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조의 방주들: 아바돈

[9th] 징조들의 방주 - 프롤로그 [1]

스틸리젼 2023. 1. 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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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baddon

 

은하계가 다친 짐승처럼 몸부림친다.

수많은 워프 스톰들이 만들어내는 오염된 상처들로 고통받는 은하계가 고통 속에 통곡한다.

임페리움 상투스의 세력들은 통제권을 다시 얻기 위해 분투하고,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행성들은 수많은 악몽들에 맞서 버티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나크문드 건틀렛에서부터 차라돈 섹터까지,

카오스의 세력들은 모든 전선을 침공하고 있다.

외계인 종족들은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거나,

혹은 정복과 파괴를 향한 탐욕 아래 별들 사이에서 날뛰고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세력도 아직 우세권을 얻지 못했다.

모든 승리와 패배조차도, 이 염화를 더 뜨겁게 달굴 뿐이다.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는 상호 멸망을 위해 수천 년을 '긴 전쟁' 속에 낭비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손들은 비밀스러운 그림자들과 사악한 임무들 사이에서 은밀히 움직여왔으며,

그의 소서러들과 크립토마기들의 군대들은 온갖 불가사의한 지식과 읊어진 예언들을 철저히 살피며,

어떤 기이한 힘, 워마스터에게 이 거대한 전쟁에서 결정적인 힘을 부여해줄 무언가를 탐색했다.

 

이제 아바돈은 어떤 비밀스러운 무기를 손에 넣으려 하고 있다.

그것으로 인류 제국을 공격할 것이니,

제국을 무너트리기 위해서라면 시간과 공간까지도 찢어발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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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하늘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별들은 주변의 어둠을 몰아낼 정도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제 심장은 그 빛을 보며 쿵쾅거렸고,

희망 속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별들이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흐려졌습니다.

 

파여졌습니다.

 

하나둘씩 그들은 타서 사라지고 재로 흩어져 눈처럼 흩날렸습니다.

그것이 제 얼굴 위로 떨어졌습니다.

제 눈물들과 섞였습니다.

제 희망은 공포로 변하고, 제가 손가락을 뺨으로 훝어내리자,

얼굴 위로 검은 자국이 그어졌습니다.

 

저는 재 위에 무릎꿇었습니다.

종말의 때가 왔습니다.

 

저의.

 

그리고 만물의.

 

그 순간, 저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계시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죽어가는 천상에서 눈을 돌렸고,

제가 이미 너무 늦은 건 아닌가 두려워했습니다.

무언가가 재 아래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저 아래 깊숙히, 불타오르는 별들을 막을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손가락들로 재들을 들쳐내고 그것을 들추어내었습니다.

그것은 용광로와 소리지르는 입들, 사슬들과 망치들의 모양이었습니다.

그 심장부에는 불타는 화톳불 눈을 지닌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저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 아래 또다른 형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거대하고 강력한 요새였으나,

그 성벽들 아래 날뛰는 짐승들로 인해 도려지고 있었습니다.

제 눈에서 화톳불들이 흩날리며,

마치 갈라지는 균열처럼 요새를 뒤덮었습니다.

그 장면이 사라지기 전에, 달라붙은 화톳불들은 한 진홍 거인의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제 머리 위에서 별들은 죽어가고, 죽어가고, 죽어갔습니다.

 

재로 뒤덮힌 숲이 자라나고, 시들고, 다시 자라났습니다.

 

한 고대의 기사가 승리의 현장에 무릎을 파묻고,

화톳불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원. 어떤 원 안의 원에는 원이 있었고,

그 안의 안에는... 결국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빛이 흐릿하게 빛나고 있었고, 저는 계속해서 파고들었습니다.

너무 늦지 않기만을 바랬습니다.

 

마침내 저는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열쇠로 황동과 뼈와 바위로 이루어진 흉물이었습니다.

그 녹슨 표면은 뜨겁고, 제 피흘리는 손가락들을 불태웠습니다.

저는 신경 쓸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열쇠 하나에는 자물쇠 하나가 있어야 했습니다.

 

꿈이 시작되었던 순간처럼 그것은 흐려지기 시작했고,

저는 제 시선이 다시 공허한 천상으로 끌려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라보기 싫었지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남은 별들은 몇 없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소용돌이치면서, 제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한 하나의 눈부신 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거기서 저는 열쇠 구멍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제 흔들리는 손이 열쇠를 들어올리는 순간,

저는 다른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 안에는 무엇이 잠겨 있는가?

 

내가 풀어내려는 것은 무엇인가?

 

제 의심은 늘어났고,

그 순간 저는 제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꿈은 저를 지배하고 있었고,

저는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키가 죽어가는 별빛이 만들어낸 자물쇠를 열었습니다.

 

그것이 소용돌이치고, 화염이 저를 감쌌습니다.

 

저는 비명 속에 꿈에서 깼습니다.

손톱들은 전부 뒤집혀져 있었고,

피가 제 얼굴 위로 흘러내렸습니다.

때때로, 그나마 운이 좋다면 수 일 정도 후에,

저는 그러한 꿈을 다시 꾸었습니다.

 

저는 그 꿈을 계속 꾸고 있습니다.

 

ps. 책 도착해서 번역 시작.

보탄 연맹 두 장 정도 남았는데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