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오브 워 3'에 해당되는 글 181건

  1. 2019.07.02 암흑의 시대 : 테라의 강화 -7-
  2. 2019.07.01 암흑의 시대 : 웹웨이 전쟁 -8-
  3. 2019.06.30 암흑의 시대 : 황금 옥좌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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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테라가 강화되다

로갈 돈은 근심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남은 충성파 군단들의 전력을 다 합쳐도 아직 열세인데,

오직 이 세력들만으로 자차 도래할 호루스와 그를 따르는 반역자들의 악의 군세들에 맞서 테라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였지요.

그는 남은 모든 충성파 군단들에 지원 요청을 보내어 호루스와 그의 악의 세력들에 맞설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의 요청들에 따라 들려온 대답들은, 반역자들이 돈의 그러한 움직임들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다른 군단들이 테라를 지원해주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이미 사전에 준비해놨다는 것만을 말해주었지요.


스페이스 울프 군단은 도중에 기습을 받아 태양계로의 이동길이 막히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도 테라의 남은 방어자들은 러스와 그의 군단이라는 강한 전력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터였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안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스페이스 울프들과 연계된 일련의 사건들에 따라, 화이트 스카 군단의 자가타이 칸이 지구로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접수되었습니다.

현 시점의 워프 여행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돈은 칸과 그의 함대가 수 일 안으로 테라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이에 따라 돈은 말카도르에게 아스트로패스 등대를 최고 효율로 정비하여 칸을 비롯한 다른 충성파 세력들을 최대한 돕고

그들이 혹여라도 길을 잃지 않도록 조력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어딘가에서, 블러드 엔젤 군단 또한 돈에게 통신들을 보내었습니다.

워프의 불안정성 때문에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돈은 최소한 그들이 테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 것 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지요.

생귀니우스의 군단은 군단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군단축에 속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돌아온다면 충성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돈은 부디 그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원했지요.


한편, 돈의 군단은 전쟁 초기에 두 갈래로 나뉜 바 있었습니다.

두 쪽 중 한 쪽인 그의 베테랑 중대들은 자신들의 프라이마크, 돈과 함께 아이젠슈타인 호의 생존자들을 위시한, 호루스의 반역을 목도한 증인들과 함께 그의 반역을 황제께 알리기 위해 테라로 향했었지요.

그리고 이후 이 베테랑 중대들은 이어진 화성 반란 전투들에서 심각한 피해를 받아 전체 전력이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남은 군단원들, 즉 돈의 군단의 나머지 대부분의 전력은 이스트반 성계로 향하는 임무를 받았으나,

결국 당도하지 못하고 헛되게 임무에 실패하였습니다.

돈은 그들에게서 내려온 통신들을 통해, 최소한 최초의 임무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는 그의 나머지 군단 전력의 상태에 대해 깊게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들에게서 여러 보고들이 접수되었지만,

그것들은 돈의 불안을 한층 더 깊게 만들 뿐이였습니다.

첫 임무를 하달받고 수 달간 이들은 아무런 연락도 보내지 못했었고,

워프를 통한 통신 및 항해가 모두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이르러서야 테라로의 연락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그 순간 아이언 워리어의 페투라보가 지휘하는 배반자 함대가 그들을 공격하였지요.

돈이 받은, 이 당시의 군단 함대가 보낸 여러 정신없는 신호들은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공격자들의 공격을 뚫고 테라로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이 정신없는 신호들이 군단 함대가 보낸 마지막 신호들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아들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이였지요.


울트라마린과 다크 엔젤 군단에 대해서는, 로갈 돈조차도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군단들이 테라로 오고 있는지, 아니면 오려고 하는지조차도 그는 알 수 없었지요.

