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오브 워 3'에 해당되는 글 181건

  1. 2019.07.09 암흑의 시대 : 호루스 vs 황제 -14- 3
  2. 2019.07.08 암흑의 시대 : 최후의 전투 -13-
  3. 2019.07.06 암흑의 시대 : 호루스의 도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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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호루스는 손짓 한 번만으로 순수한 워프의 독극물로 이루어진 광선들을 만들어내어, 그것으로 황제의 갑주를 관통하고 그의 육신을 공격하였습니다.


'네가 오도록 내가 허락한 것이다, 나의 아비여.

여기 와서, 이 몸의 승리를 목도하거라.

만약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는다면, 목숨이나마 살려주마.

그리고 이제 새로운 인류의 주인을 맞이하거라!'


황제는 절망어린 심정 속에 자신의 기력과 권능을 끌어내어 자신의 사악한 아들을 강타하였습니다.

그러자 두 신들 사이에 무시무시한 번개가 튀어 올랐으며,

오존의 악취가 대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잠시 교착의 순간이 이어졌으나, 교착의 순간을 끝낸 것은 황제였습니다.

황제는 호루스를 향해 뛰어오르며 거대한 검을 뽑아올렸지요.

호루스의 무기와 황제의 검이 서로 부딛힌 순간부터, 전투는 단 한가지 차원이 아닌 만 차원에서 벌어지기 시작하였으니

단순히 현실 차원 뿐만이 아니라 정신력 및 싸이킥적인 모든 방면에서 그 둘은 힘을 겨루었습니다.


그들의 대결 속에 힘들이 맞부딛히며 사방으로 천둥 번개가 튀어오르고 번쩍였습니다.

이 순간, 이들이 서로 교환하는 매 합마다 은하계의 운명이 걸려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황제의 룬소드와 호루스의 라이트닝 클로가 서로 맞부딛힐 때마다 만들어지는 소리는, 가히 천둥 번개의 굉음이나 다름 없었으며

거기에 담긴 무시무시한 에너지들은 가히 수 개의 행성들을 뒤흔들 정도였습니다.

함교 일대는 불길과 무시무시한 불똥들이 폭풍처럼 일어났으며,

벤지풀 스피릿 함선의 이물부터 고물까지가 전부 무시무시하게 요동쳤습니다.


분노에 사로잡힌 호루스가 라이트닝 클로 손등으로 황제를 후려쳤고,

그 무시무시한 힘이 담긴 공격에 날아간 황제는 그대로 석벽에 처박혔습니다.

이에 맞서 황제는 그 거대한 검을 내려쳤고,

워마스터가 그 공격을 회피하자 그가 있던 자리 일대가 전부 완벽하게 반으로 갈라졌으니,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두 일자로 잘려버리며 천장의 동력 지원 도관들이 전부 잘려나가 폭발을 일으켰지요.


황제는 이 순간 워프 속에서 전투를 지켜보는 카오스의 권세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들은 그 둘의 전투 속에 미소짓고 조소하거나 분노하며 자신들의 꼭두각시에게 더욱 더 많은 힘을 불어넣고 있었지요.

악의 권세들은 이 순간만을 워프 속에서 기다리면서,

자신들의 가장 끔찍한 대적인 황제를 공격할 기회만을 노려왔습니다.

서로 힘을 합친 권세들이 세례해준 호루스의 무시무시한 힘 앞에 인류의 군주는 홀로 버티고 있었지만, 

결국 패배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황제 본인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황제는 그가 가진 모든 힘을 아직 꺼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워마스터가 설령 배반자일지언정,

그의 내면에는 분명 예전 그가 총애하던 아들..프라이마크들 중 가장 뛰어난 자, 아끼는 자식이였던 그 호루스가 남아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였습니다.


허나 호루스에게는 그러한 주저함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호루스의 라이트닝 클로는 기어코 황제의 갑주조차 그것을 마치 가벼운 의복처럼 찢어발겼고,

그의 살과 뼈를 찢어내었습니다.

황제는 강력한 싸이킥 반격을 날려 워마스터의 신경 시스템을 왜곡시키려 하였으나,

워마스터는 더 큰 힘으로 이를 가볍게 빗겨치고는 무시무시한 광소를 토해냈지요.

