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테라가 강화되다
로갈 돈은 근심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남은 충성파 군단들의 전력을 다 합쳐도 아직 열세인데,
오직 이 세력들만으로 자차 도래할 호루스와 그를 따르는 반역자들의 악의 군세들에 맞서 테라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였지요.
그는 남은 모든 충성파 군단들에 지원 요청을 보내어 호루스와 그의 악의 세력들에 맞설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의 요청들에 따라 들려온 대답들은, 반역자들이 돈의 그러한 움직임들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다른 군단들이 테라를 지원해주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이미 사전에 준비해놨다는 것만을 말해주었지요.
스페이스 울프 군단은 도중에 기습을 받아 태양계로의 이동길이 막히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도 테라의 남은 방어자들은 러스와 그의 군단이라는 강한 전력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터였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안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스페이스 울프들과 연계된 일련의 사건들에 따라, 화이트 스카 군단의 자가타이 칸이 지구로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접수되었습니다.
현 시점의 워프 여행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돈은 칸과 그의 함대가 수 일 안으로 테라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이에 따라 돈은 말카도르에게 아스트로패스 등대를 최고 효율로 정비하여 칸을 비롯한 다른 충성파 세력들을 최대한 돕고
그들이 혹여라도 길을 잃지 않도록 조력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어딘가에서, 블러드 엔젤 군단 또한 돈에게 통신들을 보내었습니다.
워프의 불안정성 때문에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돈은 최소한 그들이 테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 것 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지요.
생귀니우스의 군단은 군단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군단축에 속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돌아온다면 충성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돈은 부디 그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원했지요.
한편, 돈의 군단은 전쟁 초기에 두 갈래로 나뉜 바 있었습니다.
두 쪽 중 한 쪽인 그의 베테랑 중대들은 자신들의 프라이마크, 돈과 함께 아이젠슈타인 호의 생존자들을 위시한, 호루스의 반역을 목도한 증인들과 함께 그의 반역을 황제께 알리기 위해 테라로 향했었지요.
그리고 이후 이 베테랑 중대들은 이어진 화성 반란 전투들에서 심각한 피해를 받아 전체 전력이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남은 군단원들, 즉 돈의 군단의 나머지 대부분의 전력은 이스트반 성계로 향하는 임무를 받았으나,
결국 당도하지 못하고 헛되게 임무에 실패하였습니다.
돈은 그들에게서 내려온 통신들을 통해, 최소한 최초의 임무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는 그의 나머지 군단 전력의 상태에 대해 깊게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들에게서 여러 보고들이 접수되었지만,
그것들은 돈의 불안을 한층 더 깊게 만들 뿐이였습니다.
첫 임무를 하달받고 수 달간 이들은 아무런 연락도 보내지 못했었고,
워프를 통한 통신 및 항해가 모두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이르러서야 테라로의 연락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그 순간 아이언 워리어의 페투라보가 지휘하는 배반자 함대가 그들을 공격하였지요.
돈이 받은, 이 당시의 군단 함대가 보낸 여러 정신없는 신호들은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공격자들의 공격을 뚫고 테라로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이 정신없는 신호들이 군단 함대가 보낸 마지막 신호들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아들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이였지요.
울트라마린과 다크 엔젤 군단에 대해서는, 로갈 돈조차도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군단들이 테라로 오고 있는지, 아니면 오려고 하는지조차도 그는 알 수 없었지요.
돈은 말카도르와 자주 만나서 이 두 군단들과 연락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함을 수시로 강조하였으나,
시길라이트는 별다른 명확한 대답들을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은 이 두 강력한 군단들의 전력을 배제한다는 것을 전제로 테라의 방어를 구축하고 설계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마치 한 줄기 희망처럼 돈의 오랜 기다림도 끝이 났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대다수 전력이 담긴 함대가 태양계의 천왕성 점프 포인트 지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귀환에 성공하였으며,
장거리 성간 스캐너들을 통해 화이트 스카 군단과 블러드 엔젤 군단의 함대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 확인된 것이였지요.
각 함대들의 사령관들이 보낸 신호들은 그들이 테라로 즉각 복귀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기에, 돈은 큰 안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돈은 생귀니우스와 자가타이 칸에게 즉각 제국 황궁으로 들어와서 긴급 정상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충성파 함선들이 테라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동안에도,
각지에서 들려오는 보고들은 배반자 함선들이 화성의 우주 정거장들을 집결지로 몰려오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는 호루스가 마침내 최종 징발과 정비를 마쳤으며, 이제 곧 대 침공군을 전두지휘하며 테라로의 최후 침공을 감행할 것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지요.
황궁 아래 모인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즉시 자신들의 전력들을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3여개 충성파 군단들의 스페이스 마린들 뿐만 아니라,
대략 1.5백만에 달하는 제국 군대들의 일반 보병들 및 메카니쿰 충성파 소속의 3개 타이탄 군단들이 현재 운용 가능한 충성파 측의 총 전력이였지요.
이들 전부는 테라의 제국 황궁 시설의 방어를 위해 모두 총동원되게 될 것이였습니다.
또한 충성파 소속의 모든 함대들이 지구 위 고궤도상의 방어선에 가장 일선으로 나설 것이였으며,
여기에 메카니쿰 보유의 궤도 대포 플랫폼 방어선과 핵미사일 정거장들 및 밀집된 우주 지뢰들이 충성파 전함들의 일선 방어선을 보강해줄 것이였습니다.
반역자들이 테라 내부로 손쉽게 들어올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황군 내부에서 직접 수신된 소식이 돈과 그의 다른 참모들에게 추가적인 위안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그것은 커스토디언 가드 또한 황궁의 상부층들로 재배치될 것이며,
이들은 황제의 직접적인 명령들에 따라 통제될 것이라는 통보였지요.
이는 정말로 큰 위안이 되는 소식이였습니다.
만약 황제 본인께서 그들을 직접 지휘하실 수 있는 상태라면,
호루스는 결국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돈은 그렇게 믿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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