돈은 말카도르와 자주 만나서 이 두 군단들과 연락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함을 수시로 강조하였으나,

시길라이트는 별다른 명확한 대답들을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은 이 두 강력한 군단들의 전력을 배제한다는 것을 전제로 테라의 방어를 구축하고 설계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마치 한 줄기 희망처럼 돈의 오랜 기다림도 끝이 났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대다수 전력이 담긴 함대가 태양계의 천왕성 점프 포인트 지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귀환에 성공하였으며,

장거리 성간 스캐너들을 통해 화이트 스카 군단과 블러드 엔젤 군단의 함대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 확인된 것이였지요.

각 함대들의 사령관들이 보낸 신호들은 그들이 테라로 즉각 복귀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기에, 돈은 큰 안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돈은 생귀니우스와 자가타이 칸에게 즉각 제국 황궁으로 들어와서 긴급 정상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충성파 함선들이 테라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동안에도,

각지에서 들려오는 보고들은 배반자 함선들이 화성의 우주 정거장들을 집결지로 몰려오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는 호루스가 마침내 최종 징발과 정비를 마쳤으며, 이제 곧 대 침공군을 전두지휘하며 테라로의 최후 침공을 감행할 것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지요.


황궁 아래 모인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즉시 자신들의 전력들을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3여개 충성파 군단들의 스페이스 마린들 뿐만 아니라,

대략 1.5백만에 달하는 제국 군대들의 일반 보병들 및 메카니쿰 충성파 소속의 3개 타이탄 군단들이 현재 운용 가능한 충성파 측의 총 전력이였지요.

이들 전부는 테라의 제국 황궁 시설의 방어를 위해 모두 총동원되게 될 것이였습니다.

또한 충성파 소속의 모든 함대들이 지구 위 고궤도상의 방어선에 가장 일선으로 나설 것이였으며,

여기에 메카니쿰 보유의 궤도 대포 플랫폼 방어선과 핵미사일 정거장들 및 밀집된 우주 지뢰들이 충성파 전함들의 일선 방어선을 보강해줄 것이였습니다.

반역자들이 테라 내부로 손쉽게 들어올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황군 내부에서 직접 수신된 소식이 돈과 그의 다른 참모들에게 추가적인 위안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그것은 커스토디언 가드 또한 황궁의 상부층들로 재배치될 것이며,

이들은 황제의 직접적인 명령들에 따라 통제될 것이라는 통보였지요.

이는 정말로 큰 위안이 되는 소식이였습니다.

만약 황제 본인께서 그들을 직접 지휘하실 수 있는 상태라면,

호루스는 결국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돈은 그렇게 믿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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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웹웨이 전쟁

제국의 지하 시설에 위치한 워프-게이트는 인간이 만든 워프-터널의 국소 지점으로 이동하는 일종의 출입문이였습니다.

이 출입문 너머에는 광대한 상호작용식 터널들과 통로들, 도관들이 펼쳐져 있었는데

일명 '웹웨이'라 불리는 외계인의 걸작이였지요.

이 차원의 통로들 중 다수는 작거나 혹은 단순한 관 형태로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에 불과했지만,

일부는 심지어 거대 차량조차 들어갈 정도로 컸으며

일부 거대 터널들의 경우에는 심지어 거대한 전함들조차 같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그리고 이 거대 터널들의 교차점들에는 어떤 고대의 외계 도시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태곳적에 제 주인들에게서 버려진 이 도시들에 남은 것이라곤 폐허와 허물어진 잔해들 뿐이였지요.


웹웨이에 발을 들인 황제의 군대는 가장 먼저 황금 옥좌의 워프 게이트와 연결된 가장 가까운 터널들부터 확보했습니다.

직후 기술자들과 메카니쿰에게 바쳐진 노동자들이 나서서 워프 게이트와 이 터널들을 연결하는 '제국 도관' 근처에 일련의 거대 차단막들을 건설하였지요. 

허나 여기에 연결된 웹웨이 내부는 황량한 곳이 아니였으니,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이 비틀린 차원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점점 명백해져갔고,

메카니쿰의 기술자 요원들은 이와 같은 웹웨이 차원 내부에서 무방비한 상태로 작업하는 것을 질색했습니다.

