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조의 방주들: 라이온

[9th]징조의 방주들: 라이온 - 최후의 탈주 [17]

스틸리젼 2023. 6. 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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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Vashtorr

 

철수

뒤틀리는 대륙 어딘가에서, 아즈라엘, 단테와 그들의 살아남은 전사들은-

그들이 선정한 철수 구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지점까지 향하기 위해, 악몽과 같은 전장을 계속 치열하게 뚫어야만 했죠.

분열된 레니게이드 무리들과 악마 군대들이 후퇴하는 마린들을 습격하며 희생자를 발생시켰고,

지면 또한 기습적이고 격렬하게 변이하며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두 번 정도, 직접적인 명령들을 어기면서-

용맹한 건쉽 조종사들이 기체를 몰고 챕터 마스터들과 그들과 동행 중인 형제들을 안전 구역으로 철수시키려 시도했습니다.

첫 번째 경우에서는, 근처 지면 균열에서부터 매듭처럼 꼬아진 케이블과 근육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촉수 혼종이 튀어나와-

마치 어린애가 벌레들을 죽이듯 잔인하게 건쉽들을 후려쳐서 박살냈습니다.

두 번째 경우에서는, 비행형 데몬 엔진들이 저공으로 쏟아지며-

강하 중인 스페이스 마린 기체들과 공중전을 펼쳤습니다.

전투 중인 기계들은 다시 오염된 하늘들로 상승했고,

곧 지상과 신호가 끊겼죠.

융기하며 변이하고, 기이한 에너지들로 불까지 치솟는 그런 기계화된 대지를 치열하게 건넌 끝에,

스페이스 마린들은 금속 나무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석유화학물질 호수들의 고리 지역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선정한 철수 지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철수지점을 떠나 하늘로 상승 중인 충성파 건쉽들의 램젯 불길들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었죠.

아즈라엘은 공중의 방어자들과 짧막한 음성 통신들을 나누었습니다.

울부짖는 정전기 아래, 자신들이 지금 레니게이드 분열 무리들 및 이단 테크-프리스트들에게 공격받고 있으며,

놈들이 자신들의 강습선을 포획해서 이 뒤틀리는 행성을 탈출하려 하는 것 같다고 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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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한 놈들

바쉬토르의 필멸 숭배자들 다수는 윔우드의 요새화를 위해 지표면에 내려갔습니다.

행성 지표면이 그들 주변에서 몸부림치기 시작하자,

이 불운한 자들은 자신들이 섬겼던 반신이-

자신들을 기계가 완성되고 나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소모품들로 여겼다는 것을 깨달았죠.

일부는 악마 행성에 흡수되는 것을 신성한 축복으로 여기고 받아들였으나,

다수는 재난에 삼켜지기 전에, 지표면을 탈출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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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라엘은 그의 발 아래 지면이 크게 융기할 때, 하필 중간 지점에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 주변에서, 강철 나무들이 끔찍한 스크래치 소음들과 함께 무너지고,

석유화학 오물들이 파열된 호수들에서 흘러나왔으며-

거대한 강철 블록 덩어리들이 솟구쳤죠.

솟구친 거대 블록들은 마치 거대 벙커들 혹은 화물용 엘리베이터들과 같았는데,

맨 위쪽에는 작은 장갑화 야포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 야포들은 마구 쪼개는, 새파랗게 질린 흉물들이 조종하고 있었는데-

이 흉물들은 이 녹슨 무기들과 아예 신체가 녹아 융합되어버린 참으로 기열찬 외형을 지니고 있었죠.

대포들이 매연을 토해내며 가동됨과 동시에,

블록들의 측면에 난 송곳니 가득한 아가리 격벽들이 열리며 내부에서부터 유독한 증기들이 새어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증기 속에서 역병 악마 무리들이 절뚝거리며 걸어나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다크 엔젤들과 블러드 엔젤들은 신명나는 논스톱 파이팅을 수 시간 동안 이어왔습니다.

격렬하게 즐긴 덕분에, 대부분은 부상자들이었으며-

차량들과 전쟁도구들은 모두 전투-파손들이 가득했죠.

탄약 또한 치명적으로 줄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스토리에서는 항상 말할 필요도 없이,

매복당했고, 측면을 기습당하고 숫적으로도 열세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보정받은 스페이스 마린들은 신속하고도 용맹히 이 기습에 맞섰습니다.

분대들이 양 측면에서 공격받는 전선들에 개입하여, 장갑차들의 측면들을 사수했습니다.

에제키엘이 남은 라이브러리안들과 함께 싸이킥 파와를 악마들에게 풀어놓으니,

다수의 악마들이 번쩍이는 엠피릭 에너지 번개 실타래들에 관통되어 다시 워프로 추방되었습니다.

아즈라엘은 공습군 내 중화기 자산들을 조합하여 지휘하였습니다.

전차들, 데바스테이터 분대들과 헬블래스터들을 전개하여 지옥의 야포들에 맞대응했죠.

