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th] 아마게돈 성전

[10th] 아마게돈 성전 -아마게돈이 불타다 [끝]

스틸리젼 2025. 7. 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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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설정요약영상

 

 

 

 

 

Source: Crusade: Armageddon

 

동맹간의 갈등

아마게돈의 고위 총독인 아그문드 폰 루거Agmund von Ruger는-

빡친 하이마셜의 명령으로 블랙 템플러 챕터가 인페르누스를 무자비하게 정화한 것에 절망했습니다.

하이마셜의 분노가 정치문제로까지 번질 것을 우려한 고위총독은,

로건 그림나르에게 복수심에 불타는 블랙 템플러들을 설득해달라고 호소했죠.

헬브레트가 이단은 물론 무고한 시민들까지 쳐죽이는 것에 심히 분노한 그림나르는,

하이 마셜과 직접 대면하여 블랙 템플러가 황제의 시민들을 지키는 스페이스마린으로서의 의무를 존중하여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헬브레트는 무뚝뚝하게 거절했죠.

그러면서 아마게돈의 시민들은 이 재앙을 스스로 불러일으켰으며,

감성적으로 행동할만한 여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타락을 막을 유일한 길은 줄기부터 뿌리까지 다 불태우는 것이라 단언했죠.

그리하여 인페르누스 정화는 더욱 빠르고 무자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무자비한 유혈사태는 이미 아마게돈 세쿤두스 대륙의 재 황무지에 도사리는 코른의 악마들에게 더 큰 힘을 실어줄 뿐이었지요.

그림나르는 계속해서 항의하였으나, 블랙 템플러들의 분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디아블로 산맥 전투

헬브레트와 그림나르의 스페이스마린들은 거의 동시에 디아블루스 공장 복합시설 폐허에 도착했습니다.

양 챕터의 전투 형제들은 하이브 인페르누스에서 밀려온 보병 소대들과 교신하며 방어선들을 구축하기 시작했죠.

카타찬 정찰 연대들이 산기슭에 배치되어 지뢰밭을 깔고 매복을 준비했습니다.

센티널들이 산악지형을 가로지르며 최적의 고지를 점령했고,

각종 통신망 또한 구축되어 하이브 인페르누스의 항공장 돔들과 연결되었죠.

덕분에 방어자들은 언제든 항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헨드론의 그레이 나이트들은 공장 복합시설의 무너진 폐허 심장부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이들은 테크마린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전문가들과 함께,

폐허 아래 숨겨진 비밀의 지하층들에 접근하여-

필연적으로 찾아올 붉은 천사의 공격에 대비한 자신들만의 신비로운 대비책을 확보하려 했죠.

 

계획대로, 임페라토르 전선에서 후퇴하는 것은 단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배신자들을 계속 도발하여 분노케하기 위해,

희생적인 역공작전들과 후위방어 전투들이 매 철수 단계마다 이루어지며-

적들이 계속 뒤따라오게 만들었지요.

5일만에, 최소 절반 이상의 후퇴하는 병사들이 작전에 낙오되었습니다.

빠르게 뒤쫓아오는 이단 군대에 의해 도살당하거나,

아니면 순전히 압도적인 피로에 의해 사망했죠.

;그러나 그들의 희생은 의도대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마지막 충성파들까지 디아블로 산맥 산기슭에 오를 때쯤,

앙그론이 이끄는 군대의 선봉대들이 수 마일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냈지요.

 

계획대로, 충성파 포격대가 산기슭 협곡들로 들어서는 코른 무리들을 계속 추적 감시했고,

마침내 반역자들이 예정된 폭격구역에 진입하자-

산맥 정상 지점들에 숨어있던 센티널 정찰병들이 사격 명령들을 내렸습니다.

곧 무자비한 대포 폭격이 쏟아지며 달려들던 코른 군대들을 찢어발겼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규모 산사태가 산맥의 경사면으로 쏟아져 내리며,

이단자들을 들쭉날쭉한 수톤급 돌 파편 아래 파묻어버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의 강화된 컬티스트들과 미친 광인 돌연변이들이 계속해서 돌진했습니다.

앞서 죽은 이들의 시체를 짓밟고 오르면서,

지친 충성파들을 어떻게든 따라잡아 죽이기 위해 따라왔죠.

 

직공이긴 했지만, 월드이터측의 진격에도 나름의 계획은 있었습니다.

앙그론은 이미 단박에 이것이 함정임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명령에 따라, 고어몽거 무리들이 서쪽과 북쪽의 깎아내리는 산맥을 타고 올랐습니다.

이 개조된 컬티스트들은 충성파 방어자들이 적들은 통과하지 못하리라 예상한 지형을 타고 올라,

최후방의 제국 요새진지들을 기습했죠.

다수가 오르던 도중에 벼랑에서 손을 놓쳐 낙하했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이메테리움을 건너 피의 소나기 속에서 등장한 에잇바운드 무리들과 함께-

충성파 측의 총기 구덩이와 벙커들에 난입하여 후방열의 충성파 분대들을 학살하고-

최전선 방어자들이 최전방을 향해 달려드는 코른의 진격에서 후방으로 시선을 돌리게끔 강제했습니다.

게다가 날개달린 데몬 프린스와 공중형 데몬 엔진들까지 난입하자,

대부분의 충성파 야포들은 얼마 못가 제압당하고 말았죠.

이제 앙그론의 군대들은 폐허가 된 공장지대로 가차없이 돌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좁은데다가, 파편에 가려진 산길 지형 탓에 궤도식 전차들은 진입이 불가했지만,

보행형 데몬 엔진들은 딱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으르렁거리는 기계 괴수들이 느슨하게 무너진 바위와 절벽을 타고올라-

공장 복합시설의 성벽들에 돌파구들을 마련했습니다.

 

그림나르와 헬브레트는 대부분의 전사들을 예비군으로 유지하면서,

더 많은 적들을 경사면 위의 예정된 살육 구역들로 더 끌어올리려 하였습니다.

위대한 늑대는 동쪽 진입로 일대를 주시할 수 있게 그의 전사들을 배치했고,

복합시설 기지 주변에 참호선을 구축한 경보병 형벌대대 및 미아스맨 레드코울즈Miasman redcowls가 늑대들을 지원해주고 있었습니다.

롱팽 마린들은 한눈에 아래의 산맥 경사로와 협곡이 보이는 유리한 사격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고,

헬브레트와 그의 성전사들은 3기의 드레드노트들의 지원 아래,

남쪽 방어선들을 비슷한 식으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경사면은 늑대들의 방어 지점만큼이나 가파르지 않았고,

또한 수많은 바위와 느슨한 파편들이 지대 사방에 흩뿌려져 있어서 전진하는 컬티스트와 월드이터들에게 유리한 엄폐물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설령 그렇더라도, 코른 컬티스트들의 첫번째 물결은 전선에 도달하기도 전에 전멸했습니다.

이어진 공습들도 경로를 막아버린 시체들에 의해 방해되고 지체되었지요.

 

반역자 공습의 기세가 떨어진 순간, 앙그론이 기습적으로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무너져내린 동쪽 성벽의 폐허 한복판에 거대한 유성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그는 착지와 동시에 칼들을 휘둘러,

헬브레트의 드레드노트 3기를 단숨에 쪼개버리고 수십 블랙템플러들을 썰어버렸습니다.

그의 폭력이 가열될 수록 데몬 프라이마크는 더욱 더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주었죠.

 

헬브레트의 블랙템플러들은 그 무시무시한 공격에 성벽 바로 아래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로간 그림나르와 남은 스페이스 울프 전사들과 합류한 그들은,

늑대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전투 후퇴하며 디아블로스 공장 복합시설의 폐허로 물러났죠.

