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이후
호루스 헤러시 이후 수십년간, 제국은 엄청난 변화들을 겪었습니다.
먼저, 호루스의 반역들과 카오스 신들의 조작들로 인해 인류의 영토들에 반역의 씨앗들이 새롭게 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실패했을지언정, 호루스는 거대한 반역과 배반의 물결을 전 은하계에 뿌려놓았고
이는 훗날 수많은 행성들이 그가 걸었던 길을 다시 따라가게 만드는 그런 시초가 되었습니다.
반역자 군단들과 그들의 비틀린 프라이마크들 또한 자신들만의 싸움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물론 제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들의 생존과 이기적인 목적들을 위해서였지만요.
그리하여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게 되었고, 때로는 인류 제국의 안전과 순수성이 크게 위협받은 경우도 더러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한편, 황제의 충성파 세력들은 헤러시 종결 직후에도 은하계에서 반역자들과 반역자들의 협조자들을 찾아 박멸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일명 '정화'라 불리는 이 전쟁 시대는 헤러시 이후에도 제법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었으며,
이 전쟁들의 수행을 위해 테라의 충성파 세력들은 또다시 막대한 자원을 소모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은하계 사방의 반역자 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으며,
그 결과로 이들의 추격에 지친 반역자 세력들 상당수가 아이 오브 테러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이 오브 테러는 워프와 현실 우주가 뒤섞인 그런 기묘한 공간으로,
이 시기 이후부터는 반역자들의 감옥이자 보금자리 요새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이들이 아이 오브 테러로 사라진 이후부터, 수호자 함대들이 그 경계면들을 끊임없이 순찰하게 되었으며
근방의 행성들은 주둔 경비 행성들로 강화되고 개조되었으니
훗날 카디안 게이트라 불리게 될 방어 구역의 시작이였습니다.
그들은 끝없는 경계 속에 '눈'에서 쏟아질지도 모르는 약탈자들을 감시했습니다.
그러나 반역자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기라도 했는지, 헤러시 이후 시대부터는 외계인들이 득세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내전으로 인해 전력 상당 부분이 날아가서 다시는 복구되지 못했고,
덕분에 호전적인 외계인들의 물결 앞에 사실상 무방비하게 놓이게 되었습니다.
제국이 약화된 것을 감지하자마자, 대규모 외계종들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거나 혹은 오래 전에 박멸되었다 여겨졌음에도 다시 돌아와서는 인류의 영토들을 오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오크로, 거대한 그린스킨 무리들이 태동하여 인류 영토의 중심지들에 강력한 제국들을 건설하였으며
이 시기 전 은하계적으로 날뛰었던 이 오크 세력들을 억누르기 위해서 제국은 또 수백년간을 전쟁 속에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밖에도 히코스 종족의 어둠 연방, 주식이 인간이였던 스루알 종족, 신체를 기계로 개조한 강화 사이보그 전사 종족 조르갈,
신체변형자 라크리몰 종족, 야만스러운 무리종 칼라둔, 고대의 수수께끼 외계인 엘다, 무시무시한 해적 종족 그룬드바즈를 비롯하여,
지금 언급된 것보다 수 배는 더 많은 종족들이 새롭게 부흥하기 시작하며 황폐화된 인류를 포식하였습니다.
이러한 외계종들에 대한 소문들이 퍼지며, 인류의 제노포비아적 성격은 한층 더 강화되었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 시기에(그리고 앞으로도) 황제는 황금 옥좌에 묶여 있었습니다.
황금 옥좌의 신비로운 기술력만이 간신히 그의 물리적 형상이 그나마 완전히 썩어 사라지지 않게 붙잡아두고 있지요.
허나 그는 그저 싸이킥 신비술로만 통신이 가능했으며,
그의 영혼을 붙들어두기 위해서 매일 1천명의 싸이커들이 제물로 바쳐져야만 했습니다.
이 시기, 제국의 정치 및 체제 구도 또한 근원적인 변화들을 겪었습니다.
거대한 아스트로노미컨 등대의 신비로운 빛 덕분에 이제 황제의 존재는 전 제국령에 확실히 알려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인류령 행성들의 제국민들은 황제를 과거처럼 지도자 내지는 왕으로 섬기는 대신 신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워드 베어러 군단의 로가가 이 꼴을 봤더라면, 이 기이하고도 아이러니한 인류 제국의 변화에 크게 분노했을 것입니다.
테라 의회 또한 새롭게 재구성되어 '테라의 하이 로드들' 체제로 변했습니다.
이들은 황제의 대리로 말하게 되었고, 이들의 말이 곧 법이 되었지요.
또한 제국을 통치하고 카오스의 영원한 위협에 대적할 수많은 신흥 조직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은 로버트 길리먼의 지도 아래 더 작지만 대신 더 유연한 조직인 '챕터'들로 나뉘어,
제국의 수많은 위협들에 더 유연하게 맞설 수 있게끔 재편성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 전설적인 역사적 사건인 스페이스 마린들의 '세컨드 파운딩'인 것이지요.
허나, 비록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강했지만, 이 챕터들은 이전 군단들만큼 강하지는 못했고
그렇기에 엘리트 공습군으로 그 역할이 변경되었습니다.
허나 이것으로 이제는 단 한 명의 인물이 수백 수천 스페이스 마린들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일은 없게 될 것이였습니다.
그리하여 최소한 범인의 하찮은 꿈 아래서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이전처럼 다시 은하계를 정복하게 될 일은 없게 되었지요.
비록 오래 살을지언정, 프라이마크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였습니다.
허나 사실 그조차도, 이와 같은 신적 존재들과 관련해서는 전설들만이 남은 상황에서 그 중 확실한 사실을 분간하는 것들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지요.
은하계에 퍼진 수많은 승리들과 영웅적 행보들 앞에는 이들이 그 앞에 언급되며
이에 따라 수많은 신화적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는 것만이 확실할 뿐입니다.
과연 스페이스 울프 군단의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가 정말로 드락스 짐승을 맨손으로 때려죽였을까요?
페루스 매너스가 실은 메두사의 강철 피라미드들을 만든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그것을 지은 것일까요?
어쨌거나,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하나둘씩 역사 기록들에서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마지막 남은 프라이마크 또한 M32 시대를 전후로 사라졌지요.
오늘날 이르러서는, 그것이 이례적이든, 혹은 대조적이든, 프라이마크들과 관련된 최소한의 진실이 담긴 혹은 외경적 기록들은 전부 각 스페이스 마린 챕터의 역사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다른 기록들 또한 프라이마크의 모성들에 남아 여전히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요.
오늘날, 프라이마크들은 신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순례객들이 그들이 별들을 가로지르며 새겼던 경로들을 순례길들로 여기며 순례하면서,
그들의 무덤들 혹은 거대 기념물들에서 그 최후를 맞이하고는 하지요.
그들의 존경받는 유물들인 그들의 유골들 혹은 무구들이 보존된 그런 역사적 장소들에서 말이지요.
허나 다수는 언젠가 프라이마크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인류가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 시대에,
마지막 최후의 전투를 위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