직후 호루스의 발톱이 다시 한번 날아와 황제의 목을 공격하였으니,

그대로 그의 숨통을 찢어버리고 경맥부를 잘라버렸습니다.

피가 바깥으로 뿜어져나왔고, 황제는 숨을 헐떡였습니다.

황제는 크게 비틀거리며, 한 손으로 필사적으로 잘린 목을 붙잡았지요.

허나 호루스는 잔인하게도 또 한번 공격을 날려 그의 손목 힘줄들을 날려버렸고,

황제의 검을 든 손은 힘을 잃고 그대로 검을 떨구었습니다.


함교는 호루스의 광기어린 폭소가 가득 채웠습니다.

호루스는 이어서 거진 장난같은 주먹질로 황제의 늑골 몇 개를 그대로 가볍게 부셔버렸습니다.

뒤이어 호루스가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내자,

황제의 얼굴은 불타오르며 살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눈알 하나는 터져버렸으며

머리카락을 불타올랐습니다.

황제는 신음 속에 숨이 막혀옴을 느끼면서, 과연 어찌하여 일이 이 지경까지 흘러가게 되었는가 생각했습니다.

어둠이 그의 정신 속에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호루스는 황제의 손목을 붙잡은 다음, 그대로 강하게 쥐어짜내어 뼈들을 부셔버렸습니다.

고통 속에, 황제의 목으로 다시금 피가 튀어올랐지요.

워마스터는 그의 적을 자신의 머리 위로 들어올린 다음 그대로 무릎 위로 내려찍어 그의 척추뼈를 박살내었습니다.

그 잔인한 공격에, 황제조차도 잠시 정신을 잃었지요.

허나 호루스가 이어서 황제의 한쪽 팔을 그대로 뽑아버리자, 아찔한 고통에 황제는 다시 정신을 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마스터는 마치 괴물과도 같은 승리의 포효성을 울부짖었지요.


허나 갑작스럽게 전투가 중단되었습니다.

아직 멀쩡한 눈으로, 황제는 한 제국 병사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지요.

조금의 주저조차 없이, 그 충성스러운 전사는 검만을 들고 워마스터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호루스는 그를 보고 비웃으면서,

자신이 그의 황제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를 볼 수 있게 의기양양하게 황제를 선보였습니다.


그 순간, 황제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깨달앗습니다.

호루스의 즐거움에 젖은 얼굴 을 보며, 황제는 그의 충성스러운 봉사자가 곧 죽게 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황제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아끼던 그 아들의 모습은, 지금의 호루스에게는 조금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가 지녔던 모든 인간성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버린 상태였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그저 광기어린 파괴의 분노에 사로잡힌 악마에 불과한 존재였습니다.


호루스가 그 불타는 시선을 병사에게로 돌리자, 병사의 갑주는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육신 또한 순식간에 벗겨지며 해골만이 남겨져버렸고,

찰나의 순간이 지나가 그것조차 아예 사라져서 먼지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단 찰나의 순간만에, 그 병사는 존재조차 지워져버렸지요.


황제는 그의 죽음에 큰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 전사는 수백년 전부터 황제가 알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이와 같은 끔찍한 최후는 뛰어난 충심과 헌신 속에 봉사해온 그와 같은 이에게는 결코 맞지 않는 그런 최후였습니다.

호루스는 그러한 자를 너무나도 냉담히, 가볍게,

아무런 예의조차, 자비조차 없이 죽여버렸습니다.

마침내 황제는 예전에 알았던, 그리고 아꼈던 호루스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의 그는 카오스의 광기와 그가 받아들인 워프의 힘 속에 완전히 파괴되었음을 인정했지요.

어쩌면 폐허의 권세들로부터 워마스터를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ㅡ

그리하여 야망의 열병을 치유하고 그를 다시 자신의 품 안으로 받아들여 이 끔찍한 전쟁을 그대로 종식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제 황제는 이 모든 것을 끝내는 것에는 단 한 가지 방법만이 남아 있음을 깨달았지요.

카오스 신들의 속박은 너무나도 강했으니,

그들의 발톱들은 호루스의 영혼 깊숙히 뿌리박혀 있었습니다.