그동안, 단테와 마스터 사마엘은 서로의 어썰트 계열 병종들을 합쳐,

기어오는 짐승들과 플레이그 드론들의 첫 번째 물결에 맞섰죠.

 

녹이-낀 데몬 엔진들이 피스톤-작동식 다리들을 이끌며 덜컹덜컹 걸어왔습니다.

일부는 치명상을 입어 여전히 기절 상태인 마스터 벨리알과,

그를 수행 중인 데스윙 전사들 쪽으로 곧장 다가왔죠.

지옥의 기계들이 그들을 덮치기 전에,

커맨더 단테와 일단의 블러드 엔젤 전사들이 그들의 접근로를 차단하고는,

무지막지한 화력을 쏟아내었습니다.

단테 또한 기계들 중 한 마리에게 퍼디션 피스톨로 큼지막한 구멍을 뚫어주었죠.

그의 권총에 당한 그 데몬 엔진은 뒤로 주춤거리다가,

이내 역겨운 너글주스를 구멍으로 시원하게 쏟아내며 무너졌습니다.

 

신속한 음성 통신들이 오고간 덕에,

이단 세력들이 여전히 철수 구역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아즈라엘과 단테의 병력을 제대로 도울 수 있는 지원군들이 없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이에 마스터 사마엘은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와 함께,

직접 선봉에서 철수 구역으로 향하는 탈출로를 뚫어 남은 형제들이 탈출할 수 있게 해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오도돌격은 거대하게 부풀어오른 그레이트 언클린 원,

그 이름도 우르가브'라엑스Urghab'laxx인 창백한 괴물 앞에서 막히고 말았죠.

이 썩어가는 괴물의 살덩이에서는 오염 물질들이 흐르고,

온 몸에는 스모그를-내뿜는 굴뚝들과 파이프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악마 군주는 영혼 공장들을 위해 오래간 봉사해왔으며,

이제는 스페이스 마린 군주들을 잡아 제물로 바침으로써 마침내 해방될 기회를 얻은 것이었죠.

놈이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자, 우르가브'락스 주변에서 흘러내리는 석유화학물질들이 확산되며-

이윽고는 악취나는 파도처럼 전진 중인 다크 엔젤 바이크들과 스키머들에 달라붙었습니다.

오물들에 사로잡힌 레이븐윙들은,

얼마 안가 이 독극물에서 올라와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새로운 악마 물결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습니다.

 

아즈라엘은 이 사악한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 차례 시도하였습니다.

사자께서 이제서야 막 그의 유전자-아들들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는 아즈라엘에게 완수해야 할 의무를 내려주었죠.

이런 상황에서 실패하여 스토리를 갑분싸로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도, 부글거리는 오물과 파리가-두껍게 낀 독가스 속에서 비참하게 말이죠.

악취나는 악마 사자 한 마리가 아즈라엘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아즈라엘은 놈이 내지른 검을 검으로 막고는,

놈의 좃같은 면상에 저주를 내뱉었죠.

그때 악마의 면상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어떤 검은 파워 피스트가 뒤편에서 놈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덕분이었죠.

아즈라엘은 무기를 휘두른 자가 라이온과 함께 도착했던 자들 중 한 명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딱 봐도 험악하게 생긴 전사로, 얼굴 살에 눈-가리개를 못으로 박은 미친 패션의 소유자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는 곧 검은-갑주의 스페이스 마린들 무리 전부가 전투에 참여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이 어떻게 이토록 기습적이고, 들키지 않게 개입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죠.

 

전사의 갑주는 너덜너덜했고, 무기들은 피와 살점이 두껍게 끼어 있었습니다.

확실히, 그들 또한 이 행성에 도착한 이래로 아주 치열한 전투를 펼친 것이 분명했죠.

아즈라엘은 그들이 어디서 어째서 싸웠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것 뿐만 아니라, 이 전사들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죠.

아즈라엘은 이들이 폴른같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르가브'락스가 그의 위로 드리우며-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수많은 역병 악마 덩어리들과 함께 나타났기에,

대놓고 폴른이냐 물어서 갑분싸를 만들 시간은 없었습니다.

눈구멍에 눈가리개를 못박은 이 전사는 아즈라엘의 견갑을 들어올리고는,

그에게 그의 병력들을 이끌고 어서 철수 구역으로 향할 것을 재촉하였습니다.

스스로를 '리즌Risen'이라 밝힌 그는 자신들에게는 갚아야 할 의무들이 있으니,

우리들이 이 악마들을 막겠노라 말하였습니다.

아즈라엘은 그 순간 폴른적인 느낌을 받고는, 본능적인 역겨움에 휩싸여-

자신의 생명의 은인의 손을 뿌리치고는 그의 뚝배기를 박살내버릴 뻔했습니다.

그러나 이 스페이스 마린의 다음 말들이 그의 손이 헛짓을 벌이는 것을 막았죠.

