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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pace wolves codex 8th


해골 대지

워프 속에서 (그리고 다른 신들도 마찬가지로) 코른이 위대한 게임판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그 셀 수도 없는 수많은 경우들 중에 한 경우의 절정기의 어느 순간엔가 젠취 신이 너글을 꼬드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젠취 신은 자신의 불타는 군단들 및 슬라네쉬의 난잡한 무리들 또한 그를 도와줄 것이라면서 너글을 간교하게 설득했고,

이에 완전히 넘어간 위대한 부패자는 그의 가장 신임하는 하수인들을 해골 대지로 보내어 정원에 도움이 될 수확을 거두고 오너라, 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강력한 젠취 신의 악마들은 교활한 환상들을 만들어 피의 군단들 상당수가 헛된 환각들을 쫓게끔 만들었고,

그러는 동안 다른 신들의 연합 악마 군대들은 취약해진채로 남겨진 코른 신의 군단들을 공격했습니다.

이때 피의 신이 입은 피해는 엄청났으므로,

결국에는 코른 신이 기거하는 황동 성채의 성벽까지 밀려나게 되어버릴 정도였지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 불굴의 황동 요새 주변 일대로 너글의 정원이 가득 둘러싸이게 되었습니다.

너글의 정원사, 호티큘루스 슬라이무스가 황동 요새 주변의 땅을 갈아엎고 그 안에 씨를 뿌렸으며

그 위로는 '비의 아비' 그레이트 언클린 원 로티쿠스가 썩은 비를 뿌렸지요.

승리가 거의 확실해진 듯 보였습니다.

만약 젠취의 사자 한 마리가 '고의적 실수'로 워프 화염을 날려서 그것이 너글의 작물 하나에 달라붙지만 않았더라면,

그것이 마치 코른의 지하 공장들이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염화마냥 주변 모든 것을 집어삼키지만 않았더라면 아마 코른은 분명히 졌을 것입니다.


허나 그 젠취 악마가 벌인 짓 덕분에 거대한 화염 불지옥이 만들어졌고,

그것은 성채 주변에 거대한 화염벽을 만들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너글과 슬라네쉬의 군단들까지 전부 집어삼켜버렸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화염은 통제불가한 거대한 불지옥으로 변하여 역병 신의 영토 중심지까지 퍼져나갔지요.

만약 로티쿠스가 그가 이전에 불러냈던 것 이상으로 가장 거대한 규모의 대규모 홍수를 불러내지 않았더라면,

그 거대한 화염은 너글 신의 대저택까지도 집어삼켜버렸을 것입니다.


한편 성채 주변에 아름답게 피어난 거대하고 어여쁜 지옥불 덕분에, 이지경이 될 때까지도 열심히 허상 군대들을 쫓아 저 멀리 멀리 어딘지 모를 워프 한구석을 뛰어다니던 코른의 악마 군단 본대들은 자신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그것을 알아차리자마자 다시 복귀함으로서 그나마 성채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던 다른 신들의 악마 군단들은 단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도살당하거나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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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pace wolves codex 8th


'가장 높은 정상으로' 사지 4개가 모두 얼어서 감각이 마비되어가는 와중에도 아로드는 오직 그 생각만을 붙잡고 있엇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였기에, 

그는 자신의 심장 박동과 이 냉혹한 혹한의 날씨 속에서조차 흘러내리는 땀방울만을 느낄 수 있었다.

허나 그는 게이드릭과 맺은 맹약을 끝까지 지킬 각오로 무장하고 있었고,

그의 끈기는 크라켄이 조각낸 낚싯배를 붙잡은 사냥꾼의 손아귀처럼 단단했다.


'가장 높은 정상에서 만나자'고, 게이드릭은 그에게 말했었다. 