총애했던 아들을 제 손으로 죽이는 것만이 그들의 속박을 끊어낼 유일한 방법이였지요.

단 한 번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그를 끝내야만 했습니다.

그것 말고 다른 기회는 없을 것이였습니다.


그의 경호원이 만들어준 찰나의 순간을 황제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황제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집중하여 끌어올렸고,

그 싸이킥 권능으로 순수한 정신 에너지의 천둥 번개를 만들어내었습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에너지 레이져 광선보다도 더 압축된 것으로,

폭발하는 초신성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담고 있었지요.

황제는 그 번개를 호루스에게로 쏘아냈습니다.

그 막대한 힘의 창은 광인의 심장을 향해 정확히 겨누어져 있었지요.

호루스는 쏟아지는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감지하며 황제를 향해 시선을 돌렸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황제가 끌어올린 진정한 힘이란 감히 자신 따위의 힘으로는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것에 경악하면서

그 힘이 불러일으킬 자신의 멸망 앞에 공포에 휩사이는 것 뿐이였습니다.


황제의 싸이킥 번개가 워마스터를 강타했습니다.

호루스는 무시무시한 파괴가 그의 온 몸을 휩쓸자 비명을 토해내며

끔찍한 고통 속에 온 몸을 비틀며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황제의 살인 공격에 저항하기 위해 가진 모든 수단들과 힘들을 동원하여 미친듯이 분투하였으나,

이미 전신에 침투한 그 치명적인 에너지들 앞에 그 모든 시도는 그저 헛되고 무력하며 미세한 것에 불과하였지요.

황제는 모든 분노와, 고통과 증오를 담아 호루스의 죽음을 강제로 이끌었습니다.

그 순간 황제는 마침내 카오스의 권세들이 그의 몸 속에서 빠져나가며,

자신의 장기말에서부터 도망치는 것을 느꼈지요.

그들이 사라지며, 워마스터는 다시 제정신을 찾았습니다.

황제는 호루스의 얼굴 위로, 그가 자신이 저지른 그 모든 끔찍한 행위들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후회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황제의 싸이킥 권능이 온 몸을 휩쓰는 와중에도,

호루스는 고통과 가책 속에 울부짖었습니다.

그는 고통 속에서조차 마지막으로 몇 마디 유언들을 남겼지요.


'저는...어리석었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틀렸습니다...

모든 것이 파괴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당신을 배반했나이다...아버지.

감히 용서를 빌 수조차 없습니다...부디 이 고통을 끝내주시길...지금 저를 죽여주시옵소서!

그들 앞에 저항하기에 저는 너무나도 나약합니다...그들이 저를 부르고 있어요...

제발 이 모든 것을 끝내주세요.'


호루스는 이제 자유였으나, 황제는 호루스가 이미 죽어가고 있으며

카오스의 권세들이 어쩌면 다시금 워마스터를 차지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또 한 번 그를 차지한다면, 황제조차도 막을 수 없을 것이였기에

그를 살려둔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위험임을 잘 알고 있었지요.

호루스는 반드시 죽어야만 했습니다.

허나, 그 잠깐의 순간, 그의 옛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황제는 주저했습니다.

그렇게 쉽게 할 수가 없었지요.

허나 그가 저지른 학살과 저 바깥에서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벌어지게 될 참극이 떠올랐습니다.

결의가 다시 피어올랐습니다.

그는 모든 자비와 동정을 거두고, 모든 우정과 우애, 사랑까지도 비웠습니다.

황제는 마지막 남은 외눈으로 호루스의 눈을 바라보았고,

최후의 순간 호루스 또한 그의 결심을 이해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저지른 죄악에 대해 냉정히 상기하며,


마침내 황제는 워마스터를 완전히 파괴하였습니다.



 

(거장 아드리안 스미스의 첫 그림)


(거장 아드리안 스미스의 두번째 그림. 가장 유명하고, 가장 대표적인 워해머 아트 중 하나)


(호루스 헤러시 소설들 특유의 뭔가 괴랄한 그림들을 다수 그려온 닐 로버츠의 그림)


(똑같이 닐 로버츠)


ps.참고로 구판 신판을 떠나서 코덱스 세력별로 저 병사가 누구이느냐에 따라 설정이 다 다름.