이에 따라 커스토디언 가드까지 투입되어 기술자들을 경호해 주어야만 했지요.


웹웨이 내부의 온갖 위험들에도 불구하고 작업은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마그누스 더 레드가 황제에게 보낸 경고의 주술들이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황금 옥좌의 게이트웨이와 중간의 제국 도관, 그리고 외계인이 만든 웹웨이 통로 차원은 모두가 사실상 물리 및 정신적 차원의 원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원리적으로 볼 때 물리적인 것을 기반으로 싸이킥 껍질 내지는 방어막이 덮혀져 있는 형태였습니다.

여기서 외계인의 웹웨이 차원 터널들은 기본적으로 이 '방어막'을 재생해내는 자생적 힘을 지니고 있었는데,

제국의 기술자들과 과학자들로서는 그 원리를 가능케하는 어떤 기계장치들이라든가 메카니즘 등을 조금도 파악해낼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게이트웨이와 도관의 경우 황제 본인이 발생시키는 방호성 싸이킥막으로 보호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워프 차원의 생명체들로부터 웹웨이를 보호해주는 싸이킥 막이 당시 인류의 힘으로도 미세한 원리조차 파악할 수 없는 수준인데

그런 것을 마그누스가 주술을 부림으로써 망가트려버렸다는 것이였습니다.

막이 망가지자, 거대한 워프 균열들이 웹웨이의 해당 지역들에서 마구 피어나기 시작했지요.


이 균열들을 통해 워프의 생명체들이 웹웨이 터널들로 침투할 수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수천의 끔찍한 악마들이 웹웨이 차원으로 누출되어 해당 지역에서 작업 중이던 제국 세력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하기 시작했지요.

메카니쿰의 무력한 노동자들은 수천 단위로 학살당하여 워프 생명체들의 먹잇감으로 포식당했으며,

커스토디언 가드들은 이 끝없이 쏟아지는 워프 생명체들의 물결을 몰아내기 위해 고전해야만 했습니다.


웹웨이 내부의 제국 세력들이 공격당하는 동안, 황제는 남은 커스토디언 경호원들 전부를 징발한 다음 몸소 터널들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황제는 커스토디언 가드들 뿐만 아니라 일개 침묵의 자매단 부대까지 투입시켰는데,

이는 그녀들의 특이한 본질이 워프의 생명체들을 상대하는데 특히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였지요.

과연 그의 판단대로 자매들은 수많은 악마 무리들을 일순에 제거할 수 있었으며,

그녀들이 접근할 때마다 악마들은 힘을 잃으며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지원군들은 악마의 침략을 저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웹웨이 내부의 전투는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허나 커스토디언들은 터널들 내부에 일련의 차단망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이 방어선들 뒤편으로 메카니쿰 노동자들은 터널의 손상된 섹션들을 수리하고 균열들을 닫는데 총괄 노력을 기울임으로서

악마들이 더 이상 웹웨이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한편 차단망들 전방에서는 커스토디언들과 자매들이 기습 반격들을 펼침으로써

악마 무리들이 계속해서 균형을 잃게끔 함과 동시에 전력을 다시 수복하는 것을 방지하였지요.


그렇게 느리지만 확실하게, 제국 세력들은 차츰차츰 차단망들을 더욱 더 전진시켜가며 악마의 침입을 약화시켜나갔습니다.

물론, 일부 강대한 워프적 생명체들의 공격들에 의해 제국의 방어선들이 뚫리기도 했고,

그런 드문 경우들이 일어날 때마다 후방에서 작업 중이던 제국 노동자들은 또 무더기로 죽어나갔습니다.

심지어 최소 한차례 이상, 악마 공격자들은 황금 옥좌의 워프 게이트까지 거의 다다를 뻔 하였지요.

