스의 배반자 함대와 전면전을 치루길 꺼려했습니다.

이는 마침내 그가 테라의 로갈 돈에게서 대답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었지요.

돈은 새로운 메세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은 명백 명확했으니,

지체 없이 군단과 함께 바로 테라로 올 것이며 다른 모든 것들은 고려하지 말라는 내용이였습니다.

또한 돈은 칸에게 스페이스 울프의 리만 러스에게 이 명령을 공유해서 추가적인 임무 내용을 전달해달라 요청했는데,

그것은 스페이스 울프 군단으로 적 함대를 최대한 멀리 떨어트린 다음,

적과의 교전을 끝내고 테라로 돌아오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칸은 이 명령을 그대로 러스에게 전달했고, 

동시에 그의 오랜 친구에게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개인적인 사과의 메세지까지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끝으로, 함대는 계속해서 접근하는 반역자 에스코트함들에게서 벗어나 워프로 사라졌지요.


이제 스페이스 울프 군단은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적들은 숫적으로 압도적이고 화력도 엄청난데다가, 반드시 자신들을 죽이려는 의지로 가득했지요.

그렇기에 칸의 통신을 받은 순간, 러스는 두 어깨를 으쓱거리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동시에 군단의 앞날을 자신이 예언할 수 있는건 아니였지만,

자신의 전사들, 함선 선원들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싸우게 될 것임을 확신했지요.

반역자 알파리우스 놈은 곧 부상당한 늑대가 가장 위험한 적임을 기억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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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그림자 성전

워드 베어러 군단의 프라이마크, 로가는 호루스의 지령을 받아 특별한 임무를 시작했으니,

그의 군단원들과 다른 어둠의 세력들이 칼스에서 울트라마린 군단의 주력과 유혈낭자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로가 본인은 울트라마ㅡ로버트 길리먼을 위시한 충성파들의 영토를 향한 비밀스러운 침공 작전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호루스는 길리먼을 자신의 야망에 있어 막대한 위협으로 간주했으며

그렇기에 로가에게 길리먼의 군단을 파괴하는 것 이상으로, 아예 그 영토 전부를 완전히 멸망시키라 지시하였지요.

로가는 마침 옛적의 헤묵은 원한도 있고 해서 이 일을 기꺼히 즐겼는데,

사실 그렇긴 해도 호루스의 명령을 순순히 완벽하게 들어줄 생각은 아니였습니다.

로가의 목표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마크라지에 직접적인 공습을 가하는 것이였지요.

섹터 내에서, 울트라마린 군단의 모든 힘과 영향력이 집중된 가장 중심 모성이 바로 로가의 진정한 목표였습니다.

로가는 길리먼과 그의 군단에 확실한 복수를 하고 싶어했으며,

그렇기에 모성을 완전히 부셔버려 XLIII 군단에게 재기의 가능성조차 볼 수 없게 하려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사실 이것조차 그냥 미시적인 당장의 목표에 불과했습니다.

로가에게는 더 큰 목표가 따로 있었지요.

그것은 마크라지를 시작으로 은하계 근방의 수 개 섹터들을 완전히 피로 적셔버리고 제물로 바침으로서,

일련의 무시무시한 의식들을 통해 카오스 신들을 흡족케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계획의 시작점이 바로 마크라지였던 것이였지요.

이에 따라 로가는 월드 이터의 앙그론까지 이 미친 계획에 동참시켰고,

그렇게 두 명의 프라이마크들은 울트라마의 행성들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에레부스가 칼스에서 거둔 대재앙적인 파괴는 곧 수많은 악행들 중에 하나에 불과했음이 드러나게 되었으며,

곧 울트라마 전역의 1백여 행성들에 끔찍한 공포가 풀려났지요.

두 배신자 프라이마크들에 의해 우주가 불타올랐고, 그 모습에 카오스 신들은 웃었습니다.


