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th] 진스틸러 컬트 - 어보미넌트
출처 : Warhammer 40,000 - Genestealer [8th]
어보미넌트
아보미넌트는 한 쪽이 기울어진, 질질 끄는 듯한 보폭 속에 전장을 가로질러 그 육중한 몸뚱아리를 움직입니다.
컬트의 돌연변이 어베런트들 중에 가장 강한 괴물인 이 어보미넌트들은 각각의 개체들이 사실상 흉측한 레킹 볼이나 다름 없으며,
근육과 키틴으로 이루어진 이 흉측한 레킹 볼들은 마치 나뭇가지 휘두르듯 묵직한 몽둥이 도구를 마구 휘두릅니다.
이 유전 저주받은 괴물은 너무나도 끔찍하게 생겨서,
일반 민병대 병사들이라면 이 괴물의 막 갈라지고 뒤틀린, 외계인 특유의 역겨운 외형을 보게 될 경우 혐오 속에 뒤로 물러나며 주춤거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 괴물이 포효하며 발광하는 미친 괴물이 그들을 향해 달려들어 분노와 고통, 자기 혐오 속에 울부짖으며 미친듯이 모든 것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이 괴물의 진정한 공포 또한 제대로 드러나게 되지요.
본디 유래된 어베런트들과 마찬가지로, 어보미넌트들 또한 진스틸러 컬트의 번식 사이클 내에서 돌연변이 형태로 태어나게 됩니다.
보통 오래 존재했던 컬트 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이 어보미넌트는 다른 어베런트들과 비슷한 방식, 즉 돌연변이 형태로 삶을 시작하지만,
기이한 탄생 직후 이 괴물의 힘은 다른 어베런트들 이상의 비범함을 보이게 되며
그러한 육체적 강함과 파괴적인 잠재력은 결코 외면받지 않습니다.
'묵직한 글랫치, 라고 그들은 부르더군.
나는 한 젊은이에게서 그 소문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망상이라고만 치부했지.
그 후드 쓴 새끼들이 너한테 들려주는 잡소리랑 마찬가지로 말야.
하지만 어젯밤, 나는 그게 단순한 소문이 아니였다는걸 깨달았지.
우리가 그걸 봤다고, 개새끼 로즈랑 내가 말야!
그 괴물은 공동묘지 가운데를 미친 놈마냥 질질 걸어다니고 있었어.
그러다가 마지막 순간에 놈은 우리들을 발견했는데, 그 순간 그 괴물은 더 이상 미친 놈이 아니였어.
놈이 로즈를 잡았고, 그를 사지째로 뜯어버렸어...나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도망쳤고.'
-비듬 쩌는 조간, 고물상 주인
다른 어베런트 충격 보병들을 전장으로 더 잘 몰 수 있게 하기 위해,
패트리아크는 교단을 구성하는각각의 유전자 교파 내에서 자신이 직접 고른 이 어베런트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축복들을 내립니다.
이를 위해 패트리아크는 마인드윔 패밀리어라는 것을 이용합니다.
이 왜소한 괴물은 일종의 패트리아크 축소형 원본 생명체로 더 큰 개체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데,
생체 싸이킥 설계에 따라 패트리아크의 보금자리 주변을 둘러싼 부패하는 슬러지 속에서 잉태되어 탄생합니다.
이 마인드윔 패밀리어의 존재 역할은 어보미넌트 후보에게 제 주인의 생물량 중 일부를 이식하는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진스틸러의 키스와 비슷한 영향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인드윔 패밀리어는 그 작은 산란관을 어베런트 후보의 단단한 가죽에 꽂아넣음으로써
그 세포 조직 내에 강력한 유전자 저주를 삽입하고
그러면 마침내 어보미넌트가 탄생하게 되지요.
돌연변이 매개체가 선택받은 어베런트에게 이식되면,
생명체는 길고 고통스러운 변이의 날들을 통해 완전히 탈바꿈되게 됩니다.
이미 단단한 육신은 한층 더 거대하고 단단하게 변하게 되며,
격한 거대화 과정 속에 그 살은 갈라지고 뼈들은 부러지며 변이합니다.
허나 그렇게 생겨나는 상처들은 패트리아크가 하사하여 어보미넌트의 육신을 오염시킨 변이 물질에 의해 순식간에 치유되며,
나중에는 적 전사들의 공격들조차도 가뿐히 튕겨내고
전투 중에 찢긴 살조차도 순식간에 다시 재생되게 됩니다.
마인드윔 패밀리어는 이 기이한 축복 이후에도 어보미넌트를 떠나지 않으며,
계속해서 곁에 남아 패트리아크의 의지를 어보미넌트에게 전달합니다.
패트리아크는 이 거대한 노예의 몸뚱아리를 사용하여 가장 강력한 적들을 공격함으로써 적 방어선들을 뚫는데 이들을 활용하는데,
망치 스매싱으로 적 방어선 사이에 큰 구멍을 뚫어내면
이 괴물의 어베런트 동족들 또한 이 거구의 야수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려들 것이니,
곧 뚫린 방어선 일대로 엄청난 학살극이 펼쳐지게 되지요.
어베런트들은 어보미넌트를 일종의 신성한 존재로 간주하는데,
그들이 섬기는 신에게 선택받은 축복받은 사제로 가장 신성한 변이를 부여받은 이로 여깁니다.
사실 어보미넌트는 자신이 휘두르는 망치만큼이나,
컬트의 주인들과 어떤 영적 혹은 하다못해 감정적인 부분이라도 연결점이 없습니다.
그냥 유용할 뿐이며,
설령 그 지능이 유아 수준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전쟁 지휘자로서의 존재 역할은 어쨌건 유용하지요.
패트리아크가 유전자 교단의 심장이고 마구스가 정신이라면,
어보미넌트는 비틀린 주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보미넌트의 역할은 컬트의 궁극적 승리를 향한 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무시무시한 힘으로 부시고, 으깨고, 파괴하는 것이지요.
승천의 날이 도래하기 전까지, 이 기괴한 흉물들은 보통 지하 세계 정복 내지는 외딴 인간 초소를 습격하는데 동원되는데,
왜냐하면 만약 대봉기 전에 일반인이 한낯에 이러한 괴물들이 길바닥 위를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어지는 패닉 속에 컬트의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교단이 은신해있는 동안, 어보미넌트에게는 계속해서 유순하게 길들여진 상태가 유지되도록 '장난감'들이 주어집니다.
이 장난감들이란 보통 마구스의 명령 아래 살해당한 이들의 찢긴 시체들, 생포된 동물들 혹은 하이브 상층부들에 위치한 고아원들을 습격하며 얻어낸 진짜 장난감들 등등인데
만약 어보미넌트에게서 이 장난감들을 앗아간다면 괴물은 수 일간을 분노로 날뛰게 되는데,
이 순간 컬트의 전쟁 지휘관들이 해야 할 일이라곤 그저 이 괴물이 곤죽을 만들어야 될 컬트의 적을 향해 이 괴물을 풀어놓는 것이고
그러면 이 괴물은 그 눈먼 분노를 그 적들에게 다 풀어버릴 것입니다.
마침내 대봉기의 시간이 오며 모든 컬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위장을 풀어헤치면,
어보미넌트 또한 마침내 사슬에서 풀여 적당한 모든 것들에게 파괴를 일으킬 것이며
마인드윔 패밀리어는 그 옆에서 끊임없이 쉭쉭거리며 마치 썩어가는 고기 무더기 위에서 만찬을 준비하는 파리마냥 앞다리들을 싹싹 비벼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