커스토디언들과 자매들의 필사적인 방어들 덕분에 악마들을 간신히 막을 수 있었고,

사실상 그들의 희생이 아니였다면 악마들은 워프 게이트를 통과하여 현실 우주의 제국 지하시설 밖으로 누출되었을 것입니다.


허나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심지어는 새로운 형태의 존재들조차 악마 무리들에 섞여 제국 세력들을 공격하였지요.

이제 카오스의 권능들은 완전히 오염된 미래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과,

타이탄들 및 다른 전쟁 기계들까지도 웹웨이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국 황궁의 신성함은 물론이오, 제국의 운명과 황제의 생명까지도 사실상 커스토디언 가드와 침묵의 자매들의 손에 달려 있다 할 수 있는 상황이였으며,

만약 여기서 이들이 악마 세력들과 그 타락한 동맹군들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인류는 확실한 파멸을 맞이하게 될 터였습니다.



(기계교 로봇과 싸우는 카오스 악마들)

(스티갈, 카오스 워하운드 타이탄)



(행성들의 학살자와 카오스 마린들)

(커스토디언 가드들)

(전투 파리들)

(너글링들과 커스토디언 가드)


황금 옥좌 너머

웹웨이 내부의 전쟁은 시간이 갈수록 황제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물론 초반에야 커스토디언 가드 및 침묵의 자매단으로 이루어진 군대의 힘으로 악마 침략자들을 몰아낼 수 있었지만,

이조차도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여야만 했습니다.

허나 제국 측은 숫적으로 열세였고 매번 전사자가 나올 때마다 큰 타격을 받았으며,

악마들은 그저 끝없이 쏟아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설령 수천의 악마들과 다른 동맹자들이 파괴되거나 혹은 워프로 추방되어도,

그 이상의 수가 그 자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전투가 계속 진행될수록, 워프의 주구들은 점차 더 유리해져갔습니다.

이들의 계속된 침략들은 제국의 방어선들을 조금씩 깎아나갔지요.

심지어 어떤 경우에서는 황금 옥좌의 워프 게이트로 향하는 인간이 만든 도관 바로 앞까지도 들어오기까지 하였지요.

심지어 한 마리의 블러드써스터, 코른의 가장 강력한 악마는 이 도관 내부까지도 침투하여 워프 게이트 바깥으로 나가기 직전까지 성공했는데,

최후의 순간에 침묵의 자매단 소속의 셀리아 하로다 자매가 개입한 덕분에 그 악귀가 황궁 지하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간신히 막을 수 있었지요.

이 악마와의 대결에서, 셀리아 자매는 이 거대한 괴수에 맞서 온 힘을 쏟아부었는데,

그녀가 사용한 힘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주변 공기가 서늘해지고 숨이 막힐 정도였으며

그 힘에 의해 악마가 약화되자

그녀는 냉기의 검으로 악마를 강타하였습니다.

허나 그러한 힘은 당연히 그녀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으니,

마지막 공격으로 그녀 또한 붕괴되어 다시는 숨을 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허나 셀리아 자매의 죽음조차도 웹웨이 내부에서 전쟁을 치룬 다수의 충성파 전사들이 거둔 희생적이고 용감한 희생들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이토록 유혈낭자한 전투가 수많은 날 동안 지속된 덕분에,

결국 방어자들은 후방으로 퇴각하며 황금 옥좌의 시야 바로 앞까지 밀려나고 말았지요.

허나 여기서 황제가 그 금빛 후광의 도움을 받게 되니,

그의 불타는 태양의 광휘가 외계의 도관들에 모인 최후의 방어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황제가 그의 힘을 쏟아부어 불타는 태양의 빛을 발하니,

그 앞에서 악마들은 감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바로 물러났지요.


황제의 태양빛 덕분에 살아남은 방어자들은 무사히 포탈을 거너 황궁으로 다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맨 먼저 테크 프리스트들과 살아남은 노동자들이 탈출하였고,

그 직후에 비통한 마음의 침묵의 자매단과 커스토디언 가드가 전투 현장을 빠져나와 황궁의 지하시설들에 모습을 다시금 드러내었지요.