결국 로가를 위시한 워드 베어러들의 악행과 사악한 의식들은 소기의 목적을 거두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이 바친 피와 해골들로 일명 '루인스톰'이라 불리게 될 워프 폭풍이 점차 강해지기 시작했고,

로가는 이를 더욱 더 세차게 부채질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마크라지가 로가와 앙그론의 침공에서 결국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였지만,

실제로는 월드 이터의 프라이마크 앙그론이 갑자기 철수하며 아무런 경고 없이 성전에서 이탈했기 때문이였을 뿐이였지요.

(앙그론이 데몬 프린스로 거듭나며 미쳐버림.)


그렇게 그림자 성전은 끝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기묘한 운명의 장난들과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있었지만,

결국 울트라마린의 모성은 살아남았고

이는 충성파들에게 있어 새로운 희망의 불씨와도 같이 되었지요.



임페리얼 피스트의 전투 함대

이스트반 III 학살을 통해 배반자 군단들 내 충성파들은 전부 학살당했지만,

일부 충성파들은 기적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는 확률로 참사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으니

그들 중 일부는 프리깃함 '아이젠슈타인' 호였습니다.

이 작은 함선에는 데스 가드의 충성파 캡틴 가로를 위시한 일부 충성파 생존자들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들과 최초로 조우한 제국 세력은 바로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과 그 프라이마크, 로갈 돈이였지요.

그와의 만남과, 여러가지 일련의 괴이한 사건들에 따라 로갈 돈은 나다니엘 기로가 전한 믿을 수 없는 정보가 사실임을 깨달았고

이에 따라 그의 군단 전투 함대를 이스트반으로 출격시키고

자신은 일부 엘리트 베테랑 중대들만을 대동한 채 개인적으로 직접 충성파 가로와 그 일행을 테라로 에스코트하였습니다.


그렇게 나머지 군단원들은 이스트반 성계로 출격했습니다.

그 세력은 가히 어마어마했는데,

무려 3만여 스페이스 마린 전사들이 도합 7척의 배틀 바지선들 및 갖가지 순양함들, 다수의 소형 지원선들로 구성된 함대에 승선하여 이스트반 성계로 향했습니다.


만약 이 임페리얼 피스트 전투 함대가 그대로 이스트반 성계에 도착하여,

해당 성계에 모여서 한창 정비 중이였던 반역자 세력들을 공격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가히 치명적인 타격이 되었을 것이였으나

안타깝게도 호루스는 이미 물질의 한계를 넘은 형이상학적 권세들의 조력을 받고 있는 자였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워프 속에서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전투 함대의 네비게이터들은 이메테리움을 뒤덮은 워프 스톰들을 뚫을 수 없었고,

그렇게 수 일이 수 주로 흐르고 수 주가 또 수 달로 흐름에도

함대는 계속된 현실 우주 도약 시도들에서 실패하며 휘몰아치는 에너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체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프 속에서 함대를 더욱 전진시켜봐야, 원래 계획된 이스트반 좌표에서 더 벗어날 뿐이였기에

함대는 다시 테라로 복귀하는 것까지 고려했지만

설상가상으로 테라로 돌아가는 길조차 잃고 말았지요.


휘몰아치는 폭풍들은 아스트로패스의 능력들까지 저해시켰기에,

임페리얼 피스트들은 테라 혹은 프라이마크에게서 어떤 통신도 보낼 수 없었고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허나 스페이스 마린의 본성이란,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닌 충직한 임페리얼 피스트가 시련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지요.

범인이라면 그대로 포기했겠지만,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워프 스톰들을 뚫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계속해서 동원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불굴의 의지 덕분이였는지는 몰라도,

결국 군단 전투 함대는 '펄 성계'의 한 군사 기지들과 연결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펄 성계에는 두 개의 거주 가능한 행성들이 있었는데,

이 두 개의 행성은 딱히 특별할 것 없는 그런 평범한 농업 행성들이였으며

인구수 또한 저조하였고 전술적인 특수성 또한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평범한 상황이였더라면, 이러한 후진 성계에 일개 군단의 전투 함대급의 대규모 병력들과 전투 함선들이 정박할 일은 절대 없었겠지만,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알 수 없는 그런 고차원적인 이유들로 워프는 이 지역 일대에서만 잠잠했고,

이 성계 말고는 확실히 정박할 수 있는 다른 지점이 없었습니다.

