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존 나크문드: 비질루스 얼론

[9th] 워존 나크문드 - 비질루스의 운명 -15-

스틸리젼 2022. 3.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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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루스의 운명

이제 비질루스는 더이상 워프 기현상들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국교에 대한 신앙의 증가와, 허쓰랙 달의 신성한 광휘가 만들어내는 믿음의 증폭은 행성을 멸망의 위협에서  막아내는데 기여했죠.

일부 제국 사령관들은 이러한 광신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걱정하거나,

혹은 아바돈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 사령관들조차도-

자신의 군대들이 믿음이 불러온 이 승리들을 만끽하도록 내버려두고 있죠.

 

마르누스 칼가의 패배 이후 분열되었던 비질루스의 제국 사령부는 다시 복구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의 사소한 승리와, 결의 아래 이루어진 방어마다-

소중한 시간과 영토가 사수되었죠.

통신망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복구되었습니다.

정찰 부대들은 이제 최전선 임무에서 해방되어 제대로 정찰 임무에 투입되면서-

적 기동 정보 및 기존에 실종되어 있었던 타 부대들의 정보들을 수집해서 복귀할 수 있었죠.

제조장관 보스크는 스키타리 군대들을 통해 메가보레알리스에서 다시 재점령한 공장 사원들을 본격적으로 재점화했고,

그렇게 불규칙적으로 믈어오던 자원 및 군수물자들 또한 정기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의회 또한 새로 설립되었습니다.

-일명 시노드 비질런트라 불리는 이 의회는,

기존의 비질루스 세나테와 아퀼리안 의회의 지휘 및 통치 권한 전부를 이어받았죠.

시노드 비질런트는 최근 계속 급부상 중인 이클레시아키의 위치를 확실히 인정해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백 년간 비질루스에서 제국교를 경건하고 광신적으로 준수해왔던 어뎁투스 미니스토룸의 제국 사제들과 캐노너스들은-

이제는 비질루스의 귀족 및 스티기스 VIII의 살아남은 기술-사제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휘두르게 되었죠.

블랙 템플러 챕터 세력을 제외하면, 비질루스에 주둔 중인 대부분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세력들은-

이 광신도들의 증가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지만,

그들 또한 어쨌든 행성의 영적 힘이 강해진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비질루스 행성 입장에서는, 행성이 이렇게 살아남아 다시금 공세로 돌아가고,

그리고 이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쓰러진 다수의 영웅들이-칼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두가

하나의 고무적인 영감이 되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전투-형제들은 그들의 챕터 이상들을 위해 명예로움 죽음을 맞이하겠노라 맹세하였죠.

 

비질루스의 거대한 하이브 복합도시들 중 하나를 제외하면,

군대 작전 조정과 종교적 열정이 서로간에 전달되었습니다.

하이퍼리아 하이브 복합도시는, 그 도시에서 일어난 셀레스틴의 등장이라는 기적 덕에-

행성의 수도성이자 중앙 행정 도시로서의 위치가 공고히 굳혀졌고,

열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수도성조차도 아직도 외곽 행정구역들에서는-

이단 아스타르테스들, 그들의 동맹 컬티스트들과 반역자들이

시내 곳곳에서 악독한 깽판짓을 열심히 벌이고 있었습니다.

외계인컬티스트들의 테러와, 황무지에서 건너온 오크 코만도들의 습격 또한 항상 비일비재한 위협들로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주요 하이브 위성도시들과 공장 광장들은 사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더크덴 하이브 복합도시에서는, 카디아와 토라니스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전투 자매들, 블랙 템플러 스페이스 마린 분대들로 구성된-

거대 연합군이 하이브 복합도시의 서쪽 구역들을 향해 성전을 벌였습니다.

솔 마그니피쿠스 조합이라 알려진 이 군대는 카스텔란 아바르 시드란드의 지휘 아래,

더크덴의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을 향해 마치 심장을 찌르는 단검처럼 진군하였으며,

하이퍼리아로 향하는 외계인 변종들의 접근 시도들을 차단했습니다.

 

스토발에서, 인퀴지터 카타볼누스가 지펴놓은 공포의 광신은-

그의 곁에서 싸웠던 자들의 실종과 함께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비밀스러운 전쟁의 은밀한 결과로-

수 개의 이단 세력들이 제거되거나 혹은 분열되었지요.

메가보레알리스에서 지원된 아케오콥터 수송 편대들을 통해 배치된 엘리트 지원병력들은-

일련의 전투 끝에 스토발의 북동쪽 행정구들과 함께 보스키안 운하들을 점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동시간대에,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는 전체가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폐허가 된 도시들과 판자촌들이 전부 무차별적으로 불태워졌죠.