이제 이 게이트는 황제가 황금 포탈 위의 황금 옥좌에 앉아 동력을 제공하는 동안 계속해서 악마를 차단하고 있을 터였습니다.

그 외에는 오직 가장 강력한 싸이커들만이 이 일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였으며,

그조차도 황제가 아니라면 아마 단기간만에 메말라 죽어버릴 것이 분명했지요.

오직 황제만이 이 문이 영구적으로 닫혀 있도록 보장할 수 있었고,

심지어 그조차도 포탈 아래 모여든 악마 세력들을 계속해서 막아내려면 힘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터였습니다.

악마 무리들이 포탈의 틈을 위협하는 한,

황금 옥좌는 황제의 감옥이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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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황금 옥좌

이 시기의 어느 날, 말카도르 더 시길라이트와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프라이마크 로갈 돈은 한 때 황제의 옥좌로 사용되었던 거대한 구조물 앞에 모였습니다.

인류의 주인은 수 달간의 기다림 끝에 모처럼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이는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시기적절한 것이였습니다.

왜냐하면, 때마침 바로 직전에 테라로 이스트반 V 대참사에 대한 소식이 접수된 후였기 때문이였지요.


두 남자는 무릎을 꿇으며 황제를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는 새롭게 만들어진 거대한 옥좌에 앉아 있었는데,

그 옥좌는 거대한 기계 형태의 무언가로,

어떤 거대한 포탈 위에 건설된 그것은 단순한 옥좌가 아니라 베베 꼬인 케이블들과 와이어 선들 및 회로들이 가득히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황제의 머리 위로는 힘의 광휘가 반짝이고 있었으며,

그의 두 눈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그는 조금의 미동도 보이고 있지 않았습니다.

주변 공기는 오존과 기계의 냄새가 가득했지요.


그 거대한 옥좌는 그 구조물 전체가 금속,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이와 동일 재질의 금 재질로 이루어진 거대한 강철 문들이 옥좌와 연결된 옥좌 아래의 거대 포탈로 내려가는 길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기계 옥좌와 그 아래 건설된 포탈은 지하의 광대한 볼트 지하 시설로 이어지는 출입구였는데,

그 곳은 황제의 주 실험실로서 그의 복잡한 제국 지하 시설들은 아직도 무언가 심오한 작업이 진행 중이였지요.

그 비밀의 복트 아래서, 황제는 그의 과학을 연구하고 이론들을 실험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기계들과 보관함들이 그 아래 가득 널부러져 있었고,

수백의 붉은 로브를 뒤집어쓴 기술장인들과 노동자들이 수많은 임무들을 맡아 수행하고 있었지요.


로갈 돈은 이와 같은 변화에 엄청난 경탄과 함께 혼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일개 스페이스 마린 군단의 프라이마크로써, 우주의 온갖 경이들을 다 목격해왔지만

그런 그조차도 다름아닌 지구 위에, 그것도 황궁 안에 이러한 장소가 있을 것이라고는 절대 상상조차 못했지요.

옥좌가 위치한 홀은 그 규모만 해도 완전 중무장한 5개 혹은 6개 스페이스 마린 중대들이 들어올 정도로 거대한 규모였으며,

그 아래 포탈은 화성 기계교단의 워하운드 타이탄조차도 머리 굽힐 필요 없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도대체 황제가 무슨 일을 준비하는지 조금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당장 지상이 이렇다면, 거대 포탈 아래에는 도대체 얼마나 기상천외한 장소가 숨겨져 있다는 말인가?

이보다 더 거대한 장소가 지하에 있다면, 그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신비로운 기술 이기들이 숨겨져 있다는 말인가?

