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th] 타이라니드 - 올드 원 아이
출처 : Source : Tyranid 8th codex
올드 원 아이
올드 원 아이라 알려진 한 카니펙스는 실존하는 전설의 괴수입니다.
이 괴수의 이야기는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가 동굴 행성 칼스에 그 마수를 뻗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이 전투에서 타이라니드 공습의 선두를 이끌었던 존재가 바로 올드 원 아이였습니다.
놈은 인간 방어자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돌격하여, 제국 가드맨들과 리만 러스 전차들을 마치 귀찮은 벌레들이라도 되는 양 마구 때려부셨지요.
오직 강한 화기류들만이 놈의 진격을 늦출 수 있었으며,
덕분에 오늘날까지 놈의 몸통에는 놈을 쓰러트리는데 일조한 그 수많은 파괴적인 공격들이 만들어낸 상처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놈에게 가장 치명적이였던 상처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놈의 갑각 두개골에 새겨진 깊은 화상 구멍이지요.
이 흉터는 이 괴물 앞에 홀로 고고히 나서 플라즈마 피스톨을 발사하여, 그 단 한발의 사격으로 이 괴물의 두 눈구멍들 중 하나를 관통하여 뇌까지 파괴한 제국의 어느 잊혀진 용감한 영웅이 만들어낸 흔적으로,
칼스 전투 당시 그 단 한발의 사격이 이 카니펙스 괴수의 막을 수 없는 폭동을 극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아마 그와 같은 기적의 업적은 다시는 보기 힘들테지요.
(어느 커미사르가 플라즈마 피스톨로 행했다고 함.)
만약 어느 밀수업자들의 무리가 그로부터 수십년 후에 이 괴수의 얼어붙은 사체를 발견하지만 않았다면,
올드 원 아이의 전설은 아마 그대로 끝이 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괴수의 사체를 내다 팔아 돈을 벌 희망에 부푼 밀수업자들은 카니펙스를 꺼내어 해동시키기 시작했고,
해동되어가는 그 순간에도 괴수는 치명적인 상처들을 점차 재생하며 스스로를 치유했습니다.
하이브 마인드의 통제력이 느껴지지 않자, 올드 원 아이는 오직 살육에 대한 본능만을 지닌 채로 몸을 일으켜 세웠으니,
놈의 하나 남은 눈은 방심한 밀수업자들을 탐욕스럽게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전부 학살당하기 직전에서야, 밀수업자들은 놈이 실은 빙하 속에서조차 생명을 부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음 감옥에서 해방된 올드 원 아이는 이후 먹잇감을 찾아 눈폭풍이 내리치는 칼스의 대지를 방랑했습니다.
이 시기에 칼스 행성의 상황은 울트라마 성계 대부분의 행성들과 비슷했으니,
비록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가 일전에 격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터마건트들과 진스틸러들이 대지 아래 깊은 동굴들 속에 소수나마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이 잔여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이 카니펙스를 강력한 알파 생명체로 인식하여 점점 놈의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곧 행성 전역에서, 놈들에 의해 착륙선들이 습격당해 파괴되고 거주 돔 구역들이 파괴되어 전 인구가 학살당하고 포식당하는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칼스 행성의 절박한 구원 요청은 결코 무시되지 않았습니다.
1차 타이라니드 전쟁의 베테랑이기도 한, 울트라마린 챕터의 서젼트 텔리온이 그들을 돕기 위해 행성에 방문한 것입니다.
이 스카웃 서젼트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만에 자신의 사냥감을 찾아내었으나,
놈의 장갑화된 외피는 볼트 탄환과 단검 날 등등 무엇으로도 관통할 수 없었습니다.
텔리온과 동행한 전사들이 카니펙스의 거대한 발톱들 아래 다진 고기로 으깨어지고 있을 때,
서젼트는 거진 1백만분의 1 확률은 될법한 놀라운 수준의 저격으로 한 발의 볼트탄을 놈의 텅 빈 눈구멍 쪽에 다이렉트로 박아넣는데 성공했습니다.
총알이 박힌 카니펙스는 고통 속에 울부짖으며, 광란적인 분노로 날뛰다 이내 동굴 형태의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사라졌는데,
텔리온은 곧바로 이 괴수의 사체를 찾기 위해 1주간을 소모하며 수색 작업을 수행하였지만
놈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올드 원 아이로 보이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출몰하여 파괴를 일삼다가 위대한 영웅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였노라는 그런 보고들이 여러 행성들에서 접수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 이야기들 전부가 사실이라면 올드 원 아이는 사실상 칼스 이후로도 엄청난 피해를 여러 행성들에 입히고는 최소 수십 번은 처단되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지만,
사실상 그 누구도 올드 원 아이의 진짜 현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이 생명체가 오래 전 그 날에 최후를 맞이했고
다만 놈의 귀환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저 반항적인 아이들을 겁주기 위해 만들어진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들이라 믿는 자들도 있지요.
허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올드 원 아이와 묘사가 일치하는 괴수들에 대한 소문들이 이제는 울트라마를 넘어 근방 행성들에서도 들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칼스의 짐승과 묘사가 일치하는 생명체에 대한 가장 최근의 목격담은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이 크립투스 성계를 침공할 적, 성계의 행성들 중 하나인 타르토로스 행성의 전투에서 보고된 것입니다.
당시 놈은 타르토로스 행성에 주둔한 카디안 중화기 팀들의 탄막조차 흉터 가득한 외피로 튕겨냈다고 하며,
다른 거대 괴수들보다도 더 강력한 알파 카니펙스의 형태로 타르토로스 행성 지표면을 크립투스 성계의 태양광 폭풍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었던 보이드 쉴드 발전기들 수 개를 파괴하는 손실을 입혔다고 합니다.
결국 타르토로스 행성의 거주 구역들은 함락되었고, 이어진 태양광 속에 단 한 명의 제국 병사도 살아서 행성을 탈출하지 못했지요.
물론 이 괴물이 칼스의 그 괴물과 동일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또한 설령 맞다고 해도, 과연 어떻게 칼스 행성의 봉쇄망을 피해 외부로 유출되었는지 알 수 없지요.
허나 확실한 것은, 올드 원 아이가 목격된 전장은 학살과 파괴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