커스토디언은 당연히 커스토디언 가드 전사라고 주장하고 있고,

임페리얼 가드는 그 당시에 프라이마크들과 함께 자신들의 전신인 '제국 군대'도 같이 벤지풀 스피릿에 침투했었으며,

그 중에서도 올리비우스 피우스라는 용감한 병사가 호루스 앞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하는 중..

스페이스 마린들도 블러드 엔젤은 그게 자기들 블러드 엔젤의 마린이였다고 하고,

임페리얼 피스트는 자기들 쪽 마린이였다고 주장하고..

물론 벤지풀 스피릿 같은 마경에 일반 가드맨이 들어가서, 혼자서 호루스를 가로막았다는건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이고,

어차피 소설이 나오면 확실히 정해질 내용이기도 하지만(아니면 GW특유의 비틀기 내지는 애매함으로 처리할지도 모르고) 

일단은 현 설정상으로는 팩션 코덱스 설정별로 다 다르게 주장하고 있다는게 정설.

그렇다고 해도, 사실 임페리얼 가드의 병사였다는 썰이 가장 재미있기는 함.

GW도 이걸 잘 알고 있어서, 현 임페리얼 가드(아스트라 밀리타룸) 코덱스에도

임페리얼 가드 측은 올라비우스 피우스라는 가드맨이 황제를 구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음.

이런 식으로..


올라니우스의 데스 마스크

'경건한 자' 올라니우스는 제국 성자의 전형으로, 황제와 호루스의 대결 도중 호루스의 손에 의해 순교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의 순교 이후 수천년이 지난 이후에도, 올라니우스의 데스마스크는 성스러운 유물로 숭배받고 있으며

이 고대의 유물을 쓴 자는 그 순교자가 생전에 지녔던 결의와 인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마스크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장인의 작품으로,  흑요석과 진공 가열된 황동으로 고통받은 성자의 마지막 얼굴을 표현했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배반자들이 근처에 있을 경우 데스마스크에서 피눈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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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최후의 전투

텔레포트 전송 끝에 황제와 두 충성파 프라이마크, 로갈 돈과 생귀니우스는 빛의 섬광과 함께 몸을 휘감는 냉기를 느꼈습니다.

그들은 워마스터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에 텔레포트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허나 황제는 즉각적인 상황 분석을 통해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지요.

그는 어느 광대한, 그리고 끔찍하게 뒤틀려버린 방 안에 소수의 커스토디언 가드만을 곁에 둔 채로 다른 두 프라이마크들 없이 홀로 서 있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커스토디안들과 두 프라이마크들은 곁에 없었지요.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황제는 잠시 의문을 품었습니다.

호루스가 텔레포트 광선조차 왜곡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인가?

그정도로 강력해졌다는 말인가?


그의 정신 안으로 광기에 휩싸인 원령들의 목소리가 마음 속을 쉴새없이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사 황제가 텔레포트된 방 안의 주변 벽들을 둘러보니, 그 광대한 방 안의 석조 벽들에는 석화된 인물들이 빼곡히 벽과 융합되어 있었지요.

벽들에서 튀어나온 원령들의 손이 그에게로 다가왔고, 돌과 같은 단단함으로 황제의 몸에 마구 달라붙었습니다.

허나 황제는 귀찮다는 듯이 그들을 털어내었고,

그러자 원령들은 그대로 너무나도 간단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허나 그의 곁을 따르는 소수의 커스토디언들은 그리 운이 좋지 못했습니다.

커스토디언들이 이 악령 암살자들과 전투를 치루며, 볼터건들이 날카로운 소리와 섬광을 내기 시작했지요.

허나 전투 도중에 한 명의 커스토디언이 결국 수많은 손들에 잡혀 슬라임화된 암흑의 벽 속으로 순식간에 끌려들어갔고,

그는 결국 벽 내부로 빨려들어가 버렸는데 

그가 들어가버린 지점 일대로 벽 표면 위에 마치 물결마냥 파동이 출렁였지요.