앙그론의 추종자들이 참호선을 지키는 방어자들을 향해 분노를 토해내는 동안,

데몬 프라이마크 본인은 이 후퇴하는 스페이스마린들을 뒤쫓았습니다.

그는 충성파 마린들을 뒤쫓아 수많은 바리케이트들을 부시고 반쯤 무너진 성벽까지 뚫어가면서 돌진했고,

분노에 휩싸인 자신의 전사들을 앞질러 혼자 돌파했죠.

 

결국 데몬 프라이마크는 크게 파손된 검댕-낀 용광로 잔해들이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는데,

주변에는 버려진 오코이드 쓰레기와 부식된 기계들 같은 것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그의 불타는 눈들은 타우로스 헨드론을 발견했습니다.

브라더-캡틴과 그의 손수 뽑은 경호원들이 데몬 프라이마크의 앞을 막아섰죠.

바닥에는 은과 성자의 뼛가루로 그려진 유니커살 육망성 진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육망성 진의 각 포인트에는 일전에 헨드론이 시설의 지하 볼트들에서 회수한-

원뿔형 보텍스 핵탄두들이 하나씩 올려져 있었죠.

헨드론이 퇴마의 주술을 읊기 시작했고, 그레이 나이트들이 스톰 볼터와 사이 무기류 전부를 괴물에게 퍼부었습니다.

그 모든 탄들이 앙그론의 육신에 꽂히며 그의 분노를 더 깊게 피워냈죠.

앙그론은 더 거세게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그의 적들이 부리는 한심한 요술짓거리에 대한 증오를 담아 모든 공격을 무시하며 전진했죠.

그들의 모든 오컬트적 행위들이 사실상 무의미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헨드릭이 사용할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주술이었던,

봉인의 주술원에 의해 앙그론의 몸에서 연기가 피어나기 시작했고,

그가 주술원 안에 완전히 들어서자 악마의 살이 지글거리더니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앙그론이 원 안에 완전히 들어서자, 헨드론은 격발기에 손을 뻗어 트리거를 작동시켰습니다.

 

앙그론은 그 원이 자신을 붙잡기 위한 적들의 하찮은 함정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사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것은 사실, 핵탄두들이 폭발하며 만들어낼 무시무시한 화력에서 동맹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억제의 주술이었죠.

눈부신 에너지 거품과 함께 날뛰는 데몬 프라이마크의 육신은 완전히 찢기고-

곧 천둥과 같은 균열이 일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싸이킥적인 에너지 봉쇄장막조차 결국 무너졌고,

거대한 소음이 공장 복합시설의 내부까지 메아리치며 울려 퍼졌습니다.

거대한 지진이 산맥 전체를 휩쓸었습니다.

경사면 사방이 갈라지며 노출된 지하 갱도들로 충성파와 이단들 전부가 추락했죠.

수천이 무너져내린 산맥에 파묻혔습니다.

이 공격에 앙그론은 일시적으로 추방되었지만, 그 성공의 대가는 끔찍하기 그지없었죠.

 

어쨌든, 그 대재앙적인 파괴에서 탈출한 소수의 충성파들은 비교적 안전한 하이브 인페르누스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이 전쟁의 마지막 결과는 불 황무지로 진군한 동맹들에게 달려 있었죠.

 

반격하다.

아마게돈 프라임에서 펼쳐진 격동의 전투에 행성의 모든 방어자들이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불 황무지의 타락한 저지대와 변이된 사막 개활지에서의 전투야말로 모든 운명을 좌우할 것이었죠.

 

월드이터의 침공 훨씬 이전에, 불 황무지에 주둔하고 있었던 충성파 군대들은 아마게돈을 침공한 악마들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은 지옥에서 올라온 것들의 반복된 공격들에 시달리며-

육신만큼이나 정신에 큰 타격을 받았죠.

대부분은 광기에 휩싸이거나 사악한 존재들의 약속에 넘어가 이전 동맹들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이 비참한 상황은 곧 하이브들이 내부 반란에 휩싸이며 보급이 끊김에 따라 더욱 악화되었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방어진지들이 피의 신의 숭배자들에게 넘어가고 말아쑞.

그렇게 한때 가즈쿨의 오크 무리들을 막기 위해 건설되어 버텼던 방어선들이,

이단과 악마들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적들의 시선을 붉은 천사의 관문을 봉인하는 것에서 돌리기 위해,

그랜드마스터 모르반스와 그의 충성파 군대들은 불 황무지의 남쪽 해안에 상륙하고,

동시에 배신자들을 방어지점들에서 끌어내어 다른 지역들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지금 그랜드마스터는 20여개의 다양한 전력과 전문분야를 지닌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을 통솔하고 있었고,

그중 가장 강력한 연대는 이전 임페라토르 방어선 전투에서 복구된,

이와 유사한 해로운 환경에서의 전투에 익숙한 대령 코르스의 74th 크리그 전선부대였습니다.

불 황무지의 환경은 악명높게 치명적이었고,

온도는 보호복 없는 육신을 태우기 충분했습니다.

날뛰는 방사능과 공업 오염 및 독극 폭풍이 가득했죠.

궤도 정박중인 스페이스 마린 함선들의 왜곡된 수치 탐색들에 따르자면,

유동적인 워프 현상이 붉은 천사의 관문에서 요동치며 이 안그래도 치명적인 환경이 더욱 해로워진 상태였습니다.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싸울 수 있는 데스 콥스 크리그였지만,

이번 전투는 그들에게도 치명적일 터였죠.

 

교두보 확보

이렇게 거대한 병력을 위험천만한 끓어오르는 바다를 건너 배치하는 일은 고되고 병참적으로도 복잡한 일이었습니다.

비록 현 상황에서의 궤도 해상전투가 제국 해군과 스페이스마린 함대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는 있다 해도,

배신자 측 항공기가 여전히 끝없는 위험을 가하고 있었고,

충성파 측의 대공방어 수준은 미미했지요.

그렇기에, 대부분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사들, 전차와 각종 군수물자는-

다양한 상업선, 군 수송선과 징발된 해양 선박들을 통해 위험천만한 대양을 건넜습니다.

일부는 볼카누스 군노에서 출항하여, 일련의 군도들을 따라 위험한 바닷길을 건넜습니다.

일부는 '야릭의 희망'이라 불리는 동쪽 항구에서 출발했는데,

이 지역은 아마게돈 3차전 당시 소행성들에 의해 폐허가 된 하데스 하이브에서-

완전한 멸망을 피한 몇 안되는 지역구들 중 하나였죠.

 

홀져와 플린트아이가 지휘하는 스페이스마린들은 '피닉스 섬'에서 집결했습니다.

불 황무지에서 겨우 수 마일 떨어진 섬이었죠.

여기서 홀져의 블랙 템플러들은 섬에 남아있는 이단 장당들을 처단하고,

섬의 '빅토리누스 우주항구'를 재점령했습니다.

대체로 별 손실 없이 점령된 이 시설은 곧 시작될 공습의 재보급 및 재무장 중심지가 되고,

제국 지상병력들을 위한 근접항공지원 및 최전방 강하지원, 공중지원병력 투입 등이 시작될 장소가 될 터였죠.

 

불 황무지의 첫 교두보는 황무지 남쪽의 카야 라나스 광산이었습니다.

모르반스의 그레이 나이트들이 주병력에 앞서 도착하며,

텔레포트 공습 및 스톰레이븐 건쉽을 통해 지점의 적들과 유인 교전하면서-

해안가가 잘 내려다보이는 지점들을 점령하고 있었던, 잘 무장되고 결의에 차있던 배신자 보병들을 유인했죠.

곧 플린트아이의 울프 스카웃들이 적들의 벙커 그물망들에 침투하여-

해안가의 기관총 진지와 방어대포 포열들을 파괴했습니다.