결국 군단 지휘관들은 펄 성계를 일단 함대 임시 주둔지로 삼아 잠시 정박함과 동시에 

주변 해역에 함선들을 파견하여 이스트반 혹은 테라로 향할 수 있는 워프 루트들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은 효율적인 방식을 확립하여 움직였습니다.

정기적으로 정찰 임무들을 보내는 한편,

아스트로패스들을 바쁘게 동원하여 워프 스톰을 뚫고 제국의 나머지 지역들과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특히 이스트반 성계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충성파들과 테라의 군단 프라이마크에게 연락하는데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함대 주력은 계속해서 전투 정거장들에 주둔해 있었고,

그 안에서 스페이스 마린들은 통신 연결들이 확보되는 한 바로 출격할 수 있도록 항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스트로패스들은 계속해서 무력한 상태였고,

시간이 계속 흐를 수록 군단 지휘관들 사이의 실망감은 더욱 더 커져갔습니다.

그들은 직감적으로 이스트반 성계에 무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으며

해당 지역의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 형제들이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고 있었지요.

또한 자신들의 프라이마크가 호루스의 반역에 대한 소식을 테라의 황제에게 전달해줄 것이고,

곧 급박한 필요가 생길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적들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공격자는 아이언 워리어 군단으로, 그들의 프라이마크 페투라보의 공격은 참으로 기습적이고 또한 파괴적이였습니다.

아이언 워리어 군단의 프라이마크는 도합 20척의 강력하고 거대한 전함들을 앞세워 펄 성계에 대대적인 침공을 가했으며,

임페리얼 피스트 측의 아스트로패스들이 워프 도약 지점들에서 반역자 함대의 등장에 대한 소식을 경고하기도 전에,

그들은 기습적인 함포 사격을 가하여 성계의 두번째 행성에 정박 중인 충성파 함선들을 공격했지요.

단 수 분만에,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 측의 함선들 중 3척의 배틀 바지선들이 침몰당했으며

심지어 '테라의 망치'호는 고물 구역에 집중적인 어뢰 공습을 받아 연쇄적인 플라즈마 엔진들의 파괴에 의해 완전한 폭발까지 일으켰습니다.

그 밖에 수십여 소형선들 또한 반역자 함선들이 쏟아낸 무자비한 탄막에 의해 간단히 격침당했지요.


반역자들은 그대로 전진하여, 충성파 함대의 심장부를 강타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최대의 죽음과 파괴를 뿌려댔지요.

이들의 공격은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반격을 개시하기도 전에 그들을 거의 압도할 수준으로 이어졌습니다.


페투라보의 전술은 아군 전함들을 충성파 함대의 심장부에 가능한 한 가장 깊숙히 박아넣은 다음,

침투 대형을 산개하여 충성파 함대를 분열시켜 격침시키는 것이였습니다.

그의 계획은 아군 함대의 침투력을 임페리얼 피스트 측 함대가 충분히 신속하게 저지하지 못하여,

이에 따라 충성파측 함선들이 제대로 반격조차 못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였지요.


그러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은 페투라보의 기습에 당하고서도 빠르게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는 순식간에 전열을 정비하여 반격에 나섰지요.

비록 펄 성계에 오래간 체류하고 있었지만, 충성파 함대들은 언제든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항시 전투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에게 큰 강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반역자 함선들은 아군 함선들 사이로 파고드는데는 성공했지만,

곧 충성파 함선들은 일사분란한 기동으로 반격 사격들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충성파 함선들은 함포 사격을 페투라보의 함대 중 가장 선두의 전함들에 집중시켰고,

집중된 일제 사격들이 만들어낸 화염 폭풍에 의해 선두의 전함들이 일제히 격침되며 페투라보의 계획은 물건너가게 되어버렸지요.