기억을 회상한다. 지난 수 주간의 고생 덕분에, 그의 거친 갈기는 백색으로 변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녹색 두 눈은 여전히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거기에서 다시 만나자고, 다른 모든 시험들과 마찬가지로 다시 살아남아서 만나자고, 그는 그렇게 말했었고,

이제는 그 목적지가 머지않았다. 동포와 머지 않아 다시 만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그가 뛰기 시작한 순간 아로드 내면에 잠들어 있었던 짐승 또한 울부짖었다.

내면에 갇힌 그 짐승은 그의 갈빗대를 긁어대며 어떻게든 해방되려고 발버둥쳤다.

곧 고통은 분노의 불씨가 되며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었고,

그것으로 아로드는 온 몸을 다해 빙산의 균열 반대편을 향해 몸을 날렸다.

잠깐 동안의 비행 끝에 곧 그의 손가락들이 거친 화강암 벼랑에 걸렸고,

그것을 단단하게 쥔 아로드는 온 힘을 다해 절벽을 기어올라 마지막 순간 절벽 반대편 위로 몸을 올려놓았다.

그는 승리의 환희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거의 다 왔다.'


마지막 순간, 그는 갑작스럽게 몸을 날렸다. 

커다란 바위 뒤편에서, 무언가가 그를 덮쳤는데,

그것은 크고 날카로우며, 하얀 털로 뒤덮힌 주둥아리를 지닌 털복숭이에 근육질의 그런 괴물이였다.

괴물은 눈밭에 그를 내던졌는데, 아로드는 놈의 아가리 사이로 피가 번들거리는 액체가 줄줄히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놈이 쓰러진 아로드를 덮쳤지만 아로드는 그것을 피함과 동시에 무릎으로 괴물의 흉곽 부분을 강타하여 놈을 몰아냈는데,

놈은 그 힘에 잠깐 밀려났다가 이내 뒷발로 일어섰다.

이제는 투명한 하늘 위로 포효를 내지르는 괴물은 그 크기가 얼음 트롤만큼이나 거대했으며, 날카로운 발톱들을 지니고 있었다.

괴물이 포효하는 순간 아로드는 자신 내면의 짐승 또한 포효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허나 그것은 즐거움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그런 포효였다.

지금 자신을 노리는 괴물의 두 눈은, 녹색 빛이였다.

 

녹색 두 눈과 하얀 털.


아로드의 피 속에 흐르는 혈청은 그 어느 필멸자도 범접할 수 없는 속력을 그에게 주었기에,

한 때 게이드릭이였던 그 괴물이 다시금 달려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로드는 한발 앞서 그 공격을 피해낼 수 있었고,

그 백색 짐승의 발톱들은 눈밭만을 허무하게 갈랐다.

아로드의 내면에 깃든 야성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그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놈을 물어버리라고, 놈의 목을 이빨로 물어 뜯고 그 고기로 배를 채우라고.

허나 눈 앞이 붉은 핏기로 가려지고 있는 그 순간에서조차, 그는 냉정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짐승이 아닌, 인간의 정신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게이드릭이였던 것이 다시 달려들었지만, 이번만큼은 아로드도 준비되어 있었다.

아로드는 놈이 달려들기 전 몰래 만들어놓은 눈덩어리를 놈이 달려든 순간 그 면상에 날려버렸고,

직후 나머지 반댓손을 크게 휘둘러 괴물의 면상에 갈겨버렸다.

그 반댓손에 쥐어진 날카로운 바윗조각은 뼈를 단박에 부셔버릴 힘으로 괴수의 관자놀이를 날려버렸고

괴물은 달려들던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거칠고 하얀 털을 지닌 게이드릭의 시체는 순식간에 싸늘해져갔고,

그 밑에 깔린 아로드는 눈을 가린 붉은 핏기가 가실 때까지 한동안 시체 아래 깔린 채로 숨을 골랐다.

마치 천둥 같이 느껴지는 심장 박동이 가시기 시작한 후에야 그는 괴물의 시체를 치워버린 다음 다시 일어났다.

아로드는 증명한 것이다. 육신이 변화하고, 변이되고 심지어는 개조되었을지언정

아직 정신은 온전히 그의 것이라는 걸.


