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킥 각성 - 짐승의 이야기

[8th] 싸이킥 각성 : 짐승의 이야기 -11-

스틸리젼 2020. 4. 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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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Saga of the Beast


 

 


브라쿠토스 정화

글룸타이드 성단은 영구적인 밤에 휩싸인 지역으로,

이 성단의 행성들이 공전하는 별들은 짙은 성간 먼지층에 휩싸여 있어 태생적으로 그 태양빛의 감도가 낮습니다.

그러나 행성들의 가치는 높았기에, 고기와 피에 굶주린 스네이크바이트 오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지요.

이들은 인간들을 도축장들의 가축들로 삼고, 도시들과 주요 자원들을 마구간들로 더럽혔습니다.


레드 문과 블러드마유 대중대들의 스페이스 울프 전사들은 본디 고트가르드로 향하여,

그곳의 다른 펜리스 전사들과 함께 작전을 펼칠 예정이었습니다.

허나 도중에 재보급을 위해 전시 징발 차원에서 글룸타이드 성단의 브라카토스 행성에 정박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행성은 전쟁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신선한 인간 고기를 온갖 방식으로 요리해 먹고 싶어하는 그린스킨들이 지표면 전역에서 날뛰고 있었고,

이에 울프 로드 브랜 레드마유와 거나르 레드문은 보답도 할 겸 브라카토스 행성을 구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페이스 울프들은 행성의 지도자들을 통해 행성 주 수도성이 현재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스네이크바이트 오크들이 도시의 가장 중요한 수자원 공장들 중 하나를 점령했고,

중요한 수자원 보급을 막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이 수자원 공장을 탈환하기 위해,

먼저 러스의 후예들은 신속 공습용 수송선들에 몸을 싣고 지면으로 빠르게 강하하였습니다.

지표면 침투가 성공한 직후, 회색 함선들은 마치 거대한 얼음 마스토돈을 사냥하는 늑대 무리마냥 

궤도상 오크 함대들과 교전을 펼치기 시작했지요.

스네이크바이트 오크들의 함선들은 그린스킨 종족 기준으로도 허접하기 짝에 없었는데,

그렇다고 그들과의 전투가 안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 스페이스 울프들이 침투한 수자원 공장은 어둡고 불길한 장소로,

그 내부를 조심히 배회하는 스페이스 울프들은 곧 눅눅한 악취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오크 특유의 신랄한 악취가 흘러나오고 있었지요.

곰팡이와 녹이 벽과 파이프 사방에 피어 있었으며,

형형색색의 형광색 균류들이 구석과 천장들에서 꽃피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어두웠지만 사실 완전히 어둡지는 않았는데,

오크들이 장식한 기이한 조명들 덕이었습니다.

오크들은 생체 발광형 스퀴그들을 잡아다가 강철 벽들에 불규칙한 간격으로 못으로 박아넣었는데,

아가리를 벌린 오크들의 입으로 흐릿한 붉은 빛이 조명처럼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인간의 뼛조각들이 사방에 나뒹굴고 있었는데,

그 뼈들에는 뭉툭한 식칼들로 새긴 듯한 스크래치들과 거대한 이빨 자국들이 가득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안 봐도 뻔했지요.

스네이크바이트 오크들이 인간들의 고기로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크들이 스페이스 울프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다가오는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태생적 직감들과 탐지견 스퀴그들 덕에 오크들은 그들의 침입을 감지하고 뒤쫓기 시작했고,

곧 성큼성큼 활보하는 울펜의 냄새와,

파워 아머 특유의 낮은 동력음과 반쯤 잠긴 복도들 위를 건너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만들어내는 물 찰랑거리는 소리를 확인했지요.


얼마 가지 않아, 스페이스 울프들은 외계인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목 주변에 상아들과 발톱들을 주렁주렁 걸어놓은 너덜너덜한 차림의 오크 무리들이 이갈이 스퀴그들을 풀어놓으며 먼저 스페이스 마린들을 습격했지요.

이 스퀴그 생명체들은 여러 줄의 면도날 수준의 이빨들과 악랄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렇기에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을 향해 달려드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일부는 그 거대한 아가리로 스페이스 울프들의 사지를 한꺼번에 물어뜯어 찢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스네이크바이트 오크들 또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단체로 다구리를 놓아 단검과 맨주먹으로 마구 난도질하여 결국 목숨을 끊어버리기도 했지요.


물론 러스의 자손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물 보급로를 다시 탈환하기 위해, 보이는 모든 그린스킨 놈들을 죽여버릴 각오를 세워두고 있었지요.

펜리스의 전투 포효성들과 함께 그들은 오크들을 향해 달려들어 놈들을 척살해 나갔고,

그런 식으로 공장의 지휘 및 통제 센터로 전진해 나갔습니다.

어그레서 분대들은 강력한 플레임스톰 건틀렛들을 사용하여 3개의 주 터널 섹션들을 화염으로 정화하였습니다.

쏟아지는 거대한 화염 폭풍 아래, 그린스킨들과 스퀴그들이 전부 불에 타 사그라들었지요.

고통 속에 소리지르는 괴물들의 울부짖음이 터널들을 가득 채웠습니다.

브럴드마유 대중대의 인커서 마린들은 어그레서의 뒤를 따랐는데,

이 호전적인 전사들은 전장 데이터들을 수집하며 다른 스페이스 울프 형제들이 다음 목표물들을 설정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광전사' 오타르는 미친 오크 워커를 습격했노라.

그는 자신의 거대한 발톱을 녹슨 기계의 몸통에 박아넣었으며,

강력한 도끼로 놈의 윗대가리를 뜯어버려 기계를 반으로 잘랐노라.

그리하여 그의 전설은 흉폭한 그의 용맹함에 대해 칭송하리라.'


블러드마유와 레드 문 대중대의 전사들은 오크들과 계속 싸우면서도 놈들에게 포위당하는 것은 최대한 회피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 물에 잠긴 복도들과 무너진 수로들이 슬슬 나타나자 거기에도 제한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브라그나르 스톰피스트만큼 걸출한 사내는 없으리라,

강력한 걸음 아래 그는 바닥까지 무너트려 떨어져 낙사하였노라.

그러나 그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용감하게 볼터건을 사격하여 증오스러운 오크 적을 처단하였도다.

비록 끝이 영 좋지 않았으나,

그리하여 그의 전설은 그의 업적들로 영원히 치장되리라.-


그레이 헌터 분대 아이언마유와 일부 전사들은 턱밑까지도 더럽고, 짠 물이 올라오는 와중에도 몰려드는 오크들과 서로 드잡이질을 해야 했습니다.


또한 명백히 오크들이 만든 다른 위험들도 그들을 괴롭혔습니다.

이를테면 공장 내부 곳곳에 퍼진, 와글거리는 분노한 스퀴그들이 가득한 진창 구덩이 같은 것들 말이지요.

물론 스페이스 울프들은 그러한 함정들 다수를 사전에 파악하여 불타는 프로메슘으로 파괴해버렸지만,

미친 스퀴그들은 불타는 구덩이를 빠져나와 스페이스 울프 전사의 갑주 파손 부위를 물어 뜯어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ps. 요즘 번역 간격이 조금 늦어진 이유 : 귀찮아서..

는 아니고 좀 바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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