원래대로라면 선두 전함들이 가장 깊숙히 파고든다음 산개하여 임페리얼 피스트측 함대를 분쇄해야만 했는데, 도입 단계에서 실패해버리자

페투라보의 함대 나머지 함선들은 어쩔 수 없이 공격을 중단하고 퇴각하여 다시 정비할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상황을 역전시킨 충성파 측은 바로 공세를 펼치고자 했지만,

그 순간 함대의 아스트로패스들이 어떤 중요한 메세지 하나를 수신받아 충성파 장교들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마침내 테라에 연락이 닿았으며,

임페리얼 피스트가 서둘러 테라로 귀환해야 한다는 귀환 명령들이 떨어졌다는 것이였지요.

이 명령들은 최우선 순위로 하달된 것이였으며,

그렇기에 임페리얼 피스트 측으로서는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펄 성계를 포기하고 지구로 복귀하라는 임무들은 하필 아이언 워리어 군단의 배반자들과의 전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떨어졌습니다.


비록 전투 개시와 함께 심각한 손실을 입긴 했지만, 임페리얼 피스트 측은 전투에서 주도권을 잡았으며 반역자들의 기습 공격 또한 격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충성파 측은 페투라보의 함대에 반격을 가할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선택의 순간에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은 놀라울만치 뛰어난 자제심과 규율을 보여주며 흩어진 반역자들을 추격하는 대신 명령에 복종하여 테라로 복귀하는 항로를 다시 잡았습니다.


그러나 충성파 함선들이 궤도를 이탈하여 워프 점프 지점들로 기동하기 시작할 때,

반역자 함선들은 다시 방향을 돌려서 새로운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수 척의 경순양함들이 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우회 기동하였지요.

그러나 이 수 척의 충성파 함선들은 페투라보의 전투 바지선들에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투함들의 뱃머리에서 쏟아내는 레이져 화망들에 의해 격침되고 말았지요.

허나 이들의 희생은 무로 되지 않았으니,

나머지 충성파 군단 함선들은 점프 지점들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으며

곧 워프를 타고 다시 테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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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암흑의 시대 : 이스트반 참사 직후.


먼 훗날의 인류 제국을 살아가는 세대들에게 호루스 헤러시라 알려진 일대 사건들은 그저 고전 신화들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으며,

기록이라고 해봐야 제국 빌딩들과 궁전들의 기념비들과 건축물에 새겨진 비문들 정도가 전부이지요.

이 고대 기록들에 관련해서 남은 것이라곤, 흐릿해진 사본들과 정전기 가득한 반쯤 완전히 망가진 홀로그램-진공관들 뿐이고,

그나마 상세한 기록들이라 해봐야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내 형제들끼리 전수하는 구전 역사들 뿐입니다.

또한, 호루스 헤러시에 관련해서 남은 기록들은 전부 가장 극적이고 의미 깊은 이야기들 위주이며,

항상 호루스와 그의 추종자들을 극악의 악당들로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상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제국민들에게 공개된 적이 없지요.


물론, 그 날 이후로 정말 셀 수조차 없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으며

그것만으로도 이 고대의 내전을 신화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어쩌면 수 년간은 제대로 정보가 기억되고 있었을지 몰라도,

시간이 흐른 끝에 하나 둘씩 사라지고 왜곡되어버려 사라진 것이지요.

허나, 현 시점에서 헤러시에 관련된 정보가 적은 것은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일단 이 역사적인 격돌의 시기에, 제대로 된 기록을 남기려는 노력 자체가 적었으며

또한 이 시기의 인간 삶과 관련된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역사 기록들 또한 온전히 시대를 버텨내기 어려웠습니다.

헤러시 기간 동안, 충성파와 반역파 두 세력 모두 고의적으로 전쟁에 관련된 기록들을 파괴하거나 차단한 것이지요.

그런고로, 이스트반 V 행성에서 벌어진 드랍사이트 대학살부터 악명 높은 테라 공성전의 시작을 알린 최후의 무장 명령의 순간 전부를 포함해서,

이 암흑 시대를 다룬 공식적인 기록들은 상당 부분이 텅 비어 있으며,

인류 제국 당국은 호루스 헤러시를 다른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큰 비밀로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를 '암흑의 시대'라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대의 기록들은 대부분 손실되었습니다.