곧 첫번째 선박들이 해안가로 들어서며 전방 램프문들을 개방했고,

해안가에 상륙한 제국 보병들은 적들의 허접한 박격포 폭격 및 소화기 공격을 뚫고 단숨에 전진할 수 있었죠.

 

워드메이커

그랜드마스터 모르반스의 '보존자들'만이 타이탄의 지원응답에 응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랜드마스터 알드릭 볼두스와 브라더-캡틴 아르반 스턴이 분열된 3rd 형제단을 모아,

아마게돈으로 향했지요.

이들은 월드이터 침공이 전력으로 개시될 즈음 성계에 도착했는데,

모르반스의 형제들이 행성 지표면에서의 방어를 이끄는 동안,

볼두스와 스턴은 행성 고궤도에서 펼쳐지는 우주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공습순양함 '아다마스토르'에서, 볼두스와 스턴은 적함들에 침투작전들을 수행하며,

반역자 함선들의 피로 번질거리는 선체 내부에서 빙의된 전사들과 날뛰는 악마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엔진핵들을 파괴하고, 함교 선원들을 학살하며 카오스 함대를 성계 경계로 몰아내는데 큰 도움을 주었죠.

 

궤도 감시

아마게돈 궤도에서의 우주전은 불 황무지 공습이 시작될 무렵에는,

이미 제국측이 승리한 상태였습니다.

'영원한 성전사'호와 '올파더의 명예'호가 손상받은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철수했지만,

그레이 나이트 측의 배틀바지선인 '브라이트 소드'가 저궤도에 상주하면서-

선내 텔레포타리움 시설에서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추가적인 병력들을 보내주었지요.

그동안 테크마린들은 서비터 대포선원들을 통제하면서,

지상에 언제든 지원사격을 보내줄 태세를 유지했지요.

 

 

내부로 돌파하기

충성파 군대들이 속속들이 해안선 일대로 진입하는 동안,

첫번째 데스콥스 크리그 보병 부대들은 해안가 적 방어병력들을 밀어내며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카야 라나스 광산 시설들로 향했는데,

이 시설은 고갈된 광산 및 심층 갱도들, 거대한 굴뚝 갱도와 노동자 거주구역들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거대한 그물망 시설로,

비교적 강력한 방어선인 '라나스 요새화 지역'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불 황무지 내부의 날뛰는 오크들을 억제하기 위해 지어진 시설이었지만,

이 방어선 그물망은 이제 반역자들의 손에 넘어가 있었습니다.

아르피스타 형벌부대, 하데안 하운즈와 '피투성이 아스카라' 본인이 지휘하는-

진홍 구원 교단의 컬티스트들이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었죠.

 

카야 라나스 광물 광산의 저항은 거셌습니다.

크리그가 북쪽으로 진군하는 동안 갱도와 동굴들에서 컬티스트와 돌연변이 무리들이 충성파 가드맨들을 매복했으며,

월드이터 전투기와 헬드레이크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기총소사로 개활지로 나와있던 가드맨들을 공습했죠.

악마 무리들이 현실우주를 찢고 나타나 돌진중인 보병대열의 노출된 측면들을 공격했고,

휘파람 소리와 함께 배신자측 대포 폭격이 가드맨들의 머리 위로 쏟아졌습니다.

환경 또한 치명적이었습니다.

내륙에서 올라오는 울부짖는 방사능 모래폭풍들은 진군하는 가드맨 병사들에게 방사능 병을 일으켰고,

엠피릭 환각은 진군하는 보병대열 전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심지어 대륙 자체도 뒤틀리고 변이하니,

땅에서 균열들이 열리며 부대들을 분열시키고 전차들을 삼켜버렸죠.

 

데스콥스 군대는 조금씩 끈질기게 전진했습니다.

블랙 템플러와 스페이스 울프들이 적 거점들에 공격을 가하는 동안,

모르반스의 그레이 나이트들은 악마 침공이 이루어지는 어디든 나타나 악마들을 퇴치했죠.

충성파 측 중기갑 자산들까지 남쪽에 상륙하며,

곧 포병대 및 기갑전력들이 전진하면서 이단 생존자들을 정화해 나갔습니다.

치열한 2일간의 전투 끝에, 충성파 측은 '강철 전선'에서 10마일 이내까지 돌파해냈습니다.

그리고 3일차 되는 날 돌파공습이 개시되었죠.

 

이당시 '피묻은 자 아스카라'는 토라디스에서 철수하여 카야 라나스 북쪽 지역 방어를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막대한 폭력 아래 컬티스트, 살인자, 배신자 군인들로 구성된 느슨한 동맹을 이끌고 있었죠.

이들은 약탈한 환경 방호복들로 잘 무장하고 있었으며,

또한 이 반역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레기오 불파의 베인로드 타이탄 타르다 모르스와,

2기의 레기오 불파 리버 타이탄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붉은 천사의 관문에서 해당 지점으로 내려와 전선 전방의 사격진지들을 점령하고 있었죠.

 

배신자측 방어선들을 약화시키기 위한 첫번째 사전 폭격 이후,

제국 공격자들의 첫번째 공습이 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충성파들의 진격은 타이탄측 공세에 멈춰지고 말았죠.

카오스 타이탄들이 쏟아내는 끓어오르는 고열 피구토들이 충성파 가드맨들을 녹여버리고,

수송차량들은 타이탄의 거대한 발에 깔려 찌그러지거나 혹은 거대한 악마 무기들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굳건한 결의로 악명높은 데스콥스 전사들조차도 일방적인 학살에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순수한 파괴에 자극받은 적 방어자들은 그나마 가진 군율조차 버리고,

흔들리는 데스콥스 병사들을 향해 무모한 분노아래 돌진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그 학살 한가운데서 코른의 악마들이 나타나 유혈갈망을 충족하려 들었죠.

 

그러나 크루시오 군단의 충성파 타이탄들이 나타나자 마침내 전투는 충성파 측에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끓어오르는 바다를 직접 건너온, 새롭게 수리된 워로드 타이탄 이레 페룸과 카타프락티스 푸그누스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죠.

바닷물이 타이탄들의 거대한 몸체 위에서 증발하며 연기가 피어나오고,

건조된 해조류 덩어리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와중에도-

타이탄들은 묵직하고 대담하게 걸어나가며 타락한 사촌들과의 대결에 나섰습니다.

곧 두 충성파 타이탄들의 선제공격이 적수들을 강타했습니다.

리버 타이탄들이 순식간에 격추되어 쓰러졌고,

타르다 모르스는 기세를 잃고 북쪽의 붉은 천사의 관문으로 역돌격했죠.

적 타이탄들이 사라지자 충성파들은 이로서 반역파측의 방어선들을 돌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야 라나스에서의 비행

차야 라나스 광산에서 제국측이 승리한 후, 분열된 반역자들은 언덕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공급이 부족한데다가, 환경복도 빼앗긴 탓에-

지역에 가득한 뜨거운 열기와 방사능에 굴복하여 사라졌죠.

그러나 일부는 피흘리는 자 아스카라 주변에 집결했습니다.

이 패배를 만회하고 코른의 총애를 사기 위해,

이 피의 신의 숭배자들은 북쪽으로 향하여 크림슨 메사로 진군하는 충성파들의 뒤를 쫓았죠.

 

붉은 천사의 관문

불 황무지와 그 너머까지, 앙그론의 숭배자들의 손길 아래 빚어져,

엠피릭 에너지로 물든 지점들 각각에 세워진-

거대한 모노리스 거석들이 붉은 천사에게 힘을 주고 있었습니다.

잊혀진 전장 혹은 난폭한 학살들이 벌어졌던 이 장소들과-

기타 장소들은 앙그론의 악마적 손길로 저주받아 있었죠.