성 셀레스틴과 그녀의 전투 자매들이 지핀 불의 폭풍들과-

캐노네스 레쓰나르의 함선들이 쏟아부운 파괴적인 공습들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비정제된 프로메슘, 균열 생긴 초대형-파이프들에서 새어나오는 화학 증기들과-

부풀어오른 시체들에서 흘러나오는 내장 가스들은 이 대방화를 더 거대하게 키웠습니다.

일부 구역들의 경우, 워프-태생의 역병에 감염된 자들의 시체들이 자매들의 손에 의해 너무 높게 쌓여올려져-

심지어 거대 빌딩만큼 시체들을 쌓았다고도 합니다.

화염의 포효와, 열기 아래 무너지는 구조물들이 만들어내는 금속 소음들은-

그야말로 귀가 멎을 지경이였으며,

그렇게 돈토리아에서는 지상의 모든 것들이 제거되었습니다.

 

삽입된 발톱들

한때 그야말로 거대했던 오크 함선들의 대함대는 이제는 사실상 다 떠나고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표류하는 크루쟈 덩어리선들은 여전히 수천 오크들이 살아갈 정도의 대기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난파된 오크 함선들 중 일부는 비질루스의 다른 자매 형제들의 중력 우물에 붙잡혀 빨려들어가거나,

혹은 똑똑한 멕들에 의해 내부에서부터 해체되고 개조되어,

결국에는 수십 소형 함선들로 분해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질루스 표면의 오크들은 사실상 고립된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그린스킨들은 여전히 떠날 기미조차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행성이 더 많은 적들과 맞설 수 있는 거대한 전장을 제공해 줄 기회를 아직 주는 한 말이죠.

오크들은 행성 내부로 더 깊게 파고들어갔고,

이제는 토착종처럼 되며 향후 수백 년간 해결해야 될 고정적인 위협으로 거듭났습니다.

황무지의 고철 도시들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그 작업장들은 더욱 더 덜컹거리는 전쟁 기계들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죠.

메가보레알리스의 서보-첩자들은 황무지 깊은 곳 어딘가,

더 거대한 새로운 고철 도시의 건설을 발견했습니다.

오크가 그 지점에서 비지루스의 인간들이 버리고 간 고대 요새를 발견했고,

부츠톰파 갈것츠가 이것을 기반으로 불가입성의 요새를 만들기 시작했죠.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컬티스트들의 경우,

수 년간 이어진 혹독한 투쟁에도 위대하신 '별의 자손들'이 나타나지 않는 

지금의 상황을 설명할 그럴싸한 핑계거리가 다 떨어져버리자,

그들의 마구스들은 대신 더 먼 성계들로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라마부스들은 웅장한 웅변들을 통해 이것이 예지된 임무의 시작에 불과함을 설파했고,

이러한 시련들을 정확한 횟수는 모르지만 대충 적당히 많은 몇 번 정도 반복하면,

마침내 별의 자손들 또한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승천을 내려주실 것이라 설명했죠.

이 시기, 컬트의 스파이들과 정보원들은 비질루스의 제국 군대들과 민간인들 사이 새로운 종교적 열정이 피어오른 것을 발견했고,

마구스들은 그러한 믿음은 불신자들이 무르익는 과정이라 판단하며,

대선조 윔의 영광스러운 메세지에 담긴 진리를 더 적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성 전역에 거짓 황제를 부르짖는 광신이 퍼지면 퍼질수록,

거기서 미세한 타락만 일으켜도 행성 전체를 패트리아크님의 굽은 발 아래 놓이게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한편, 돈토리아의 항구벽 외부에서는, 초거대한 싱크홀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소수의 거친 생존자들, 즉 돈토리아의 형제단 중 살아남은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이 만든 것이었죠.

그들은 지하를 통해, 사악한 요술의 역병과 파괴적인 화염 폭풍들 양쪽에서 살아남았고,

곧 다른 하이브 복합도시들의 형제들로부터 환대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생존은 그야말로 별의 자손님들의 축복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돈토리아의 생존자들 다수에서 그들의 몸에서 너글 종양들과 물집들이 보이자,

그 반응은 싹 다 가셨습니다.

눈에 드러나는 역병 흔적을 품은 자들은 빠르고 무자비하게 같은 신도들의 손에 의해 도살되었으나,

돈토리아 형제단의 남은 형제들 다수 또한 사실 아무도 모르게 이미 역병을 몸에 품고 있었고,

그것들은 다른 유전자-교단들의 비좁은 사육장들로 그렇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