그러나, 심지어 일부는 고의적으로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남아서 제국 혹은 반역자 세력들이 지배하는 행성들과 성계들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쟁 프로파간다 및 공식 입장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제국의 현 군주들은 일부 사실들을 시대의 장막 아래 감추어두는게 최선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많은 상세한 기록들과 진실들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정말 수많은 전투들이 있었고 수많은 전쟁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는 패배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현 제국 세력들 중 상당수가 그 시기에는 충성심이 상당히 동요했던 경우도 있었지요.

사실, 영웅들로 여겨지는 자들과 저주받은 이단들로 여겨지는 자들 간의 선은 실제로는 아주 흐릿하며,

이 시기에는 심지어 가장 경건하고 선한 이들조차 황제의 이름 아래 끔찍한 짓들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수정된 전술 계획에 따라 수 개의 목표들을 선점하기 위해서 무고한 이들 수백만이 목숨을 잃었지만,

거의 즉시적으로 무가치하게 된 경우도 있었으며

필사적인 희생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무주공산으로 끝난 도박의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이 암흑의 시대에 수많은 동맹들이 체결되거나 혹은 깨졌으며,

일부 제국 세력들은 너무나도 쉽고 빈번하게 자신들의 동맹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배반 행위들은 대체로 충성파 세력들 내 일부 하위 세력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났지만,

어떤 경우들에서는 주목할 정도로 강력하고 상징적인 세력들조차 배반을 저지르기도 하였지요.

만약 이러한 상세 기록들이 전후 외부로 유출되었다면,

제국의 근간은 크게 뒤흔들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부서진 군단들(Shattered Legions)

아이언 핸드, 샐러맨더와 레이븐 가드 충성파 군단들은 이스트반 V 당시 끔찍한 배반을 당했습니다.

일명 드랍사이트 대학살이라는 배반 사건으로 인해 이 3군단들은 사실상 완전 궤멸 상태에 놓여버렸지요.

이들이 받은 총합 사상률과 피해량은 가히 어마어마했으니,

은하계에서 가장 강대했던 군사 세력들에 속했던 군단 3개들이 전부 몰락하여 소수의 생존자들만을 거느리게 되었지요.

허나 그 참사 속에서도 분명히 생존자들은 남아 있었습니다.

드랍사이트 대참사 직후, 반역자들은 충성파 군단들을 철저히 제거하기 위해 이스트반 V 행성을 대상으로 가능한 모든 노력들을 기울였지만,

일부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들은 이 참상에서 살아남는 것 뿐만 아니라 탈출하는데까지 성공하였지요.


그렇기에 그들은 거기에서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코락스, 레이븐 가드의 프라이마크 또한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충성파들 중 한 명이였습니다.

그는 은밀한 기동으로 자신의 충성파 군단 생존자들과 함께 이스트반 V 행성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지요.

이렇게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행성에서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 세력들 중에서는 가장 대규모였으나,

그럼에도 행성에 주둔 중인 다른 배반자 군단들에 비하자면 훨씬 압도당하고 있었습니다.

프라이마크의 목숨이 언제 위험에 처할지 모르는데다가,

이스트반 V 행성에 누가 더 살아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어쩔 수 없이 이들은 이스트반 성계에서 완전히 철수하여 바로 테라로 돌아가 군단을 재정비하고자 하였습니다.

행성에 남겨진 레이븐 가드 생존자들은 여러가지 정황 속에서 코락스가 빠져나갔으며,

학살에서 탈출했을 거라 짐작했지만

코락스는 은밀하게 이스트반 성계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이들은 앞으로 최소 수 년간은 프라이마크와 재회하지 못할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 생존자들은 반역파 추격자들의 눈을 피해다니면서

동시에 아이언 핸드 군단 및 샐러맨더 군단의 다른 생존자들과 만나 힘을 합치기 시작했으니,

그렇게하여 탄생한 임시변통적인 저항군 세력이 바로 부서진 군단들이였습니다.