 

5th 형제단의 그레이 나이트들은 핵심 모노리스 거석들의 지점들을 찾아내는데 상당한 수고를 들였습니다.

그리고 아마게돈 프라임과 세쿤두스에서 이들은 여러 거석들을 파괴했죠.

덕분에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몰려들려는 워프폭풍들을 걷어낼 수 있었죠.

그러나 불 황무지는 다른 문제였습니다.

이곳에서는 하늘 위에서 엠피릭적 기현상이 끓어오르고 있었고,

지면에서는 한계없는 타락의 상흔들이 펼쳐지고 있었죠.

그레이나이트들은 붉은 천사의 관문 근처의 주요 거석들을 파괴하여-

관문을 영구적으로 유지시키는 그 에너지의 유대고리를 끊고자 하였습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랜드마스터 모르반스가 대 퇴마의식을 거행하여 관문을 영원히 봉인할 수 있을 터였죠.

 

일단 붉은천사의 관문 남동쪽과 남서쪽의 가장 핵심적인 레이 단층선에 두 개의 모노리스 거석들이 파괴되어야 했는데,

어느쪽도 쉽게 도달하거나 파괴할 수 없었습니다.

파괴 이전에 이것들과 아마게돈의 지층을 묶어주는 오컬트적 연결고리를 파괴하여야만 했는데,

오직 그레이 나이트만 이러한 신비학적인 임무가 가능했지요.

하지만 그렇게 한다는 건 적어도 잠시동안은 전력을 반으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첫번째 모노리스는 크림슨 메사에서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크림슨 메사는 정상부분이 평평한 산맥이었는데,

이 산맥은 붉은 천사의 관문을 마치 왕관처럼 둘러싸고 있었지요.

카스텔란 홀져와 그의 남은 소드 브라더들이 이 지점을 직접 공습할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모노리스 거석은 포탈의 남서쪽 '검은 폐' 타르 구덩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지점은 스티르본 플린트아이가 이끄는 스페이스 울프들이 공습할 예정이었죠.

모르반스는 마지막 3번째이자 가장 거대한 부대를 이끌고 크림슨 메사를 향해 돌진하여,

마지막 공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었습니다.

 

핏빛 하늘과 몰아치는 폭풍운이 햇빛을 가리고 지역 전체가 붉은 황혼에 잠겨 있었습니다.

숨막히는 더위와 유독한 바람조차도 충분하지 않았는지,

전투에 참여한 충성파 군대 주변의 땅은 지옥같은 심연의 구덩이처럼 변해 있었죠.

황동 꼭지의 화산암 바늘이 땅에서 솟아올라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황동 총안과 거대한 트로피가 메달린 우뚝 솟아오른 언덕들이 한때 지면이 낮고 크레이터들이 가득했던 대지 위에 올라와 있었죠.

 

충성파는 더위에 시들고, 악몽같은 공포에 결국 미쳐버리거나,

날뛰는 방사능 지역에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회복시키거나 혹은 묻어줄 시간은 없었습니다.

매 군대의 행군 뒤편으로 시체들이 줄을 이었지만,

시체들은 무기들만 회수되고 그대로 썩어가도록 방치되었죠.

 

황동 성채

남동쪽 모노리스 거석은 추락 크레이터들로 가득한 황폐한 황무지에 솟아올라 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듯한 암석 봉우리가 땅에서 날카로운 각도로 솟아올라 있었는데,

그 모노리스 거석의 끝부분에는 코른 데몬의 얼굴처럼 생겨있었고,

그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죠.

그리고 그 주변으로 황동 돔 건물과 뾰족한 성벽이 얽혀있었는데,

그 외형덕분에 '황동 성채'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아무튼 거석은 엄중히 방어되고 있었습니다.

배신자 기갑과 방어지점들이 황동 성체를 따라 구축되어 있었죠.

성채 남쪽의 폐허들은 완전히 파괴되어 충성파들에게 별다른 엄호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화력지원이 없다면 홀져의 공습은 중간에 다 갈려버릴 터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우르사니 보이드샤크즈 645th 기계화 야포 연대의 4개 소대들에 명령하여-

동쪽으로 우회하여 데오상 고지 지점을 점령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고지를 점령하여, 화력 기지로서 본대의 진격을 지원하려던 의도였지요.

이들과 함께 블랙 템플러 드레드노트 형제 클라반이 동행하였고,

드레드노트와 함께 소대들은 고지의 배신자 가드맨 방어지점을 처리하고-

우르사니가 대포들을 최적 사격지점에 위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탈런과 아마게돈 스틸리젼 기계화 연대들은 넒게 선회하여 서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은 무라딥 배드랜드를 건너 적 방어선의 측면을 돌파하고자 하였죠.

그러나 고어트레즈 워밴드와 배신자 그레이탄 익스쿨파터즈가 운전하는 리만러스 전차 편대들의 차단선이 이들을 막아섰지요.

이에 충성파 수송차량들은 목표지점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했습니다.

군대를 여러 기갑 창끝부대들로 나누어 앞을 가로막는 이단 세력들의 차단선에 그대로 달려들었지요.

 

무라딥 배드랜드에서의 전투

월드이터들의 침략과 함께 시작된 여러 기갑전투 중 무라딥 배드랜드 전투만큼 치열한 전투는 없었습니다.

700대 이상의 장갑차량들이 바위기둥과 치솟은 절벽의 그늘들 아래 서로 충돌했죠.

고어트레즈 워밴드는 아스트라 밀리타룸 전차 중대들에 비하면 1/4 정도 전력이 밀렸지만,

그럼에도 끔찍한 피해를 충성파측에 안겨주었으며,

전투가 끝날 즈음엔 충성파측 6개 전차 여단들이 전멸하였죠.

 

블랙 템플러들은 황동 성채의 남쪽 요새화지점을 향한 정면 공습을 이끌었습니다.

기갑 수송차량들을 동원하여 구조물에서 수백 야드 지점까지 들어갔죠.

이때 데오상 고지대들에 위치한 대포들이 황동 성벽, 비틀린 금속들을 향해 폭격을 쏟아내며-

악귀와 필멸자 방어자들 모두를 무자비하게 파괴했습니다.

대포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날개달린 악귀와 헬드레이크 데몬엔진들이 데오상 고지대로 접근했지만,

드레드노트 형제 클라반과 동맹군인 우르사니 보병대가 목숨을 걸고 싸우며 악마들을 막아서고-

최대한 대포 폭격이 이어질 수 있게 적들을 막아주었죠.

 

공격자들이 접근하자, 거석 기지의 황동 요새들의 관문들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리고는 수많은 악마 물결들이 문들에서 쏟아지며 돌진하는 블랙 템플러들과 충돌했죠.

홀져의 스페이스 마린들은 수송차량들에서 내려 울부짖는 악마무리들에 맞서 유혈낭자한 근접전을 펼쳤습니다.

성채의 경계선을 향해 이러한 공격을 가하자, 요새의 필멸 방어자들 대부분이 여기 대응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고,

바로 이 순간에 그레이 나이트 분대들이 텔레포트하여 약화된 요새 내부로 침투하였습니다.

이들은 정화의식들을 읊조리며 타이탄의 성수로 구조물의 내부를 적시고-

모노리스 거석에 흐르는 엠피릭적 에너지를 몰아냈습니다.

직후 길을 뚫기 위해 적들을 헤쳐나가며 남은 것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궤도 폭격을 요청했죠.

 

고어비콘

황동 성채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스티르본 플린트아이는 남서쪽 모노리스 거석을 향한 공격을 지휘하며-

스페이스 울프들과 데스콥스 보병부대를 이끌었습니다.

그들의 공격목표인 거석은 지구라트 피라미드형이었는데,

검게 그슬린 바위와 표백된 뼈로 만들어진 것으로,

표면에는 해골과 노려보는 가고일들이 박혀 있었습니다.