황제 폐하께서 앉은 저 거대한 기계의 용도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 밖에 수천 질문들이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고,

돈은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듯이 그저 가만히 그 분을 응시하였습니다.


마침내 황제가 천천히 눈을 뜨며, 발치 아래의 끝없는 계단 밑에서 무릎 꿇은 두 인물들에게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머리 위 휘광 또한 점점 사그라들며 기계의 작동음 또한 점차 묵직한 진동음으로 가라앉았지요.


'왔구나. 할 일은 많으나 시간은 짧으니, 간략히 말하겠다.'


'이 황금의 문들 너머에는 거대한 지하 네트워크망들이 기다리고 있다.

허나 이것들은 결코 평범한 통로들이 아니지.

이 네트워크망들은 억겹의 시간 이전, 이 태양계의 태양보다도 유구한 한 고대의 종족이 설계한 것들이며,

짐의 황궁이 지어진 반석에 뚫리는 대신, 워프 그 자체의 구조 사이에 뚫려있는 통로들이다.

이 터널들이 엮어 만든 그물망은 나조차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넒으며 복잡해서 지도화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허나, 적합한 워프 게이트들을 지난다면 이 터널을 사용하여 눈 깜빡할 사이에 제국의 반대편으로 건너는게 가능해진다.

그렇기에 이 문들의 위치와 그물망의 구조는 최초에 이것을 창조했던 그 외계 종족들의 가장 큰 비밀들 중 하나였지.'


'짐이 어찌하여 그들의 가장 큰 비밀을 알게 되었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당장은 중요치 않노라.

너희들이 알아야 할 것은, 짐이 이것의 비밀을 알아냈으며

짐은 나름의 방식들로 출입구를 만들어낼 방법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지금 네 앞에 보이는 이 워프 게이트는 수십년간의 연구와 노동의 산물로,

황궁에 짐이 이 거대한 옥좌를 지을 당시부터 구상해왔던 것이다.

이 구조물은 워프의 그물망을 정복하고 워프 함선들 및 아스트로 텔레파시 등에 의존하는 현 인류를 해방시켜주려는 내 성대한 과업의 첫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허나 불운하게도, 일련의 사건들이 내 원대한 계획들을 일그러트리며 이제는 역으로 위기의 순간에 봉착해 있노라.'


'짐이 건설한 워프 게이트와 통로의 '아주 극소의' 구역이 현재 끝없는 보수가 필요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그대로 방치한다면 완전히 무너져버릴 것이다.

처음에는 짐의 싸이킥적 힘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에 불과하였고,

짐의 군대들과 짐이 황제로써 부릴 수 있는 것들로 억제할 수 있었으나

워프를 지배하는 끔찍한 괴물들, 스스로를 소위 카오스 신들이라 자칭하는 짐의 대적들이 내 목표들을 완전히 타도하기로 계획했으니,

놈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리석은 마그누스를 유혹하여 자신들이 일으킨 어떤 계획에 대해 마그누스가 직접 내게 경고하게끔 만들었다.

그렇다. 그것이 호루스의 반역이지.

어리석은 마그누스는 자신이 목도한 경고를 내게 전하기 위해 강력한 마법적 힘의 방식들을 사용하였는데,

이 때문에 짐이 구조물 주변에 설계해둔 방호성 싸이킥 차단막들이 전부 망가져버렸다.

마그누스의 주술은 짐의 비밀 군대가 그간 정복해놓았던 그물 차원의 일부로 워프의 역겨운 거주자들이 침입하도록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짐이 설계해둔 섬세한 통제 수단들 또한 산산히 부셔놓았다.

현 시점에 이르러, 이 워프 게이트는 짐이 사실상 온 힘과 집중을 쏟아부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세계와 워프간에 영구적인 통로가 생겨버리게 될 것이다.'


지금 짐이 너희들과 대화하는 와중에도, 이 아래 '그물망' 안에서는 비밀스러운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짐의 커스토디언 경호원들이 그 누출된 지역으로 흘러들어온 카오스의 지옥 악귀들과 치열한 전투를 펼치고 있지.

