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 디파이언트

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의 저항 - 26

스틸리젼 2019. 2. 3. 21:31
728x90

 


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새로운 파멸

전쟁이 계속될 때마다 비질루스의 운명은 구원은 커녕 저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이 새로운 영토를 차지할 때마다, 어딘가에서는 계속해서 하나가 사라지고 말지요.

상황이 이쯤 되니 거주자들은 그저 이 전쟁을 반전시킬 희망만을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그와 비스무리한 것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게 상대편을 위한 것이였습니다.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었으나,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은 자신들의 전략적 결정들에 있어 아직까지 변함 없는 확고부동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고,

스페이스 마린들은 끝 없는 파괴의 성전 속에 주요 목표물들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공격 작전들을 수행해나갔습니다.

그렇기에 행성의 시민들은 언젠가 이 행성의 평화를 되찾을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허나 새로운 위협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시작은 어떤 징조들에서부터였습니다.

최근 들어 음성 통신망을 통해 신원불명의 유령 목소리들이 잡히거나,

아니면 불안한 징조들이 행성 각지들에서 목격되며 그러한 소문들을 들은 이들의 마음을 심란하고 걱정되게 만들었지요.

하늘 위 대균열 주변의 핏빛으로 물든 하늘은 어느 날부터 색이 검게 물들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괴저에 걸려 썩어들어가는 상처 주변의 살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험상굳은 하늘 위로 한 줄기의 빛의 창 같은 것이 떠올라 비질루스 행성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행성 내 현존하는 복점기 스캐너들 및 최상의 검사기들을 동원하여 이를 검사해보았으나

이 기현상의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계속 벌어지며 온갖 끔찍한 사건들이 터진 덕분에, 이것은 결국 묻혀버렸지요.

허나 스토발 하이브에 숨어 있는 젠취의 간첩들은 이것이 정확히 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카오스 침략이 지금 비질루스 성계의 심장부를 겨누고 있다는 마킹 표식이였지요.


더 불길한 현상들이 이어졌습니다.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이 행성 전도에 그러한 사건 사례들을 표시하자, 마치 눅눅한 벽의 곰팡이 흔적마냥 행성 전역에 표시되었지요.

루시엔 아가멤누스의 싸이커 예언가들이 행한 황제의 타롯 카드 점술들은 모두 똑같은 결과만을 보여줬는데,

그들은 모두 똑같은 카드들만을 뽑았습니다.

그 점술의 해석은 아래와 같았지요. "암흑의 사자와 심연이 기사와 함께 놓인 악마의 검"

동시에, 기이한 형태의 박쥐 날개달린 것들이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들의 가장 높은 첨탑들과 공업 지대의 매연 구름 사이에서 날라다니고 있다는 소문들이 떠돌았으며,

상위 계급들 간에 사악한 목적의 납치 사건들이 횡횡하고 있다는 불길한 루머들이 시민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또한 어떤 하이브들의 상부층에서는 대공포들이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포병들 전원이 사라졌다는 소문도 번지기 시작했으며,

소문들 중에 가장 뜬금없는 것들 중에는 심지어 사악하게 생긴 용들이 귀족들의 성채 저택들 꼭대기 위를 돌고 있는게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엇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 내에서 이러한 기현상들에 대해서 일부를 파견하여 보냈으나,

그들 중 돌아온 이들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각 하이브들의 첨탑 순경들이 검게 그슬린 시체들과 난도질당한 사체들이 뾰족탑 지붕들과 옥상들에 널부러진 것을 발견했다는 보고들을 보냈습니다.



버려진 더크덴

모든 전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지자,

마르누스 칼가는 마지못해 더크덴 하이브 복합도시에서 자신의 병력들을 철수시켰습니다.

이 도시 대륙은 다른 하이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으며,

더욱이 이미 진스틸러 컬티스트들과 크룰다카의 오크들에 의해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도시 대륙들이 살기 위해서는 더크덴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도시 대륙은 이미 외계인들에 의해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으며,

이를 막는다는 것은 인력의 낭비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칼가는 여기에 인력을 희생시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비질루스 세나테의 일부는 이를 무자비하다고,

혹은 패배주의적인 선택이라 비난하였으나

결국 칼가의 선택이 맞았습니다.

하이퍼리아와 더크덴 간 무역용 연결 장벽을 통해 피난 중이던 시민들 또한 중간에 차단당하게 되었으며,

이 다리 장벽의 각 체크포인트 지점들에 주둔 중이던 방어 병력들 또한 상당수가 철수되었습니다.

피난 중이던 세력들 중에서는 오직 방위군들만이 더크덴을 떠나 수도 대륙에 입성하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이렇게 입성된 이들은 하이퍼리아의 어뎁타 소로리타스 방어자들을 보조하는데 동원되었습니다.

이들은 트라이딘 고원지에 다시 재배치되어 더크덴을 강제로 저버리게 되었다는 분노를 거기서 풀게 되었으니,

이 새로운 병력들의 투입으로 하이퍼리아 남단 부분의 외계인들은 차례대로 제거되거나 패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전까지 오크가 점거하던 이 지역 일대는 전투 자매들의 응보에 찬 화염 속에 정화되었습니다.


제국 적들이 갑작스럽게 더크덴에서 전부 사라지자,

근방 멕스톱 도시에서부터 더크덴을 침공해오던 오크들은 이제 지역의 진스틸러 컬티스트들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텅 빈 하이브 복합도시의 주도권을 두고 두 외계인 세력들 간에 전면전을 펼치며,

갑자기 새로운 양상의 전투들이 마구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제국 철수 단 1주만에, 하이브 복합도시 전체에서 1/4에 달하는 빌딩들이 완전히 전소되었습니다.

불길이 워낙에 커서 이웃 하이퍼리아 복합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쪽 방향의 지평선은 연일 검은 매연과 연기로 뒤덮혀 있었지요.


허나 이 선택의 가장 큰 대가는 바로 거기서 버티던 민간인들이였습니다.

단 한번의 짧고 간단한 명령을 통해, 칼가는 글레이브 포인트 지점에서부터 레스칼리드 천민 지역에 이르는 하이브 복합도시의 총 수백만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그대로 저버렸지요.

피난민들은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하이퍼보레아의 다리 장벽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이들은 해당 지점의 입구 부분에 배치된 크림슨 피스트 주둔군들에 의해 저지당하였습니다.

이 무고한 시민들 중에 빈곤한 왕자들에 빌붙은 신참 교도들과 종 형제들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지요.


오크들과 진스틸러 교도들에 의해 불타오르는 하이브 복합도시에서 탈출하여,

끝없이 긴 성벽 다리를 건너서 하이퍼리아에 들어오려 했던 피난민들은 이에 분노하며 검역소의 스페이스 마린 보초들에게 마구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에 스페이스 마린들은 피난민들에게 발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학살극은 챕터의 명예에 두고두고 남을 끔찍한 오점이였으며,

결국 나중에 가서 성벽 다리에서 컬티스트들을 용납하였다는 점에서 특히 수치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가는 이들의 조치를 필요악으로 인정해버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