이제 머지않은 산 꼭대기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려는 때에,

아로드는 저 꼭대기에서 무언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붉게 빛나는 두 눈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자는 늑대 머리의 전사였다.

전설 속의 존재. 무시무시한 전설적 존재가 실제로 지금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무뚝뚝하게 고개를 잠깐 끄덕인 다음 곧 북방의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ps. 대략 설명해드리자면, 아로드와 게이드릭은 서로 신병 후보이자 의형제 내지는 그런 사이.

수술도 대충 받고 마지막 시험만 통과하면 스카웃 마린이 되는 단계이지만,

마지막 시험에서 게이드릭이 실패해서 결국 내면의 짐승에게 먹혀버려서..ㅠ

그리고 마지막은 그림으로 유추해 볼 때 스페이스 울프의 울릭 더 슬레이어겠죠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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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이후

호루스 헤러시 이후 수십년간, 제국은 엄청난 변화들을 겪었습니다.

먼저, 호루스의 반역들과 카오스 신들의 조작들로 인해 인류의 영토들에 반역의 씨앗들이 새롭게 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실패했을지언정, 호루스는 거대한 반역과 배반의 물결을 전 은하계에 뿌려놓았고

이는 훗날 수많은 행성들이 그가 걸었던 길을 다시 따라가게 만드는 그런 시초가 되었습니다.

반역자 군단들과 그들의 비틀린 프라이마크들 또한 자신들만의 싸움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물론 제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들의 생존과 이기적인 목적들을 위해서였지만요.

그리하여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게 되었고, 때로는 인류 제국의 안전과 순수성이 크게 위협받은 경우도 더러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한편, 황제의 충성파 세력들은 헤러시 종결 직후에도 은하계에서 반역자들과 반역자들의 협조자들을 찾아 박멸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일명 '정화'라 불리는 이 전쟁 시대는 헤러시 이후에도 제법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었으며,

이 전쟁들의 수행을 위해 테라의 충성파 세력들은 또다시 막대한 자원을 소모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은하계 사방의 반역자 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으며,

그 결과로 이들의 추격에 지친 반역자 세력들 상당수가 아이 오브 테러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이 오브 테러는 워프와 현실 우주가 뒤섞인 그런 기묘한 공간으로,

이 시기 이후부터는 반역자들의 감옥이자 보금자리 요새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이들이 아이 오브 테러로 사라진 이후부터, 수호자 함대들이 그 경계면들을 끊임없이 순찰하게 되었으며

근방의 행성들은 주둔 경비 행성들로 강화되고 개조되었으니

훗날 카디안 게이트라 불리게 될 방어 구역의 시작이였습니다.

그들은 끝없는 경계 속에 '눈'에서 쏟아질지도 모르는 약탈자들을 감시했습니다.


그러나 반역자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기라도 했는지, 헤러시 이후 시대부터는 외계인들이 득세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내전으로 인해 전력 상당 부분이 날아가서 다시는 복구되지 못했고,

덕분에 호전적인 외계인들의 물결 앞에 사실상 무방비하게 놓이게 되었습니다.

제국이 약화된 것을 감지하자마자, 대규모 외계종들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거나 혹은 오래 전에 박멸되었다 여겨졌음에도 다시 돌아와서는 인류의 영토들을 오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오크로, 거대한 그린스킨 무리들이 태동하여 인류 영토의 중심지들에 강력한 제국들을 건설하였으며

이 시기 전 은하계적으로 날뛰었던 이 오크 세력들을 억누르기 위해서 제국은 또 수백년간을 전쟁 속에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밖에도 히코스 종족의 어둠 연방, 주식이 인간이였던 스루알 종족, 신체를 기계로 개조한 강화 사이보그 전사 종족 조르갈,

신체변형자 라크리몰 종족, 야만스러운 무리종 칼라둔, 고대의 수수께끼 외계인 엘다, 무시무시한 해적 종족 그룬드바즈를 비롯하여,

지금 언급된 것보다 수 배는 더 많은 종족들이 새롭게 부흥하기 시작하며 황폐화된 인류를 포식하였습니다.