다른 커스토디언들 또한 악령들의 원한어린 손들에 의해 하나둘씩 잡혀버렸는데,

앞서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 동료와 같은 최후를 맞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발버퉁치며 버텨야만 했습니다.

그 순간 황제의 검이 그것들을 강타했습니다.

그는 악령들의 손을 너무나도 간단히 베어버리며 속박된 커스토디언 가드들을 해방시켰지요.

그걸로도 모자르자 황제는 그의 광대한 싸이킥 에너지를 사용했습니다.

막강한 싸이킥 힘이 만들어낸 찬란한 후광이 그의 머리 위로 떠올랐고, 그의 전능 중 일부가 방 안을 휩쓸었습니다.

거대한 파괴의 물결이 거대한 공동 일대를 휩쓸어버리며 악마들을 산산히 찢어버렸는데,

그들은 말 그대로 완전히 파괴되어버렸고

모든 일이 끝나자 거대한 공동 안에 남은 것은 황제와 그의 커스토디언들 뿐이였습니다.


황제는 주변 일대를 탐색하여 프라이마크들의 위치를 확인하려 하였으나,

워마스터의 기함을 구성하는 벽들은 그의 심안을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황제는 살아남은 커스토디언들에게 지시하여 자신을 따라오도록 명령한 다음,

함선의 통제부 함교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황제와 커스토디언 가드들은 모든 것을 왜곡시켜버리는 카오스의 힘에 의해 알아볼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뒤틀려버린 함선 내부를 이리저리 이동했습니다.

마치 살덩어리처럼 변질되버린 괴이한 벽들에는 정상적인 문들 대신 마치 거대한 괄약근 같은 입구들이 나와 있었으며,

천장에는 온갖 도관들 뿐만 아니라 붉은 핏물을 흘려보내는 투명한 혈관들까지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바닥이 길게 펼쳐진 혀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점액이 카펫처럼 깔려 있었으며,

어쩌면 예전엔 인간이였을지 모르는 그런 날개달린 비틀린 괴물들이 뼈들의 아치길들과 갈빗대로 만들어진 천장 평석들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커스토디언들조차도 경악 속에 숨을 헐떡일 정도였지요.

황제는 긴장한 자들을 진정시키는데에도 뛰어났기에,

싸이킥적인 능력으로 이 무시무시한 장소에서조차 그들의 마음 속에 깃든 공포감을 거둬내었지요.

황제는 그런 공포의 장소들을 건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호루스의 발자취를 탐색하였습니다.

황제는 워마스터가 폐허의 힘들과 맺은 그 사악한 계약의 본질 및 만약 그가 이길 경우 발생할, 인류가 맞이하게 될 그 끔찍한 결과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의 사명감은 어느때보다도 불타오르고 있었지요.


그들은 바닥에 거대하게 하품하는 식도들처럼 생긴 괴상한 구덩이들이 깔려 있고, 거대한 심장이 쿵광거리는 거대한 방까지 지났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역겨운 악취의 누런 액체가 쏟아지는 폭포가 흘러내리는, 조각된 연골로 만들어진 절벽이 그들을 맞이하였지요.

때때로 어디선가 무기 폭발음 같은 것들이 들려왔으나, 그 소리가 정확히 어디서 들려오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들 앞에는 언제나 악취나는 증기가 흐릿하게 펼쳐져 있었으며, 살인적인 복도들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온갖 해충 떼들이 그들의 면갑과 갑주의 외부 잠금새 부분에 달라붙었지요.


계속해서 함선 심장부로 이동하는 와중,  스페이스 마린들의 갑주를 입었으나 외형은 해골을 뒤집어쓴 그런 괴상한 짐승같은 괴물들이 황제와 커스토디언들을 습격했습니다.

황제와 커스토디언들은 돌연변이화된 짐승들에 맞서 싸웠고,

황제의 경호원들은 노련하고 압도적인 기세로 적들을 해치워나갔으나

그러한 전투들이 계속되자 커스토디언들도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남은 것은 황제 혼자 뿐이였습니다.

허나 결국, 아니 어쩌면 그가 혼자 된 순간이 찾아왔기에,

황제는 호루스와 마침내 만날 수 있게 되었지요.