이 악귀 조각들의 송곳니 아가리들에서는 피, 황동과 뭔지모를 살점 덩어리들이 섞인 유해한 액체들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피라미드의 거대한 발판 비계 각각에는 해골과 기괴한 군기들이 계단판 양 측면에 세워져 있었으며,

구조물 지반에는 도살된 살점과 꿰메진 힘줄로 만들어진 아무튼 족같은 덩어리들이 화환처럼 둘러져 있었죠.

이 앵커 모노리스 거석이 이단들 사이에서 '고어비콘'이라 불리는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죠.

이 거대한 구조물이 검은 폐 타르 구덩이 지역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지역 자체도 경사져서 오르기 어려운 개활지였습니다.

이 지역의 프로메슘에 찌든 대지 위로 워프 오염이 흐르면서,

역겨운 진창을 부글거리고 터져나오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불타는 가스, 유독증기와 어둡고 피같은 액체가 진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죠.

스티르본 플린트아이는 중기갑 자산들을 여기 던져서 헛되게 목숨을 잃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고어비콘을 보병들만 사용하여 공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울프 스카웃과 펜리스 늑대들이 먼저 선봉으로 출격하여,

그 날카로운 감각들로 부글거리는 웅덩이들 사이에서 가능한 통로들을 확인했고,

뒤이어 소수의 스페이스 울프와 데스콥스 보병 분대 무리들이 그 통로들을 건넜습니다.

일부는 경로에서 이탈하여 늪지대에 빠지기도 했고,

어떤 마린은 갑자기 터진 독극 증기에 삼켜져 피와 녹아버린 폐 조각들을 토해냈죠.

 

제국 공격자들이 수렁을 건너는 때에, 버서커들이 열기 아지랑이 속에서 튀어나오며-

플린트아이의 스페이스 울프들과 검을 맞대보고, 밀접대형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사들을 좀 맛보려고 하였습니다.

자락 스크렐과 그의 에잇바운드가 이 역습을 총지휘하였는데,

그는 충성파들을 사전 준비된 살육구역들로 유도하여-

워프균열을 찢고 나입하여 적들을 기습할 생각이었죠.

그리하여 지표면에서 고어비콘을 차지하기 위한 첫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그레이 나이트 건쉽들이 폭풍우를 뚫고 하강하여 스트라이크 분대들을 지구라트의 계단식 측면에 하차시키며 정화의 의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레이나이트들의 도착은 자록 스크렐과 그의 '비세타리' 워밴드의 주의를 끌었죠.

이들은 스페이스 울프와 그들의 인간 동맹자들과의 전투를 즉시 중단하고는,

고어비콘의 측면에 순식간에 나타나 그레이 나이트들의 의식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였습니다.

 

스크렐의 에잇바운드가 워프를 가르며-

그레이 나이트들 한복판에 난입하여 난폭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모노리스의 흑요석 덩어리에 흐르는 엠피릭 에너지로 축복받은 스크렐은-

타이탄의 기사들을 찢으며 돌진했죠.

은빛 갑주의 스페이스 마린들의 처참히 토막난 시체가-

피로 눌러붙은 지구라트에 피를 더해주었죠.

그레이나이트들이 잣됨을 확인한 스티르본 플린트아이와 그의 남은 울프가드는-

어느새 가까워진 고어비콘을 향해 돌진하여 구조물을 둘러싼 살점, 불길과 쥐는 사지들을 뚫고 구조물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플린트아이는 길을 가로막는 에잇바운드를 베어넘기며 마침내 스크렐 앞까지 도착하여 그와 일대일 전투를 펼쳤죠.

검이 부딪히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플린트아이와 스크렐의 난폭한 전투는 대학살의 중심에서 벌어지고 있었으니,

두 투사왕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하고 입으면서도 계속해서 싸웠죠.

플린트아이는 수십 치명적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지만,

마지막 순간 최후의 일격을 날려 그의 도끼를 슬로터로드의 해골에 박아버렸습니다.

고통의 울부짖음과 함께 스크렐의 시체가 피 폭발을 일으키며 쪼개진 뼈 파편들을 사방에 날려버렸죠.

그리고 그에게 빙의되었던 악마 빙의귀는 울부짖으며 워프로 역돌격했습니다.

플린트아이의 희생으로 그레이나이트들은 남은 의식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고어비콘의 흑요석 표면이 금가고 균열나더니, 이윽고 내부의 엠피릭 에너지가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살아남은 그레이 나이트들은 긴급 텔레포트 플레어들로 즉시 사라졌고,

곧 거대한 폭발이 살아남은 스페이스울프와 에잇바운드 모두를 집어삼켰죠.

 

고어비콘이 수많은 조각 파편들로 산화되어 박살나며 일어난 지진이 크림슨 메사 산맥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리고 크림슨 메사의 가장 높은 봉우리 위에서,

폭풍에 휩싸인 붉은 천사의 관문 덩어리가 타오르는 아마게돈의 태양빛 아래 깜빡이기 시작했지만,

약화되었을지언정 아직도 꺼지지는 않고 있었죠.

 

크림슨 메사 전투

홀져와 플린트아이의 군대가 앵커링 모노리스 거석들을 부시기 위해 나선 사이,

그랜드마스터 모르반스는 그의 군대를 이끌고 크림슨 메사 산기슭으로 향했습니다.

이 산맥 고원 위로는 붉은 천사의 관문의 구현된 심장부가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번쩍이는 워프에너지의 폭풍은 불 황무지 아래에 사악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죠.

 

크림슨 메사를 둘러싼 엠피릭적 왜곡은 심지어 그레이나이트들조차도-

텔레포트나 강습선을 활용하여 공격을 시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만약 그런 짓을 했다가는 그레이나이트들조차도 몸과 영혼이 산산조각날 정도였죠.

그렇기에 모르반스는 네메시스 드레드나이트의 몸체 안에 들어가,

아스트라 밀리타룸 보병의 밀집보병대형과 전쟁기계들을 이끌며 크림슨 메사 산맥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곤 형제와 보렌 형제 또한 네메시스 드레드나이트를 조종하며 그의 곁에 함께했죠.

5th 형제단의 엘리트 전사들 20명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죠.

 

충성파의 진격을 이끈 건 수 개의 데스콥스 기갑 사단들이었습니다.

온갖 형태의 패턴과 연식으루 구성된 이 전차들에는 수백 년간의 수많은 상처들을 담고 있었죠.

고깔을 쓴 보병들이 이 전차들 뒤편을 후속하면서,

다가오는 적 화망에서 몸을 보호하고 있었죠.

이 선봉대 사이사이에 스페이스 울프와 블랙템플러 소분대들이 산개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데콥측의 진격을 지원하고,

특히 강력한 적 저항을 처리하는 것이었죠.

 

충성파와 크림슨 메사 산맥 사이에 놓인 변이된 지형은 황동과 뼈의 능선이 가득했습니다.

이 요새화된 진지 대부분은 모르반스의 진격방향을 가로막고 있었고,

배신자 방어자들이 더욱 강화된 일련의 방어선들을 형성하고 있었죠.

배신자 가드맨들은 비자연스러운 엄폐물들 뒤편에 허겁지겁 숨어 곧 찾아올 충성파측 공성을 막아낼 준비를 하였습니다.

동시에, 위장 장막이 당겨지면서 배신자들의 거대한 대포 포신과 대전차 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중화기 팀들이 서둘러 중기관총, 오토캐논과 기타 중화기들을 화기지점에 배치하였습니다.

추가 샌드백 설치물들이 각 능선에 올려졌고,

배신자 연대들의 전차들이 차체가 최대한 가려지는 지점들에 위치하며-

오직 전차 포탑만 노출되게끔 자리잡았지요.