이러한 외계종들에 대한 소문들이 퍼지며, 인류의 제노포비아적 성격은 한층 더 강화되었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 시기에(그리고 앞으로도) 황제는 황금 옥좌에 묶여 있었습니다.

황금 옥좌의 신비로운 기술력만이 간신히 그의 물리적 형상이 그나마 완전히 썩어 사라지지 않게 붙잡아두고 있지요.

허나 그는 그저 싸이킥 신비술로만 통신이 가능했으며,

그의 영혼을 붙들어두기 위해서 매일 1천명의 싸이커들이 제물로 바쳐져야만 했습니다.


이 시기, 제국의 정치 및 체제 구도 또한 근원적인 변화들을 겪었습니다.

거대한 아스트로노미컨 등대의 신비로운 빛 덕분에 이제 황제의 존재는 전 제국령에 확실히 알려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인류령 행성들의 제국민들은 황제를 과거처럼 지도자 내지는 왕으로 섬기는 대신 신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워드 베어러 군단의 로가가 이 꼴을 봤더라면, 이 기이하고도 아이러니한 인류 제국의 변화에 크게 분노했을 것입니다.


테라 의회 또한 새롭게 재구성되어 '테라의 하이 로드들' 체제로 변했습니다.

이들은 황제의 대리로 말하게 되었고, 이들의 말이 곧 법이 되었지요.

또한 제국을 통치하고 카오스의 영원한 위협에 대적할 수많은 신흥 조직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은 로버트 길리먼의 지도 아래 더 작지만 대신 더 유연한 조직인 '챕터'들로 나뉘어,

제국의 수많은 위협들에 더 유연하게 맞설 수 있게끔 재편성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 전설적인 역사적 사건인 스페이스 마린들의 '세컨드 파운딩'인 것이지요.

허나, 비록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강했지만, 이 챕터들은 이전 군단들만큼 강하지는 못했고

그렇기에 엘리트 공습군으로 그 역할이 변경되었습니다.

허나 이것으로 이제는 단 한 명의 인물이 수백 수천 스페이스 마린들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일은 없게 될 것이였습니다.

그리하여 최소한 범인의 하찮은 꿈 아래서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이전처럼 다시 은하계를 정복하게 될 일은 없게 되었지요.


비록 오래 살을지언정, 프라이마크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였습니다.

허나 사실 그조차도, 이와 같은 신적 존재들과 관련해서는 전설들만이 남은 상황에서 그 중 확실한 사실을 분간하는 것들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지요.

은하계에 퍼진 수많은 승리들과 영웅적 행보들 앞에는 이들이 그 앞에 언급되며

이에 따라 수많은 신화적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는 것만이 확실할 뿐입니다.

과연 스페이스 울프 군단의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가 정말로 드락스 짐승을 맨손으로 때려죽였을까요?

페루스 매너스가 실은 메두사의 강철 피라미드들을 만든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그것을 지은 것일까요?


어쨌거나,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하나둘씩 역사 기록들에서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마지막 남은 프라이마크 또한 M32 시대를 전후로 사라졌지요.

오늘날 이르러서는, 그것이 이례적이든, 혹은 대조적이든, 프라이마크들과 관련된 최소한의 진실이 담긴 혹은 외경적 기록들은 전부 각 스페이스 마린 챕터의 역사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다른 기록들 또한 프라이마크의 모성들에 남아 여전히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요.


오늘날, 프라이마크들은 신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순례객들이 그들이 별들을 가로지르며 새겼던 경로들을 순례길들로 여기며 순례하면서,

그들의 무덤들 혹은 거대 기념물들에서 그 최후를 맞이하고는 하지요.

그들의 존경받는 유물들인 그들의 유골들 혹은 무구들이 보존된 그런 역사적 장소들에서 말이지요.


허나 다수는 언젠가 프라이마크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인류가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 시대에,


마지막 최후의 전투를 위해서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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