황제는 벤지풀 스피릿의 통제부 함교 앞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가 내부로 입장하자 눈 앞에 호루스가 그를 맞이했습니다.

워마스터의 발치 아래에는 처참히 무너진 천사가 쓰러져 있었으며,

그의 뒤편으로는 함교 전망창으로 이제는 완전히 황폐화된 테라 행성의 거대한 풍경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커스토디언들의 시체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지요.


지옥의 혈광이 후광처럼 빛나고 있는 호루스는 마침내 고개를 돌려 황제를 직시하고서는 입을 열었지요.


'불쌍한 생귀니우스. 나는 그에게 새로운 질서에 걸맞는 권좌를 제시했고,

곧 신이 될 이 몸의 오른편에 함께 설 수 있었지만 

아아, 어리석게도 끝까지 패자의 편에 서기를 고집하더군.

내게 별다른 대안을 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처리할 수 밖에.

그렇기에 내 두 손으로 직접 그의 목을 부셔주었다.'


황제는 그 광경을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았습니다.

한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한 아들은 이제 끔찍한 살인자로 변모해 버렸지요.

황제는 무언가 어떻게든 말을 꺼내보려고 노력했지만,

간신히 나온 말은 겨우 하나 뿐이였습니다.


'어째서였느냐?'


호루스의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함교 위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습니다.


'왜냐고? 왜냐고 물었나?

그렇다면 그 오랜 삶 속에서 배운게 하나도 없는 모양이 분명하구나.

나약하고 어리석은 놈. 네놈은 그 하찮은 두려움 덕분에 카오스의 권세들을 억제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네 적을 길들이는 대신, 네놈은 단순히 그들을 배척하기만 할 뿐이였다.

덕분에 이 궁극의 힘을 멍청하게도 거부한 것이 아니더냐?

난 네놈이라면 거부했을 일을 마침내 이렇게 완서아였다.

나는 폐허의 힘들을 내 의지 아래 복속시켰고, 이제 인류를 새로운 은하계적 대지배의 여명 위에 인도할 것이다!

내가 이를 이룰 것이다. 나, 호루스, 카오스의 지배자, 인류의 새 군주가,

인류의 진정한 황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황제는 이전까지 그의 가장 총애했었던 아들을 물그러미 바라보다,

마침내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그는 마침내 호루스가 덫에 빠져나올 길 없이 걸려버렸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 어떤 인간도 카오스를 지배할 수 없다,' 그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너는 내가 그 길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 나의 나약함 때문이였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역으로 네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너는 카오스의 종에 불과하다. 그 주인이 아니라.'


그 말에 워마스터의 얼굴 위로 분노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한 손을 올려 황제를 향해 무시무시한 싸이킥 천둥 번개를 토해냈고,

그 번개가 전신을 휘감자 황제는 고통 속에 신음하였습니다.


'내 무한한 힘의 본질을 보아라, 아직도 내가 어리석다 생각되나,'


호루스가 분노 속에 꾸짖었고, 그 모습은 마치 분노의 신이 토해내는 우뢰와 같은 목소리와도 같았습니다.


황제의 이마 위로 땀방울들이 송글송글히 맺혀 떨어졌지만,

황제는 그 고통을 순식간에 극복하며 억눌렀습니다.

그는 호루스가 휘두르는 힘에 카오스의 오염이 단단히 융합되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4대신의 모든 축복이 그에게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지요.


'너는 현혹된 것이다,' 황제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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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몬, 워하운드 타이탄)


(탕가쉬)


(말카도르와 황제)


한편, 황궁 내에서는 말카도르가 황제를 만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황제의 부름을 받았고, 그것으로 이제 그가 가장 크게 따랐던 자를 위한 마지막 의무를 다할 준비가 완료되었지요.


'말카도르여, 시간이 다 되었다. 

호루스는 내가 자신의 싸이킥에 의해 눈이 가려졌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이상으로 강력하다.

스페이스 울프 군단이 예측 못한 방면에서 우릴 도왔고,

그리하여 추격자들에게서 테이블의 면을 돌리는데 성공하고는 테라로 돌아오고 있다.

울트라마린 군단 또한 승리를 거두고 테라로 복귀하고 있으며,

다크 엔젤의 함대도 그와 함께하고 있지.