 

'의무는 그 자체로 포상이라고,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

그분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지. 그분은 그대에게도 똑같이 바라고 있다네.'

 

그의 동료들 중 한 명이 포효같은 지휘성을 내지르자,

전사는 다시 몸을 돌려 전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즈라엘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킹리적 갓심이 들끓고 있었지만,

그는 이 스페이스 마린들이 라이온과 함께 도착하여 그의 명령을 받는 것을 보았으며,

그렇기에 그들이 프라이마크에게 충성스러운 자들이라는 것에 의심을 품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이 검은-갑주의 전사들이 그레이트 언클린 원과 놈의 악마들을 향해 용맹히 몸을 내던져 싸우는 동안,

아즈라엘은 그들이 열어준 기회를 바로 손에 쥐었죠.

그는 사마엘에게 다시 공격을 전개하여, 악마들의 전선들을 모든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뚫으라 지시하였습니다.

 

우르가브'락스가 검은 갑주의 전사들의 기습에 동요하자,

그 악마들은 마치 물결처럼 쏟아지며 제 군주를 도우려 하였습니다.

그들을 정면에서 들이받으며, 그들의 전선들에 구멍을 뚫어버린 끝에-

다크 엔젤들과 블러드 엔젤들은 그들을 애워싼 매복을 폭발하듯 뚫어버리며 기세를 얻었습니다.

그들 발 아래 행성 지표면은 이제 전율적으로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워프화염 간헐천들은 지평선을 넘어 저 하늘 위까지 치솟고 있었죠.

흩어진 악마 무리들이 와이어선들과 강철 나무 덤불들 사이에서 튀어나와 깜놀을 시도했으나,

죽음의 천사들을 그런 걸로 막아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것도 코앞에 탈출로를 앞둔 죽음의 천사들을 말이죠.

뒤편을 돌아본 아즈라엘은, 그레이트 언클린 원이 검은 갑주 전사들의 무지막지한 공격 아래-

고통 속에 몸을 뒤트는 장면을 제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 다수가 적들의 발톱들과 토해내는 오물 아래 쓰러졌으나,

남은 자들은 여전히 용맹히 싸우고 있었죠.

그 순간 악마 야포들에서부터 천둥 번개와 같은 폭격이 쏟아지며,

전장 한복판을 무자비하게 폭격했습니다.

악마와 검은-갑주의 전사들 모두 폭격이 만들어낸 매연과 불길의 흑구름 속에 사라졌죠.

 

그와 그의 형제들이 마침내 숲 경계면들을 빠져나와,

철수 구역의 단단한 강철 평원을 밟았을 때-

아즈라엘은 모순된 감정을 느꼈습니다.

분열된 레니게이드 무리들이 몸을 돌려 그들을 향해 필사적으로 사납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구역의 방어자들과, 지금 새롭게 나타난 다크엔젤들 및 블러드 엔젤들에 끼어버린-

이 레니게이드들이 승리할 확률은 없었죠.

쌓인 잔해와 폭발에-벌집이 된 시체들을 지나며,

아즈라엘은 그의 생존자들과 함께 너머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강습선들로 향했습니다.

그와 단테의 병력이 철수 구역에서 가장 마지막에 철수했고,

이후 그들이 마지막으로 기체에 오르며 철수할 즈음,

방어자들은 차단선을 해제하고는 그들과 함께 기체들에 올랐습니다.

하늘은 질주하는 오로라들과 번개 아크들로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좃된 하늘을 바라보며, 어쩌면 탈출하기엔 이미 이른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즈라엘은 최소한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에게는 라이온이 내리신 명령이 있었고,

그것을 해내려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끝으로 그는, 설령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간에-

자신들이 충분히 임무를 다하여 더 락이 무자비한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에 충분했기만을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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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낭자한 엔딩

아이돌레트로스 성계 전역에서 격돌이 펼쳐지는 순간에도,

사크릴렘과 아포스트라 성계에서의 우주전은 각자의 무자비한 결말들로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엠퍼러스 칠드런측 기함 '고통들의 풍요'와-

코울드 와든즈 챕터의 배틀 바지선 '화염의 기사'가 서로 상호 격침되었는데,

이후 사크릴렘 성계의 남은 이단들은 전부 흩어져서 빤스런쳤습니다.

한편, 아포스트라 성계에서는-

어둠 신들의 하수인들이 좀 더 결정적인 승세를 잡아내었습니다.

데스 가드 전함들로 이루어진 함대가 언포기븐 측의 기습 공격을 결국 극복해냈고,

블랙 리젼과 워드 베어러 함선들이 적함들을 순식간에 포위한 다음,

조직적으로 그들을 뜯어갔죠.

결국, 아포스트라 성계에서는 충성파 측 매복 함대 하나만이 워프로 사라지며 아이돌레트로스 성계로 향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탐욕스러운 배신자 군단원들에 의해 사냥당하여 약탈당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