단단한 바위와 조립식 벙커들로 만들어진 사격 지점들은 수많은 화기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이 방어선 뒤편에야 메사 지역이 놓여 있었습니다.

메사의 평평한 정상지점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산맥 남쪽만이 유일한 통행가능한 경사로였지요.

 

충성파 기갑선봉이 전진하며 배신자 쪽으로 사격을 개시했습니다.

첫 사격 직후 수 초만에 전장은 온갖 매연,

불타는 프로메슘과 번쩍이는 탄약 악취가 가득해졌죠.

데스콥스 보병들은 선봉 전차들이 제공해주던 엄폐에서 나와서 매연을 엄폐삼아 배신자 방어선들을 향해 돌진했ㅅ브니다.

데스콥스 병사들의 전진대열들을 향해 오토건과 스터버 화력이 쏟아졌지만,

어쨌든 데스콥스 가드맨들은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크리그 방어자들에 앞서 스페이스 마린들이 먼저 달려들어 수류탄, 플레이머와 멜타건들을 동원하여-

벙커들을 박살내고, 멜타 폭발물들로 적 전차들을 작살내고 무자비한 근접 칼질로 적 사격지점의 중화기 사수들을 처리했습니다.

 

매번 돌파할 때마다 충성파들은 새로운 적 화력지점에 들어서며-

다시 돌파하는 공격을 반복하여야만 했고,

1야드를 얻기 위해 수백 병사들이 손실되는 피해를 감수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능선까지 함락되면서-

충성파들은 크림슨 메사의 산기슭 방어선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다른 지점들에서 충성파들의 활약으로 워프 폭풍을 불 황무지에 묶어주고 있는 엠피릭 앵커들이 많이 약화된 덕에,

이제는 그레이 나이트들이 포탈만 닫는 일만 남게 되었죠.

 

모르반스가 크림슨 메사 정상을 향한 마지막 공습을 준비하려는 순간,

음성 통신망이 바쁘게 울려 퍼졌습니다.

대부분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소대들은 메사 산기슭에 잔류하여,

대령 코르스와 그의 지휘분대 아래서 후방선을 사수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스페이스 울프와 그레이 나이트, 블랙 템플러들이 경사면을 오르는 공습을 맡으며-

중화력 지원 아래 바위 표면의 볼트 관통구와 틈새들 사이로 으르렁거리는 컬티스트들을 처리했습니다.

수많은 괴물과 정신나간 적들이 메사의 산봉우리에서 내려오며 모르반스의 부대를 공격했지만,

스페이스 마린들의 기세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모르반스의 네메시스 드레드노트들이 지휘하는 그레이 나이트들은 악마 무리들을 뚫고 전진하며 곧장 포탈 심장부로 향했습니다.

충성파들은 얼마안가 메사 산맥의 평평한 정상에 도달했고,

곧 그들 위에 펼쳐진 흉폭한 엠피릭 불길을 볼 수 있게 되었죠.

 

속박 해제

황동성채와 고어비콘이 무너지며 붉은 천사의 관문 또한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피 웅덩이 지표면이 깜빡이고, 그 위의 폭풍운은 서로 합쳐지면서 천둥소리를 만들어냈죠.

크림슨 메사 위로 드리운 적색 아지랑이는 점차 흐릿해지고 덜 뚜렷해졌습니다.

악마들은 깜빡이고 으르렁거리면서 관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죠.

 

대부분의 필멸자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기상 혹은 바람의 변화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레이 나이트들에게는 엄청난 효과를 발생시켰습니다.

마치 그들 정신력의 압력 벨브가 풀린 것같이 느껴졌죠.

오직 워프 재능이 있는 이들만 볼 수 있는,

관문의 진홍 덩어리를 이루는 워프 에너지 코로나가 줄어드는 것이 그들에게 보였습니다.

 

이것으로 그랜드마스터 모르반스는 목표 거석들이 사라졌음을 깨달았습니다.

동맹들이 해냈으니, 관문을 닫을 마지막 최후의 의식이 개시되었지요.

 

관문에 도달하다

메사의 산봉우리는 지름이 대략 수 마일에 달했는데,

지형 대부분이 엠피릭 화염 폭풍우와 번쩍이는 번개 가지들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적색 덩어리처럼 형성된 붉은 천사의 관문은 마치 요동치는 심장처럼,

정상 지표면의 중심에 드리워 있었죠.

모르반스와 곤, 보렌이 사일런서 탄막으로 악마들을 작살내고,

네메시스 근접무기들로 악마들을 썰어버리며 내쫓는 동안,

라이브러리안 토르빅이 8명의 그레이나이트 팔라딘들과 함께 관문 봉쇄의 주술을 개시했습니다.

이들 각각은 앙그론의 부셔진 흑검 조각들을 건틀렛 손에 하나씩 쥐고 있었는데,

다른 터미네이터 형제들이 쏟아지는 컬티스트와 악마들의 물결을 박살내며 메사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팔라딘들을 각자의 조각들을 들어올리고는 그 지옥 금속의 조각에 싸이킥 힘을 집중시켰죠.

이들이 주술을 읊조리자 흑검의 여덞 조각이 빛나는 관문 앞에서 떠올랐습니다.

라이브러리안 토르빅이 관문의 불타는 심장부에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는 와딩 스테프를 들어올리며 봉인 주술의 구절들을 읊조리기 시작했죠.

박살난 검 파편들이 신비학적 집중 유도체가 되어줌으로서,

그레이나이트들은 싸이킥 힘을 끌어올려 엠피릭적 레이 단선들로 흐르는 이차원적 흐름을 반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행성 지층면에 오래간 흐르고 있었던 앙그론의 분노 에너지를 끌어올려-

붉은 천사의 관문 심장부로 되돌려보내기 시작했죠.

곧 산맥이 진동하며, 레이 단선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표면에 균열들이 생겨났습니다.

 

관문은 마치 마법에 고통스럽게 반응하듯 수축하기 시작했ㅅ브니다.

휘몰아치는 폭풍 속으로 단층선들이 열리면서 피로 얼룩진 엑토플라즘 물질이 소용돌이마냥 빨려들어갔죠.

모르반스는 그의 네메시스 메이스를 휘둘러 한 무리의 악마들을 쥐포로 만들어 그들의 형체를 청색 불길로 날려버렸습니다.

옆의 악귀들까지 박살낸 순간, 그는 두개골의 관자놀이로 멍이 드는 압박이 느껴지는 것을 느꼈죠.

문의 수축은 계속되고 그 수준도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오고 있다는 위기감이 느껴지고 있었죠.

그랜드마스터는 고조되는 무언의 긴장감 속에 앞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워프 에너지가 그의 장갑슈트의 격자형 봉인구들을 찢고 그의 의식을 괴롭히는 와중에도,

그는 그 악귀의 흔적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앙그론이 돌아온 것이었죠.

 

전염되는 분노

크림슨 메사 산기슭에서, 후방을 방어중이던 충성파 병사들은 적들의 새로운 공격을 받았습니다.

토라디스 때처럼, 데몬 프라이마크가 나타나 코른 군대의 사기를 올려준 것이었지요.

피투성이 아스카라가 추격군을 이끌고 전투에 참여하며,

패주 중이던 배신자 가드 및 컬티스트들까지 규합하여 다시 충성파측 방어선으로 돌진했습니다.

다양한 월드이터 워밴드들의 온갖 현란한 색상들을 지닌 타락한 라이노들이 황동 성채의 불타는 폐허들에서 기어나와-

감히 자신들을 가로막는 비명지르는 필멸자들을 과육 쥐포로 만들었죠.