호루스 또한 이 군단들이 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들이 오기 전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직 나와 정면에서 마주하여야만 하지.

덕분에 그는 무모해질 것이며,

가장 가까운 측근들의 말조차 거부할 것이다.

나는 그가 실수를 만들어낸 그 순간을 잡아쥘 것이다.

이제 왕좌에 앉을 준비가 되었는가?'


'물론입니다, 폐하. 저는 당신께 진 빚을 갚을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었나이다.

우리가 만난 첫날부터, 제 목숨은 당신 것이였습니다.'


'고맙다, 나의 오랜 친구여.

그대는 고귀한 희생으로 기억될 것이다.'


말가도르 더 시길라이트는 황금 옥좌에 오르기 직전에도 그의 마지막 임무를 다 수행하였습니다.

말카도르가 황제 앞에 나선 순간 그의 옆으로 12명의 후드를 쓴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그들 앞에 나선 말카도르는 기계에 묶인 황제를 올려다보며 말하였습니다.


'폐하, 지난날 당신께서는 제게 당신과 제국을 향해 의심할 여지 없는 충성을 바칠만한 인물들을 찾아내라 명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찾아낸 자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제 보기에 적합하다 생각되는 이들을 찾는 작업은 제법 길고 고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이 거친 그 모든 고된 시험들을 직접 감독하였으며,

그렇기에 이들의 특성, 충성심과 정신력에 있어 당신께 당언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으며, 당신을 충실히 섬길 것입니다.'


말카도르는 그의 뒤편에 선 후드 쓴 이들에게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그러자 그들 중 4명이 앞으로 나서며 황제 앞에 무릎을 꿇었지요.

황제는 그들의 충성 맹세를 받아들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폐하, 이 4명은 당신 또한 아는 이들로, 스페이스 마린입니다.

이들은 프라이마크와 군단에 대한 지난 충성조차도 저버리며 

오직 당신, 황제 폐하만을 섬기겠노라 맹세한 이들입니다.

이들 다음으로 택한 이 8명은 굽히지 않는 충성심을 지닌 이들이며,

각자 특별한 기술들을 지닌 자들로 이전 지시들에 따라 지금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들이 지닌 기술들은 최근 워프에서 모습을 드러낸 공포들에 맞서는데 특히 유용하며

그렇기에 곧 이들이 필요한 시대가 찾아올 것임을 확신합니다.'


'말카도르여, 실로 옳은 판단을 해주었구나.

이 8명의 스페이스 마린들은, 비록 비밀 속에 움직일지언정 제국의 미래에 가히 중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한편, 황궁 공성전은 이제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반역자들은 성벽들 외곽에 발생한 거대한 균열들을 통해 계속해서 지원 병력들을 받아

황궁 건물 주변의 광대한 정원 일대를 가득히 채우고 있었지요.

다크 메카니쿰의 거대한 카오스 타이탄들과 다른 전쟁 기계들은 수많은 대포들, 중화기들과 미사일들 및 폭탄들을 동원하여 거대한 황궁을 직접 공격하고 있었으며,

호루스의 무리들은 황궁을 둘러싼 상태에서 흉벽들 위에서 저항하는 충성파 마린들에게 화력을 쏟아붓거나

혹은 황궁 안으로 들어가는 대문들과 통로들을 부시는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머리 위 검은 하늘로는 건쉽들이 아찔하게 날아다니며 내부의 치명적인 화물들을 황궁 성채의 지붕 위로 쏟아내고 있었지요.


황궁의 벽들은 두꺼웠으며, 흉벽, 총안들을 비롯한 방어선들 또한 잘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충성파 보병들만으로도 완강하고 용감한 방어를 수행할 수 있었지요.

이들은 공격자들에게 맹렬히 저항하여 크나큰 대가를 거두어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들들과 제국군들은 호루스에게 항복하지도, 혹은 절망에 빠져 무너지지도 않았습니다.

설령 이제 곧 죽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그들은 용기 아래 계속해서 저항하였지요.