허나 승리의 가능성은 희박하게나마 남아있다.

만약 짐이 마그누스가 만든 누수를 복구하고 짐의 전사들이 내부로 침투한 악마들을 무찌르는데 성공한다면,

짐의 계획 또한 아직은 성공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머지않은 날에 짐은 이 자리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다.

호루스가 그의 반역자 군대들을 모아 테라로의 침공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짐의 왕관을 노리고 있으며 짐을 쓰러트리기 전까지는 절대 쉬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를 멈추기 위해서 마지막 순간에 짐은 직접 호루스와 대면하게 될 것이다.

짐이 그 반역자와 맞서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가 짐의 왕좌를 대신해야 할 것인데,

그 자는 반드시 아주 강력한 싸이커여야만 할 것이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의무를 위한 희생이 될 것이다.

아마 살아남기 힘들겠지.

짐은 그 의무의 대상으로 처음에는 마그누스를 점찍었으나,

이제 마그누스는 그 일을 맡기에는 불가능해졌다.

그 아이는 거짓에 속아 우리들을 배반하기에 이르렀으며,

그 선택들이 만든 이토록 끔찍한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행동함에 조금의 의심조차 없었지.

이제 남은 자는 그대 뿐이다.

이 의무를 대신해줄 수 있겠는가, 말카도르?'


로갈 돈의 눈에 보기에 말카도르는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것이 그의 운명이라는 것에 조금의 의심도 없는 듯이 보였습니다.


'물론 그리하겠나이다, 황제이시여! 당신께서 알고 계시듯, 저는 제 목숨을 그대에게 맡겼나이다.'


'감사를 표하네. 허나 아직 해야 될 일들은 많이 남아 있지.

돈, 너는 나가서 남은 모든 제국의 충성파 군대들의 완벽한 통제 지휘권을 담당하거라.

곧 다가올 워마스터의 테라 공습에 즉각적인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징집 가능한 모든 세력들을 징집하거라.

황궁은 반역자 군대에 맞서 반드시 굳건하게 버텨야만 할 것이다.

그들이 짐의 지하 시설에 침투하여 이 워프 게이트에 접근하게 두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니,

그 순간이 찾아온다면 모든 인류에게 '멸망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뿐이다.

마그누스가 망친 것을 다시 복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시간이 필요하며, 

짐에게 워마스터의 경솔함을 좌절시킬 시간 또한 필요하다.

장차 호루스는 결국 교착되고 말 것이며,

그 순간 그는 모든 방어와 엄폐를 거두고 짐에게 그와 마주할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허나, 짐이 진정 두려운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니다.

호루스의 패배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끝나지 아니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호루스와 그를 따르는 패당들의 행위들은 결국 먼 미래ㅡ

즉, 내 통찰력이 닿는 것보다 더 먼 훗날에 이르러서야 그 끔찍한 결과들을 부르고 말 것이다.

지금 워마스터가 저지른 짓은, 장차 먼 훗날에 인류를 괴롭힐 '더 끔찍한 반역'의 가능성들을 열어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말카도르, 그렇기에 그대는 뛰어난 인격, 기술과 결의를 지닌 인물들을 뽑아주어야 한다.

그 자들은 반드시 엄격하게 시험받고 훈련받아,

뛰어난 역량과 짐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 자들은 곧 이단을 근절하고, 어디서든 숨은 반역을 찾아낼 '수사관'들로 이루어진 한 특수 기관의 첫 핵심 인물들로 거듭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저지르게 될 희생에 대해서, 그대는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가거라! 이제 그대들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이 기계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 '그 순간'이 오면, 짐은 그대를 부르겠노라.'



ps. 잘은 모르겠는데, 그러면 황금 옥좌는 처음에 웹웨이의 손상을 보수하기 위한 그런 용도였나보네.

뭐 아무튼.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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