이 부셔진 군단들은 주로 아이언 핸드 출신의 마린들이 메인으로 이끌었는데,

대학살이 시작된 직후 군단 베테랑 중대들이 궤멸당하고 페러스 매너스까지 죽음을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다른 두 군단들에 비하면 여전히 그 수가 많았습니다.

더욱이 아이언 핸드 군단은 호루스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끔찍한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호루스에게 정의구현을 시켜주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배신당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 때문에 이들은 또한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과 혐오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 이들은 심지어 테라 의회의 통제 아래에 다시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지요.


아이언 핸드 군단은 남은 3군단들의 생존자들을 모아 대략 1천명들의 전사들로 이루어진 부대들을 편성했는데,

이 방식은 이들의 군단 모성 '메두사'의 클랜 부족들의 형태를 모방한 것이였습니다.

직후 이 비교적 작은 군사 세력들은 기존 함대들에서 살아남아, 이스트반 성계 각지로 피신한 모든 함선들을 어떻게든 다시 불러모은 다음

마침내 이스트반 성계를 떠나 제국의 모든 방면으로 출발했습니다.

각자 목표로 둔 방향들로 흩어져서, 호루스의 세력들을 처단하고 그의 보급선 및 통신선들을 파괴하고자 한 것이지요.


부셔진 군단들의 부대들은 최소 군단 백부장 급 장교에 의해 지휘를 받았는데,

각각의 부대들은 아주 드문 경우에나 서로 교류하고 전반적으로 기밀을 유지하며 움직였습니다.

이는 즉, 반역자들이 목표로 노릴만한 중심적인 리더십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더욱이, 작은 세력들에 불과했기 때문에 반역자들은 이들을 추격하기 어려웠고

덕분에 부셔진 군단들은 기습 및 유연성 측면에서 여러가지 이점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부셔진 군단들은 호루스를 상대로 수십여 이상의 여러 전과들을 올렸습니다.

이들의 전투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또한 유혈낭자했습니다.

형제단으로 묶인 각 부대들의 전사들은 군단이라는 큰 단위로 묶인 전사들보다 더 깊은 유대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렇게 맺어진 유대 관계는 심지어 호루스 헤러시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었지요.

또한 부셔진 군단들의 모든 전사들은 이스트반 V에서 겪은 대참사에 큰 동요를 받은 상태였기에,

자신들을 배신한 형제들에 대해 반드시 앙갚음하고 정의를 전달해주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그들 중에서 샐러맨더 마린들은 참사 직후 불칸의 마지막 안식처(물론 죽지 않았지만)에서 아무른 흔적도 찾지 못했고,

이에 따라 자신들의 프라이마크가 목숨을 잃었으며 자신들의 군단 또한 결국 기억 속에 잊혀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그 어느 군단원들보다도 프라이마크의 전사에 대해 깊게 애도했으며, 깊은 슬픔에 잠겼지만

심지어 가장 끔찍하고 위험한 상황들 앞에서조차 인간애와 인정, 연민을 잊지 않았으며

호루스의 반역자들이 불러낸 끔찍한 공포의 존재들 앞에서조차 그 마음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스트반 V 행성에서 사실상의 붕괴를 겪었지만, 

충성파 군단 생존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부셔진 군단들이라는 형태로 다시 일어나 복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들의 굽힐 줄 모르는 영혼과 불굴의 의지는 반역자들에게도 분명 무시무시한 위협으로 다가왔지요.

다른 충성파 군단들은 이들을 전력 외로 간주했지만,

반역자들로부터 거둔 다수의 승리들 속에서 이들은 분명한 숨은 주역들이였으며

이는 심지어 일부 공식 기록들에도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호루스의 계획들이 얼마나 많이 이들의 손에 의해 실패로 끝나게 되었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전사들과 자원들이 이 이스트반의 생존자들이 활약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호루스의 손에 의해 사용되었을지는 아무도 제대로 말할 수 없게 잊혀져 버렸지만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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