호루스는 이제 곧 승리가 목전 앞에 있으며, 조금만 더 있으면 그것을 맛보게 될 것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에 그는 벤지풀 스피릿에서 직접 텔레포트하여 지상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어 

공성전의 최후를 직접 감독하면서 그의 이전 군주이자 폭군인, 황제와 직접 대면하고자 하였지요.


호루스가 텔레포트 준비를 마치고 강하하기 직전,

그의 곁으로 에레부스, 워드 베어러의 다크 어포슬이 다가왔습니다.

에레부스는 워마스터에게 다가와 이르기를,

당신께 반드시 알려드려야 할 중한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입을 열었지요.


에레부스가 말했습니다. 


'워마스터, 워프 차원의 우리 동맹자들께서 이곳 테라로 충성파 함대들이 다수 집결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셨습니다.

리만 러스 휘하의 스페이스 울프 함대가 어떤 식인지는 몰라도 알파리우스의 알파 리젼 함대에게서 벗어나 지구 방향으로 오고 있으며

비슷하게, 울트라마에서 철수한 대규모 충성파 함대가 명백히 우세한 울트라마린 군단원들과 함께 이곳으로 오고 있사옵니다.

당신과 함께하기로 한 신들께서 보내신 전사들이 말하기를, 그들이 태양계로 진입하기까지는 이제 겨우 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며,

더욱이 언제 도착할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라이온 엘'존슨의 다크 엔젤 함대 또한 지구로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호루스는 격분했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정도야 세가 확 줄어서, 좀 방해될지언정 이제 임박한 자신의 승리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울트라마린이나 다크 엔젤이 테라로 도착한다는 것은 워마스터에게 확실한 재앙이 될 터였습니다.

칼스에서 저지른 워드 베어러 군단의 전쟁 행위에도 불구하고,

워마스터는 로버트의 군단이 여전히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군단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으며

다크 엔젤의 전력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였습니다.

이 3군단이 모인다면 그의 승리는 확실히 지연될 것이고,

심지어는 아예 승리 자체를 뺏어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호루스는 황제가 아직 충성 중인 모든 군단들에 도움을 받기 전 테라의 방어자들을 모두 처치해야 하는 입장이였습니다.

따라서 만약 시간이 그를 거부한다면, 이 도박은 실패하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허나 호루스는 모든 반역자들 중에 최강이였으며,

신의 힘과 악마의 교활함을 모두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마지막 도박을 감행하기로 결정했지요.

황제를 죽일 수 있는 마지막 도박 말이지요.

그는 함내 모든 통신망 연락수단들을 차단하여 테라의 방어자들이 지원자들로부터 그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하게끔 지시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자신의 싸이킥 권능들을 모두 동원하여 황제의 싸이킥 감각들을 모두 가리고 그가 접근하는 함대들을 하나도 알 수 없게끔 차단하였지요.

이후 자신의 명령만을 기다리는 부하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호루스는 불타는 싸이킥 화염의 휘강 아래 마침내 그 운명의 명령을 내렸습니다.


'말로구스트, 황궁 요새 벽들을 넘어 황제에게 직접 닿을 수 없다면,

나는 그가 직접 여기로 오게끔 초대할 생각이다.

모든 방어막들을 작동 중지하거라.'


'허나, 프라이마크이시여. 방어막들이 해제된다면 벤지풀 스피릿호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게 됩니다.

그 말인 즉슨 적들이 우리의 함선을 즉각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로구스트가 답했습니다.


에레부스 또한 입을 열었습니다.


'군주이시여, 이는 다소 무리인 선택입니다.

당신께서는 직접 지면으로 내려가셔서 황궁을 향한 마지막 승리의 공격을 직접 전두지휘하셔야만 합니다.

방어막들을 내린다는 것은 스스로 손쉬운 먹잇감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부디 공손히 청하거니와, 다시 한번 숙고해주시옵소서.'


'아니. 내 선택은 그대로다!

황제라면 이 함선을 격침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 선택을 초대이자 일대일 대결의 의사로 간주할 것이다.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어느 쪽으로든 확실히 끝낼 수 있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아마 그는 이 기회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쉴드를 풀어라. 그리고 그의 공격에 대비하거라!'




 


(뒤틀린 자 말로구스트)


(호루스의 복수)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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