저 위에서 붕괴되고 있는 관문에서부터 앙그론의 분노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고,

그것이 충성파와 반역파 모두의 정신 속 화톳불을 자극하며 타오르는 불길을 터트렸습니다.

데스콥스 병사들은 각자의 진시들을 벗어나 스스로를 코른 무리들에게 내던지며 총검과 라스건들을 마치 곤봉처럼 휘둘렀습니다.

코르스 대령의 명령조차 통하지 않았죠.

 

연대 커미사르들은 어떻게든 질서를 회복하려 분투했습니다.

코르스의 지휘분대는 곧 포위당했고,

대령은 사브레 검을 꺼내들어 군침흘리는 자칼 컬티스트들을 베어버리다가-

결국 쏟아지는 무수한 체인블레이드들의 세례에 쓰러졌죠.

쓰러지는 순간에도 그는 크리그 속죄의 기도를 읊조리고 있었습니다.

코른 공격자들 일부는 피로 범벅된 월드이터 마린들이 이끌고 있었는데,

이 일부는 균열이 생긴 방어선들을 뚫고 메사의 경사면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스페이스 울프와 블랙 템플러들이 이 올라오는 공습자들을 막기 위해 나섰기에,

붉은 천사의 분노를 막는 일은 이제 온전히 그레이 나이트들에게 달려있었죠.

 

앙그론은 붉은 천사의 관문의 진홍빛 연무 속에서부터,

그 거대한 몸체에 불길이 달라붙은 채로 나타났습니다.

그의 피부에서는 다색의 워프에너지가 솟구치고 있었고,

은빛 번개 줄기가 워프폭풍에서 번쩍이며 그의 괴물같은 외형을 비추었죠.

그 번개가 내려치는 곳마다 거대한 폭발이 일었ㅅ브니다.

 

데몬 프라이마크의 시선은 곧장 그레이나이트들에게 향했고,

괴물은 요술의 악취를 맡자마자 얼굴을 분노의 소용돌이처럼 일그러트렸습니다.

그는 의식 주술의 고조되는 에너지가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음을 느낄 수 있었고,

나약함과 기만으로 가득한 필멸자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었죠.

 

여덞 팔라딘들은 자리에 무릎꿇은 채로,

경사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에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각자 깊은 집중력으로 대 퇴마의식의 거행에 필요한 끔찍한 구절들을 읊조리고 있었죠.

그레이 나이트 터미네이터들은 그 무릎꿇은 형제들과 새롭게 나타난 데몬 프라이마크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무릎꿇은 형제들 주변에 선 전투형제들은 정신을 집중하여 싸이킥 방어막을 형성했고,

어느새 위쪽까지 올라온 이단들의 사격 공격들을 차단했죠.

그들의 은빛 갑주는 이미 피로 얼룩져 있었고,

수많은 불경안 악마들의 시체가 주변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크림슨 메사 일대에서, 충성파 전사들은 이단과 악마들의 물결에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볼터 소음, 체인소드의 포효성, 라스건의 파열음이 죽음과 파괴의 합중곡을 만들어내고 있었죠.

 

무지성 빡침의 포효와 함께 앙그론이 앞으로 달려들었고,

터미네이터들과 충돌했습니다.

그는 먼저 척추갈개를 휘둘렀습니다.

그 칼날이빨의 체인엑스는 첫번째 전사의 격자무늬 보호구와 세라밋 장갑판을 탐욕스럽게 포식하며 허리까지 잘라버렸죠.

난자당한 그레이 나이트의 나머지 반쪽이 지면에 떨어지며,

뜨거운 피가 죽어가는 전사의 난자당한 몸에서 솟구쳤습니다.

 

데몬 프라이마크를 따라, 악마들의 물결이 쏟아지며-

모든 방향에서 관문 주변 지표면을 휩쓸었습니다.

블러드레터 밀집대형들이 쏟아지니,

그들의 가죽벗겨진 불경한 군기들이 시린 바람 아래 나부끼고,

황동 전쟁 뿔나팔들이 울려 퍼졌습니다.

블러드크러셔 기마대 또한 폭풍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터미네이터들을 짓밟으려 하였습니다.

이들의 도착으로 남쪽 경사면을 공격하는 필멸 배신자들의 기세가 더욱 크게 올랐고,

그들의 지친 육신에 신성한 힘과 분노를 전달해 주었지요.

 

그랜드마스터 로스위 모르반스는 남쪽 경사면 정상에서 치열하게 싸우다가,

앙그론의 도착을 감지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붉은천사의 진격을 막기 위해 돌아갔죠.

그의 네메시스 드레드나이트는 수많은 자칼 컬티스트들을 짓밟았으니,

거대한 메이스가 그들을 무더기로 때려죽이고 박살난 시체들을 흩뿌렸죠.

 

보렌과 곤 형제 또한 팔에 장착된 무기들을 조준하여 따라오는 버서커 무리들에게 쏟아냈습니다.

드레드나이트들이 사격을 가하자, 그들의 헤비 인시너레이터들에서-

청색 섬멸의 화염이 쏟아지며 다가오는 월드이터들을 정화의 화염아래 삼켜버렸죠.

그 불길은 세라밋을 녹이고 공격자들을 새까맣게 타서 녹아버린 슬러지로 만들었습니다.

 

긁고, 베려는 컬티스트들을 헤치고 지나가며 그랜드 마스터 모르반스는 네메시스 메이스를 연신 휘둘러-

주변의 이단 필멸자들을 작살냈습니다.

곤 형제가 네메시스 그레이트소드로 검없이 달려든 고어몽거 한 명을 꼬챙이처럼 꿰어버리고,

그 비명지르는 이단을 들어올린 다음 자칼 무리들에게로 세차게 던져-

수 명을 쓰러트렸지요.

보렌 형제는 게틀링 사일런서를 돌진하는 블러드크러셔에게 조준하여,

싸이킥 폭발성 에너지 광선들로 그 황동 기수를 강타하고 악마 기마병의 가슴판을 불태워-

기마와 병사 모두를 피로 얼룩진 반석 아래 자빠트렸습니다.

 

모르반스는 전투상황을 예의주시함과 동시에 주변의 적들을 박살내면서 전진했습니다.

팔라딘들은 여전히 무릎꿇고 집중중이었고,

그러는 와중에도 악마들은 관문에서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싸이킥 감각을 통해 팔라딘 형제들이 엠소시즘 의식을 완료하기 위해 압도적으로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죠.

팔라딘들은 숫적으로 열세인 전투-형제들이지만,

그들이 충분한 시간까지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습니다.

무릎을 꿇은 팔라딘들이 앙그론의 흑검, 부라그'스Vuragh'th의 조각들을 띄워내기 시작했습니다.

각 조각들은 신비력 집중으로 감싸져, 은은히 빛나는 장막에 씌워져 있었습니다.

모르반스는 주술이 절정에 달하며 장막이 닫히며 그의 정신에서 균열이 당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 위 폭풍은 이미 수축하며 관문의 눈 지점으로 모이고 있었습니다.

관문이 스스로의 부패 아래 삼켜지고 있는듯 보였죠.

 

앙그론이 팔라딘을 향해 전진하는 순간마다 5th 형제단의 터미네이터들이 만들어준 방어막이 반짝였습니다.

벌써 6명의 전투형제들이 데몬프라이마크의 뒤편에 죽어 나뒹굴고 있었죠.

지금 붉은 처천사의 진격은 그레이 나이트측 계획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날뛰는 저 악마 짐승을 가로막는 것이었죠.

 

++교전 중지. 모든 화력을 앙그론에게 집중하라.++ 모르반스가 곤과 보렌에게 싸이킥 충동을 사용하여 명령을 내렸습니다.

++주술은 반드시 완료되어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앙그론이 척추갈개를 또다른 터미네이터의 두개골에 박아넣고 그대로 뽑아버렸고,

곧 피와 뇌물질이 솟구쳤습니다.

그는 발작하는 시체를 지나 또다른 오버핸드 공격으로 반짝이는 방어막을 내려찍어,

마침내 파워액스를 이빨을 팔라딘의 헬멧 깊숙히 박아넣고 그대로 몸통까지 잘라버렸습니다.

악마는 아다만틴 씌워진 칼날이 그의 뼈, 근육과 중요 장기들을 가르는 것을 느끼며 백열 분노 아래 울부짖었죠.

죽은 스페이스마린의 몸에서 피와 살점이 호를 그리며 솟구치며,

그슬린 바위에 튀어 지글거렸습니다.

 

그리고 흑검의 조각 하나가 대지에 떨어졌습니다.

앙그론은 그 흑석 조각들이 반짝이면서 주술이 약화되는 것을 느꼈지요.

앙그론은 뒤이어 또다른 무릎꿇은 팔라딘들에게로 향하였으나,

그순간 그의 빛나는 황동 갑주에 청색 볼트들이 내려꽂히며 진홍 육신까지 꿰뚫었고,

매케한 연기와 싸이코플라즈믹 혈액이 터져나왔습니다.

 

데몬 프라이마크는 분노로 으르렁거렸고, 그 악의어린 시선이 3기의 드레드나이트들에게 고정되었습니다.

그는 거대하게 도약하듯이 달려들어, 철제 발굽으로 적색 먼지를 사방에 흩뿌리며-

그레이 나이트들을 덮쳤습니다.

그는 가장 가까운 드레드나이트의 어깨에 충돌하여 전쟁슈트를 뒤로 밀치고-

그대로 대지에 쓰러트린 다음 다시 높게 날아올라 쓰러진 워슈트에 강하하며 척추갈개를 내려찍었습니다.

그 드레드나이트는 조종사가 반으로 쪼개지고 피와 갈라진 금속이 솟구치면서 격렬히 경련을 일으켰죠.

 

다른 드레드나이트는 직사거리에서 화력을 쏟아내어 앙그론을 불길로 덮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데몬프라이마크는 포효와 함께 불길에서 뛰어나와-

전쟁슈트 옆으로 달려들어 슈트를 일격에 파괴하는 공격을 가했죠.

네메시스 드레드나이트의 보호구 새겨진 갑주가 그 공격들 대부분을 페링하거나 막아냈지만,

일부 공격이 그 신비의 방어막들을 박살내며 은색 장갑판을 씹고 들어갔습니다.

그중 한 공격은 유압선을 잘랐고, 기름진 액체가 드레드나이트와 데몬 프라이마크 모두에 쏟아졌죠.

뒤이어 또다른 공격이 무릎 조인트 부분을 가르자,

서보 모터들이 박살나며 보렌의 슈트가 절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으르렁거림과 함께 앙그론은 자신의 날카로운 꼬리를 휘둘러 드레드나이트를 쓰러트렸고,

그대로 쓰러진 전사의 하네스 부분을 말굽형의 황동 말굽으로 마구 밟았습니다.

세라밋이 조각나고 으깨졌습니다. 뼈가 산산조각났죠. 그는 피를 토했습니다.

 

앙그론이 쌍수 무기들을 들어올려 보렌의 쓰러진 드레드나이트에 최후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그랜드마스터 모르반스가 자신의 싸이킥 힘을 집중하면서 앞으로 돌진했습니다.

그의 네메시스 메이스는 청색 불길에 휩싸여 있었죠.

그가 앙그론의 옆구리를 들이받자 눈부신 힘의 폭발이 일었습니다.

데몬 프라이마크는 비틀거리고 머리를 뒤로 젖히며 무지성의 포효를 내질렀죠.

 

모르반스는 재빨리 앙그론의 몸뚱아리를 지나, 일련의 무자비한 타격을 가하면서-

데몬 프라이마크를 그의 살아남은 최후의 형제들에게서 떼어내었습니다.

그는 그의 영혼 내면에서 증오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의로운 증오였죠.

 

피 찌꺼기가 가득한 '척추갈개'가 그의 드레드나이트의 동력장막을 두들기자,

장막은 반짝이며 압박받을지언정 그 공격들을 막아내었습니다.

모르반스가 반격을 가하며 워슈트의 주먹으로 괴물의 갈빗대를 강타했죠.

만족스러운 우지끈 소리와 함께 악마의 육신과 갑주 모두가 그 공격의 무지막지한 힘 아래 구겨졌습니다.

그는 또 한번 공격하여 앙그론을 관문 쪽으로 몰아붙였죠.

 

의식은 이제 진짜 찐막트 절정에 도달하고 있었습니다.

모르반스는 관문의 엠피릭 자성이 그의 싸이킥을 찢는 것을 느꼈죠.

그러나 앙그론 또한 그 엠피릭적인 자성 끌어당김을 분명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데몬 프라이마크의 피부가 점점 곪아가더니 곧 피부가 살점에서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두 눈에서 타오르는 증오는 여전히 그대로였죠.

두 투사들 주변에서, 그레이나이트들은 남은 팔라딘들을 둘러싸며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악마와 컬티스트, 그리고 월드이터들은 계속해서 몸을 던져 달려들고 있었죠.

다른 충성파 세력들은 전개되는 전투 아래 사방에 산개되어 있었고,

수많은 이단들 속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모르반스는 다시 메이스를 휘둘렀습니다.

앙그론은 체인엑스의 구부러진 부분으로 그 공격을 가로막고는 그대로 비틀어,

드레드나이트의 팔을 붙잡아 구부린 다음 힘의 포효성과 함께 강하게 비틀었지요.

곧 금속 파열되는 소음과 함께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앙그론이 다시 공격했습니다.

이번에는 샴니'아리우스로 드레드나이트의 몸체를 공격하여 깊게 베어냈고,

그 불타는 검이 하네스까지 파고들어 모르반스의 가슴팍에 박혔죠.

앙그론이 악마검을 비틀면서 그대로 모르반스의 육신을 잘라버리려 하자,

그랜드마스터의 전신으로 고통이 퍼져나갔습니다.

 

그때 마지막 우렁찬 주술구절과 함께, 팔라딘들의 의식이 종결되었습니다.

흑검의 8개 파편들이 쪼그라드는 균열의 엠피릭적 진공 속으로 빨리며 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악마들은 싸이킥적 형태가 찢기며 워프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크림슨 메사의 남쪽 경사면에서 싸우던 충성파와 이단 병사들 전부가 고통에 머리를 부텨잡으며,

균열이 영혼 자체를 찢는 고통에 두 눈에서 피를 흘렸죠.

 

앙그론의 무기가 여전히 자신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었지만,

모르반스는 그의 마지막 최후의 힘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드레드나이트의 어깨로 앙그론의 가슴을 밀쳐 그 으르렁거리는 악마 흉물을 관문의 내파하는 핵으로 밀어내었죠.

 

균열의 요동치는 포옹에 붙잡힌 둘이 그대로 워프 심연으로 빨려들어갈 즈음엔,

모르반스의 마지막 생혈이 그의 몸에서 빠져나오고 있었죠.

 

스쳐 지나가는 아마게돈의 환시들이 마지막 주마등처럼 그의 정신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퀼라 배너들이 드높게 들어올려지고, 아직 펼쳐지지 않은 전투들과,

부흥하는 투사왕들과, 전장에서 쓰러진 영웅들의 모습.

죽음이 그를 맞이하려는 순간에, 그는 자신의 너머에서 붉은 천사의 관문이 마침내 완전히 무너지며 거대한 엠피릭적 충격파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그의 의무는 끝났습니다.

아마게돈의 고통은 계속되겠지만.

 

ps. 귀찮아서 미루다가 한 번에 다 번역!